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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u's .../University

대학은 무조건 대형 학과에 가는 게 좋은 이유

by 카루 (Rolling Ress) 2026.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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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생각을 곱씹으며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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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학과의 학생 수는 따로 기준이 있는 건 아니다. 한 학년에 30명 남짓한 소형 학과가 있는 반면, 300~400명에 달하는 대형 학과가 있다. 중앙대의 대형과라면 두산이 기른 경영경제대학 경영학부와 창의ICT공과대학 전자전기공학부가 있겠다. 소형과도 꽤 있는데, 굳이 여기서 학과를 특정짓고 싶진 않아서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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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가 느낀 바로는 소형과는 고등학교에 가깝다는 것이다. 대학생활을 즐기고 있다고는 하지만 고등학교 생활과 크게 달라진 것을 못 느꼈다. 특히 한 학년에 30명 남짓한 소형과라면 CC가 원천 차단된다. 오히려 인원 수가 적어서 더 CC가 많아지는 경향이 있긴 한데, 소수과에서 CC하다 깨지면 그것만큼 재앙이 없으므로 다들 자제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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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의 선택권이 떨어진다는 점도 한몫 한다. 수업 하나의 수강생이 보통 30~90명에 달한다는 걸 생각해보자. 학과(한 학년)의 인원이 30명 언저리라면 보통 수업이 열려도 분반이 하나씩만 개설된다. 학생들이 적으니 수업이 많이 열리지도 않는다. 미달나면 폐강이니까. 고교학점제까지 시행된 이상 정말 고등학교와 다를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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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문에 시간표를 짜기도 어렵다. 애초에 전공과목들은 시간표가 정해져 있으므로, 교양과목은 '남는 시간에' 끼워 넣는 수밖에 없다. 만약 전공수업이 월, 화, 수, 목, 금에 고루 포진해 있다면 공강은 날아간다. 심지어 전필이 1교시에 있다면 아침 잠도 날아간다. 최근에 Early bird에서 Night owl로 바뀐 사람으로서, 이건 정말 치명적인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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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건 극단적인 면모만을 나타낸 거라, 단점만 있는 건 아니다. 고등학교 생활과 가깝다는 건 학생들 사이의 유대가 엄청나다는 걸 뜻한다. 학과에 동아리가 있다면 대체로 학과의 거의 모든 사람이 동아리에 들어 있다. 어? 여기서도 만나네. 어? 저기서도 만나네. 이런 느낌. 시간표도 거의 비슷비슷하니 수업 끝나고 놀러가거나 술자리를 하기도 편하고. 물론 이 작은 사회에서도 카르텔이 있어서 학생회가 아니거나, 동아리를 안 하거나 하면 상대적 외톨이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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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과는 정확히 반대다. 특히 수업의 선택권을 보장받는다는 게 엄청난 장점이다. 소형과에서는 수업이 딱 하나의 분반만 개설되는 경우가 있는데, 시간도 문제지만 교수자(Lecturer)가 강의력이 적거나 인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농담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 울며 겨자먹기로 끔찍한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대형과는 그런 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영어 강의 듣고 싶으면 영어 강의 듣고, 강의평 안 좋은 교수님이 있으면 거르고. (이 경우는 보통 타과생이 듣게 된다. 인기 많은 수업은 자과생만 여석을 열기에, 타과생은 수요가 적은 쪽으로 쏠리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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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궁극적으로는 자기가 어떻게 지내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그래도, 과의 규모도 생각보다 굉장히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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