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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u's .../Karu's Notes41

썸네일 재능과 노력 Java 프로그래밍 시험이 있는 날이었다.​모두가 시험장에서 끙끙대고 있을 때 혼자 여유롭게 문제를 푼 뒤, 시간을 꽤 남기고 유유히 시험장을 빠져나왔다.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프로그래밍 시험문제는 단언컨대 '손코딩'이다. 말 그대로 필기구를 이용하여 직접 코드를 작성하는 것. IDE와 Copilot의 자동완성 기능에 익숙해진 나머지 어설프게 숙련된 사람은 손코딩 문제를 못 풀어내는 경우가 많다. 쉽지 않다.​그런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항상 고득점을 쟁취해왔다. 그래서 지난 학기엔 학과 수석을 달성하기도 했었고. 이럴 때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고등학교 때 나는 공부를 못 했던 게 아니었구나, 그냥 안 한 거였구나. 내가 공부 편식이 심한 편이긴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알고리즘 문제를 보.. 2024. 4. 28.
비문을 굉장히 싫어한다. 그런 의미에서 잘못된 문장을 고쳐 쓰는 연습을 해볼까 한다. 오늘 글쓰기 수업에서 했던 활동인데, 꽤 재밌었다. 그리고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을 보면 도저히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이참에 스트레스도 풀고 문장 구사력도 기르고 일석이조다.​이번에 사용할 글은 저번에 샀던 밥솥 사용설명서다.내솥을 넣기 전 내솥의 바깥쪽 면에 물기가 없도록 한 후 물기가 묻은 경우 물기를 닦아주세요.=> 이것은 무엇이 문제인가?​내솥을 넣기 전 / 내솥의 바깥쪽 면에 물기가 없도록 한 후 / 물기가 묻은 경우 물기를 닦아주세요.​내솥을 넣다 (+ -기)내솥의 바깥쪽 면에 물기가 없도록 하다 (+ -ㄴ)물기가 묻은 경우 물기를 닦다​상당히 많은 문장이 들어있다. 심지어 몇 개가 더 껴있다(볼드체). 다음과 같이 수정할 수 있겠.. 2024. 4. 28.
글쓰기에 대한 반성 농담삼아 예전에 이런 글을 썼다.공통교양은 ㅈㅂ 제 때 들으세요...나처럼 글쓰기 드랍했다가 후회하지 말고...- 카루(2024), 중앙대 새내기들에게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는 시점에서도 원본 글이 남아있으리라 장담하지는 못하겠다. 나는 내가 예전에 써둔 부실한 글들을 주기적으로 삭제하는 편이다. 굳이 쓰레기를 내 블로그에 남겨두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트위터나 쓰레드에서처럼 짧은 글을 막 방출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싸지르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비공식적인 상황에서 편하게 얘기하는 게 아닌 이상, 난 글쓰기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편이다. '글쓰기'라는 행위 자체에 대한 예의, 내 글을 읽는 제3자에 대한 예의, 내 글을 읽을 미래의 나에 대한 예의... 2024. 4. 28.
대학교 학과(단과대학)별 아웃풋 티어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티어가 있다. 꼭 중앙대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님. 참고로 예체능이나 사범대, 의치한약수는 특별한 케이스므로 제외한다. #1. 공과대학 ​ 전자전기공학과 컴퓨터공학과 / 소프트웨어학과 / 인공지능학과 기계공학과 화학공학과 ​ 흔히 전화기, 요즘은 컴공의 부상으로 전화기컴 또는 전컴이라고 불리는 학과들이다. 두말할 필요 없는 취업률을 자랑한다. ​ 그 외 나머지 공대들도 상당한 수준의 취업률을 자랑한다. ​ #2. 상경계열 ​ 경영학과 (회계, 세무) 경제학과 무역학과 / 물류학과 광고홍보학과 산업보안학과 학교 수업 따라가기도 벅차다. 심지어 학점도 짜다! 일단 학교 활동에 충실. 상경/사과 -> 공대보단 학점을 후하게 주는 성향이 있음. 학교에 따라 산학협력이나 캡스톤 비스무리한 걸 진.. 2024. 2. 27.
1종대형 / 1종특수[소형견인] 첫트 후기 (떨어짐) 1종 대형 버스를 운전한다. 생애 처음으로 버스 운전석에 타보았다. ​ 아니 망할 서부에서는 주차브레이크를 해제한 상태로 시작하는데 도봉은 주차브레이크를 체결한 상태로 시작한다. 덕분에 조짐. ​ 참고로 1종보통/2종보통의 경우 사이드를 안 풀면 실격인데, 대형은 실격까진 아니다. 물론 기어가 들어간 상태에서 바퀴가 제동이 되니 시동은 연속으로 꺼지겠지만(...) ​ 시동 한 번 꺼질 때마다 5점씩 감점. 내가 그렇게 시동만 7번 꺼뜨리고 광탈했다. 경사로도 못 올라감...ㅋㅋㅌㅋㅋㅋㅋㅋ 감독관님 왈: 브레이크 안 내렸잖아! 왜 계속 시동이 꺼지나 했네... ​ 그리고 난 이 타임에서 유일하게 차를 출발도 못 시킨 수험생으로 유명해졌다(...) ​ 1종 특수(소형견인) 특수에는 세 종류가 있다. 트레일러.. 2024. 2. 27.
