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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전자기기

갤럭시 S7 엣지 분해해서 투명하게 만들기

by 카루 (Rolling Ress) 2020.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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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를 보니까 갤럭시 스마트폰들의 뒷면은 색상이 입혀진 유리가 아니라 투명 유리에 색지가 붙어 있는 구조로 되어있더라고요. 즉, 그 색지만 떼어내면 뒷판이 투명해지는 겁니다. 아, 이거 알고 나서 버틸 수가 있나요. 바로 뒷판을 열었죠.

 사실 유튜브로만 보면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작업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노트북과는 다르게 핸드폰같은 경우에는 "일반 사용자는 열지 마!" 라고 하는 듯 아주 강하게 붙어있고, 뜯어내기 어렵게 설계되었기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훨씬 더 어렵고 힘든 작업이겠죠.

 

준비물

정석(원래 필요한 것): 열풍기, 헤라 또는 얇은 기타 피크(?), 안 쓰는 카드, 드라이버

대체: 헤어드라이기, 두껍고 단단한 필름, 종이 접은 것

있으면 좋은 것: ifixit 휴대폰 분해 세트, 샤오미 wiha 정밀 드라이버 세트

 

과정

자, 우선 설명부터 해 드리자면 요즘 나오는 휴대전화들은 방수 기능을 탑재하기에, 방수 실링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즉, 본체와 뒷판 사이에 물이 새지 않도록 아주 강력한 접착제가 붙어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일단 열풍기로 접착제를 녹여주어야 합니다. 물론 일반적인 가정에서 저런 걸 갖고 있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괜찮습니다. 대신 가정용 헤어드라이기로도 충분합니다. 대신 온도를 최대한 높게 설정해 주세요. 그리고 휴대폰 뒷판 모서리쪽에 방수 테이프가 있으므로 그 부분에 집중적으로 열을 가해줍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에 집중적으로 열을 가해주세요. 뒷판이 상당히 뜨거워질 겁니다. 온도를 꽤나 올려야 쉽게 떨어지는 모양인데, 저는 그 정도까지 올리기가 무섭더라고요. 무엇보다 오래된 폰이라 배터리가 터질까봐...

뭐 아무튼 그 정도로 터지면 잘못 만든 폰이죠 갤럭시 노트7: ??!?! 열을 가한 다음

 

 

핸드폰 측면을 보시면 금속 프레임에 후면 유리 사이에 약간의 틈이 있습니다. 그 사이에 플라스틱 헤라 또는 기타 피크를 살살살 꽂아주시면 됩니다. 제일 어렵고 힘든 부분입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만약 잘 열리지 않는다면 드라이기로 열을 가하고 피크를 넣는 작업을 반복하면 됩니다. 점점점 헤라가 안으로 들어갈 겁니다. 헤라가 없으면 두꺼운 스마트폰 보호 필름이나 노트북 보호 필름을 잘라서 쓰면 됩니다. 저는 노트북 필름을 잘라서 사용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뒷면을 여는 데에만 30분이 걸렸습니다. 처음이라면 쉽지 않은 작업이니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해 보세요.

 

 

이렇게 저 틈 사이에 필름 혹은 헤라가 들어가면 성공입니다. 다만 아주 조금 들어간 건 좀 이따 빠질 테니 빨리 열을 가해서 더 깊숙히 밀어넣어야 합니다. 들어간 단면이 1cm가 넘으면 안정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이제 틈을 벌리기 위해 헤라 및 필름(이하 '헤라')을 위아래로 움직여줍니다. 접착제를 천천히 긁어서 자른다는 느낌으로, 중간중간에 헤어드라이기로 뜨겁게 열을 가해주면서, 헤라를 움직여서 접착제를 떼어냅니다. 중간에 틈이 좀 넓어졌다면 이 때 신용카드나 종이 접은 것을 틈

사이에 끼워 고정시킵니다. 그리고 헤라를 통해서 남은 접착제를 계속해서 긁어주고, 카드를 통해 틈을 서서히 벌려줍니다. 단 이때 카드를 너무 깊게 넣으면 안 됩니다! A시리즈는 상관 없지만 S시리즈는 망합니다!

