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Q&A 게시판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자주 보이는 질문들을 한 번에 정리하여 이곳에 업로드할 생각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보실 수 있겠죠.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현재 삼성의 최신 플래그십 바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S21입니다. 세대를 거듭할 수록 카메라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데, 종종 이런 질문을 하시더라고요.
"사진(배경)이 선명하지 않고, 흐리게 나와요!"
갤럭시 S20, 갤럭시 S21, 갤럭시 노트20 등으로 사진을 찍을 때 뒷배경이 심하게 흐려지거나 사진이 흐리게 나온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사진으로 확인해보죠.
갤럭시 S21로 찍은 사진입니다. 뭐, 특별한 건 없죠. 선명하고, 배경에 있는 나무들 모두 또렷하게 잘 보입니다.
그와 반대로, 지금 이 사진을 보면 배경이 상당히 흐리게 나온 걸 볼 수가 있죠. 아웃포커싱 기능을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배경이 흐리게 나오는 겁니다.
사진이나 카메라에 대해 아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눈치채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갤럭시 S20 | S21 | Note20의 배경흐림 현상,
정상입니다.
이 얘기를 하려면 조금 전문적인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카메라 성능이 좋아지면서 배경흐림도 이전보다 더 잘 된다." 라고 설명드릴 수 있겠네요.
조금 심도 깊게 들어가보자면, S20 시리즈부터 센서의 크기가 커졌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보다 심도 표현이 더 잘 된다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갤럭시 S10까지는 F1.5-F2.4의 가변 조리개를 탑재하여 빛이 충분한 상황에서는 조리개를 조여 배경을 선명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S20부터는 가변조리개가 사라져서 이전처럼 사진을 선명하게 잡아주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조리개 값이 낮아지고, 센서 크기가 커졌으므로 배경이 흐려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초광각 카메라를 쓰면 해결됩니다. 다만 대부분 왜곡이 심한 편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권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배경을 선명하게 찍는 방법은?
내가 찍고자 하는 대상(=피사체), 스마트폰, 배경과의 거리를 잘 조절해야 합니다.
참고로 이건 찍고자 하는 대상이 사람일 때뿐 아니라 동물, 사물 등 모든 것에 적용됩니다. 여기서 검은 색 네모는 핸드폰, 빨간색 졸라맨은 피사체, 초록색 나무는 배경을 뜻합니다. 왼쪽과 오른쪽을 비교해볼 때, 어디에 피사체를 두어야 사진이 전체적으로 선명하게 나올까요?
정답은 오른쪽입니다. 왼쪽처럼 찍고자 하는 대상을 핸드폰과 가까이(2), 배경으로부터 멀리(1)하면 배경이 흐려집니다. 반대로 찍고자 하는 대상을 핸드폰에서 멀리(B), 배경과 가까이(A)하면 배경이 선명해지죠. 처음에 사진 공부할 때 무지하게 헷갈렸던 내용인데, 이 글을 처음 보시는 분들께서도 내용이 복잡하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배경을 선명하게 하려면 찍는 물체를 핸드폰에서 멀리, 배경을 흐리게 하려면 핸드폰과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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