경희대학교 면접에서 교수님과 주고받았던 말들 (ft. 내가 갈았던 칼) * 주의: 이 글은 공식적인 대입 관련 글이 아닙니다. ​ 일단 지금 난 이공계열 학생이다. 사실 고3 막바지에 고민에 휩싸였지. 고2까지만 해도 당연히 공학계열로 가고 싶었는데, 국제고에서는 이과를 못 가잖아. 그나마 갈 수 있는 곳이.... ​ 한양대 공과대학 정보시스템학과 - 공대지만 상경계를 뽑음 성균관대 글로벌융합학부 - 문과+이과를 함께 뽑음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대학 아트&테크놀로지학과 - 말이 필요한가?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산업보안학과 - 경영대학 소속이지만 정보보안, 물리보안 등 다양한 걸 다룸 경희대 이과대학 지리학과 - 특이하게 지리학과가 이과대 소속임. 한지 세지 지구과학 짬뽕. 한국외대 영어대학 ELLT학과 - 나를 두 번이나 떨어뜨린 (빠드득..) 학과 이화여대 엘텍공과대학 - 난.. 2024. 2. 27.
사랑과 이별 (ft. GDSC 해커톤) 이번 해커톤 주제 중에 '사랑'이 있었다. 사실 사랑 하면 생각나는 건 대부분 비슷할 것이다. 연인 간의 사랑, 가족 간의 사랑, 친구 간의 사랑... ​ 그런데 한 팀이 파격적인 주제를 들고 나왔다. 이별이다. ​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했을 때, 그 상처를 극복하기 위한 이별 극복 앱을 만들었던 것이다. 솔직히 보면서 감탄했다. 그리고 내게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심으로. ​ 그런데 심사위원께서 일침을 날리셨다. 이별의 극복이라는 컨셉으로 (앱 속에서) 식물을 기른다면, 오히려 이별한 대상을 계속 상기시켜서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그랬다. 저 앱의 컨셉을 자세하게 얘기할 순 없지만, 몇 가지 목표를 계속 달성하면서 이별을 극복하자는 내용의 앱이었다. 그런데, 바꿔말하면 앱에 들어.. 2024. 1. 17.
꿈에 대하여 꿈과 감각, 그리고 꿈일기 ​ 꿈은 LIFO로 동작한다. REM / 비REM수면을 포함해 몇 단계를 거치는데, REM수면에 들어오면 보통 꿈을 꾸게 된다. 꿈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받는다. (Fisher, S., & Greenberg, R. P., 1985) ​ ​요즘들어 종종 자각몽(Lucid Dream)을 꾼다. 내가 꿈 속에서 꿈을 꾸고 있다는 걸 인지하는 것. 그런데 여기에도 한계는 있다. 특정한 행위를 하고 싶어도 그게 잘 안 되거나, 난 분명 꿈 속의 상대에게 말을 걸고 싶은데 말을 하니까 현실의 입이 움직이고 있거나(...) 하는 상황이다. 이거 은근 속이 터진다. ​ 일단 내 경험상, 꿈에서의 감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실제로 감각이 느껴지는 것. 둘째는 분명 감각이 .. 2024. 1. 17.
갑작스러운 조교님과의 상담 원래 성적확인만 잠깐 하고 나오려고 했는데, 조교님과 꽤 긴 시간(2시간) 동안 상담을 하게 되었다. ​ "카루 학생이 교수님들께 되게 인기가 많더라고요. 제가 교수님께 이야기를 드렸거든요? 카루 학생 우리 연구실에 데려오려고 꼬시고 있는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했는데, 교수님께서 그 학생은 포기하라고 하시더라고요. 노리는 교수님이 많으시다고." "예?" ​ ...그랬다. 솔직히 내가 신입생 치고 교수님들을 꽤 많이 뵌 건 사실이다. 2학년 전공 과목을 지금 미리 듣지 않나, 한 학기에 교수님 상담만 9번씩 하질 않나. 거기에 전공과목은 모두 A+이다. 솔직히 내가 지금 하는 일만 생각하면 내 몸이 좀 늘어나야 할 것 같긴 하다. ​ 조교님은 우리 학과 박사과정 1년차에 계신다. "회사는 남을 위.. 2023. 12. 31.
법원에 가봐야겠다 지난번에 그 어디냐.. 법학개론 교수님이 알려주셨던 전통주 갤러리 갔다가 바로 맞은편에 헌법재판소가 있길래 전시관도 견학하고 왔다. ​ 재밌더라. 사실 그래보이지 않겠지만 내가 법학을 꽤 좋아한다. 뭐 최근에 몸소 겪은 일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고. ​ 여튼, 이전부터 국민참여재판에 가보거나, 다른 재판들을 방청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 ​ 이 둘은 아마 방청이 그나마 자유로운 편으로 알고 있음. 지방법원에는 민사 보러 가고, 고등법원에선 형사 보러 가려고. 고등법원에선 원칙적으로 민사를 다루지 않는다. (일부 사건 제외) ​ 민사사건: 지방법원 단독부 => 지방법원 합의부 => 대법원 형사사건: 지방법원 합의부 => 고등법원 => 대법원 ​ 이런 식으로 올라가거든. 여기..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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