 

 

왼쪽 사진처럼 카드로 고정해 주시면 됩니다. 아까 제가 절대로 카드를 깊게 넣지 말라고 말씀드렸는데, A시리즈는 큰 상관 없긴 하지만 S시리즈의 경우 오른쪽처럼 무선 충전 코일을 손상시킬 수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손상된다면 그냥 떼고, 무선충전을 쓰지 않고 사용하면 괜찮습니다. 저는 이미 코일을 손상시킨 관계로 떼어내서 사용을 하겠습니다. 자, 일단 뒷판이 분리가 되었습니다.

 

 

뒷판의 안쪽에 금박 필름이 붙어 있습니다. 상당히 강하게 접착되어 있으므로 조심해서 벗겨내야 합니다. 드라이기로 모서리에 열을 가해 준 다음, 아까 쓰던 필름을 모서리쪽에 있는 유리와 금박의 틈 사이에 넣고 긁어냅니다. 서서히 금박이 떨어지는데, 이때 한번에 하려는 생각은 버리고 천천히 드라이기를 쬐면서 손으로 당겨 벗겨냅니다.

카메라 부분은 백 글라스를 잡은 채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밀면 툭 하고 빠집니다. 여기는 살살 긁어서 남은 금박과 접착제를 제거해 주시면 됩니다. 크게 어렵진 않아요. 금박을 떼어내면 뒷판 글래스에 뭔가 덕지덕지 붙어있을 텐데, (카메라 부분을 제거한 후) 오래된 선크림과 알콜스왑을 이용해서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비누로 씻어도 됩니다. 이제 내부를 손 보겠습니다.

 

 

자, 우선 초소형 십자 드라이버(+)로 뒷면의 나사를 모두 분해해줍니다. S7 시리즈 같은 경우에는 나사 크기가 모두 같아서 섞이더라도 크게 문제가 없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저렇게 종이 위에다 대략적인 위치를 표시하는 게 좋습니다. 나사 분리가 다 되면 맨 아래에 ㄴ자 모양의 검은 플라스틱 덩어리를 들어내고, 그 다음 무선 충전 코일과 붙어있는 방열판 역할을 하는 중간 부분, 그리고 맨 윗부분의 검은 것을 분리합니다. 이 때 조심하세요.

 

 

조심해서 하지 않으면 위처럼 부러져 버립니다!....만, 생각해보니까 크게 중요한 부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속이 예쁘게 보이는 휴대폰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맨 위와 중간(코일 포함)은 버리도록 하겠습니다. 맨 아래같은 경우에는 걷어내면 저렇게 빈 공간이 있을 뿐더러, 맨 아래 부분에 스피커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맨 아래의 ㄴ자 플라스틱은 다시 조립해 줍니다.

 

 

자, 뒷판의 카메라 부분은 다시 꾹 눌러서 조립해 주시면 백 글라스는 완성입니다. 그리고 무선 충전을 포기하고 뜯어내셨다면 본체도 준비 완료군요. 이제 본체에 방수실링 테이프를 붙인 다음에 다시 녹이고..해야 하는데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얇은 양면테이프를 위, 아래에 1.5cm 길이로 잘라 붙였습니다. 그 다음 유리를 덮고 꾹 누르면 완성입니다.

 

 

자! 이렇게 여러분만의 투명한 스마트폰이 완성되었습니다. 어떠신가요? 사진만 보신다면 어려워 보일 수도 있는데, 평소 기계 조립이나 분해를 즐겨 하신다면 아마 쉽게 따라하실 수 있을겁니다. (그...그놈의 방수실링이 문제지만...) 평소 이런 마개조(?)를 하고 싶었던 분이라면 한 번쯤 버리는 휴대폰으로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물론, 고장나도 저는 책임을 질 수 없습니다...^^;;;;

참고로 저의 경우엔 저렇게 무선 충전 코일을 뜯어내고 위 플라스틱을 부러뜨려도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했습니다. 분해 & 재조립만 잘하신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듯 합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건 방수기능입니다. 당연히 방수 실링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팔기에 그걸 이용하면 됩니다만, 아무리 방수 실링을 다시 붙인다고 해도 집에서 개인적으로 하는 거에는 한계가 따르기 마련이죠. 방수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뭐, 폴더폰 시절에도 다들 잘 썼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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