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효도폰은 이거다, ALT MIVE 스타일폴더2
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효도폰으로 에이루트 A1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폴더폰만 쓰시는 분들이 계시죠. 특히 어르신들께서는 스마트폰이 불편해서 폴더폰만 사용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문에 저도 최근 새 폴더폰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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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글을 통해 현 시점에서 폴더폰은 선택지가 사실상 에이루트 A1밖에 없었고, 그 에이루트 A1은 정말 이 세상에 존재해선 안 되는 제품임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글 마지막에 했던 이야기가 있어요.
어느 기업에서든, 제대로 된 폴더폰 하나만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사실 당시에도 MIVE 스타일폴더가 그나마 좋은 폰이긴 했습니다. 다만 외부 화면이 없는 게 제겐 꽤 큰 단점이었기에 에이루트 A1을 눈물을 머금고 구매할 수밖에 없던 거죠. MIVE가 2023년 이후로 폴더폰을 안 내놓길래 일회성으로 출시한 건가 싶었는데, 2025년 1월, 후속작 'MIVE 스타일폴더2'를 출시했습니다. 20만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매우 잘 만들어줘서 오히려 감사해질 지경이에요. 단점이 없는 건 아닌데, 지금까지 출시된 제품들에 비하면 정말 장족의 발전을 했습니다.

경쟁상대는 역시 에이루트 A1이 되겠죠. 참고로 지금 시점에서 스타일폴더1은 딱히 메리트가 없습니다. 에이루트의 거의 유일한 장점이 외부 화면이 달려있었다는 거였는데,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이제 스타일폴더에도 외부 화면이 생겼습니다. 디자인은 개인 취향이라고 하지만 이쪽의 투톤 디자인이 더 깔끔하고, 무엇보다 가독성이 좋아요. 이런 형태의 스마트폰은 어르신 분들께서 많이 사용하신다는 걸 생각하면 글자 크고, 가독성 좋게 만들어둔 데에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적어도, ALT는 시니어 폰이 추구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어요.
- 디스플레이: 4.3" 내부, 1.83" 외부 (해상도 불명)
- 프로세서: 미디어텍 Helio G36 (옥타코어)
- 카메라: 후면 8MP, 전면 5MP
- 메모리: 3GB RAM, 32GB 저장공간
- 배터리: 2100mAh
- 무게: 195g
- 기타: IP54 방수방진 지원, Android 14 Go
전작에 비해 화면 크기가 커지고(3.97" -> 4.3"), 프로세서가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램 용량도 50% 증가했습니다. 이전에도 MIVE가 무게를 제외하면 여러 면에서 장점이 많았어요. 그런데 그 무게가 문제이긴 합니다. 어르신들께서 항상 휴대해야 하는 폰이 거의 200g... 전작이 180g이었는데 이것도 경쟁 모델에 비해 가벼운 편은 절대 아니었거든요. 많이 아쉽습니다. 다만 시력이 좋지 않아 무게와 상관 없이 큰 화면이 필요하시다면, 선택지가 이거밖에 없습니다. 사용하시는 분에 맞춰서 구매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와 별개로 통화수락, 거절버튼에 색이 칠해져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버튼이 잘 보이지 않으면 색으로라도 구분해야 하는데, 마찬가지로 '시니어 폰'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회사들은 버튼을 죄다 검은색으로 칠해버리기 마련입니다. 소프트웨어들은 많이 다듬어져서 꽤 괜찮아 보였고, 만보기/돋보기 등의 기능은 사실 기믹에 가까운 기능이긴 하지만 없어서 못 쓰는 것보단 있는데 안 쓰는 게 낫죠.
IP 방수방진 등급도 IP52에서 IP54로 올랐습니다. 3.8% 오른 게 아니라, 앞 뒤 숫자를 따로 보셔야 합니다. IPX2는 빗방울 조금 맞아도 버틸 수 있다는 정도로 사실상 큰 의미가 없지만, IPX4는 조금 더 극한 환경에서 버틸 수 있습니다. 물로 세척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폭우에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이에요. 일상생활에서 물이 튀는 일이 생겨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았던 건 충전 크래들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물론 별매품으로 25,000원 정도, 현재는 출시 특가 19,0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사실 돈이 아깝긴 합니다. 그래도 충전을 집에서만 하신다면 번거롭게 케이블 꽂았다 뺄 필요 없이 간편하게 올려두기만 해도 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보니까 빛도 좀 나고 여러 효과를 넣은 것 같은데 그런 부가적인 기능 빼고 좀 더 가격을 낮췄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스마트폰 가격의 10%예요. 섣불리 사기엔 고민이 좀 되는 가격입니다.
일단 스타일폴더2를 구매했으니 제가 잠깐 사용해보고 리뷰를 올려드리겠습니다. 당연하지만 내돈내산이고요. 과연 상품 설명처럼 좋은 모습만 보여줄지, 아니면 에이루트처럼 저를 실망시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에이루트 A1... 어떻게 처분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