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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u's .../Karu's Notes41

Rolling Ress를 좀 더 크게 세상에는 별별 사람들이 많다. 나는 어쩌면 우물 안 개구리였을지도 모른다. ​ 그깟 프로그래밍 좀 한다고. 그깟 스페인어 좀 한다고. 그깟 피아노 좀 친다고. 그깟 영상 좀 한다고. ​ 글쎄? 내가 뭐 잘난 사람이었던가. 그건 아니거든.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지난번에도 얘기했다. 융합형 인재는 정말 크게 발전할 수 있지만, 잘못하면 이도저도 아닌 잡탕이 되어버린다고. 난 그게 무섭다. 내가 믿고 왔던 길이 정말로 잘못되었을까봐. ​ 수능도 내팽겨치고 요즘은 Rolling Ress 관리에 전력을 쏟고 있다. 내 유일한 정체성. 내가 만들었지만, 나를 만들어주고 있는 곳. 나는 무언가 하나를 깊게 파지 못했다. 프로그래밍? 골수들이 넘쳐난다. 스페인어? DELE 딴 사람이 얼마나 많겠어. 피.. 2022. 11. 16.
내가 수능을 포기한 이유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수능 안 보고 대학가기"였다. 일단 다행히도 난 수능은 안 보게 되었다. 어쩌면 못 보는 걸수도 있지만.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중경외시를 너무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던가... 맞는 것 같다. 보통 내신이 3~4점대면 중경외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게 맞는데, 서성한 라인에 몰빵하다가 광탈한다. 난 그런 패기는 없어서, 그냥 안전한 길을 택했다. 그리고 수시를 안전하게 쓰면 뭐다? 정시가 납치된다. 최저도, 면접도 없다면 100%. ​ 그래서 사실 서류평가를 통과한다는 가정 하에 나에겐 수능 점수가 딱히 의미가 없어진다. 정시로 대학 갈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나는 정시형 인간이 아니다. 잠깐 내 수능 관련 학업 역량을 보자. ​ 살면서 수능 .. 2022. 10. 25.
썸네일 너를 잃은 만큼 다른 것을 얻을 수 있다면 9기 선배들이 그랬다. 지금 시즌에선 친구 간의 다툼과 불화가 늘어날 거라고. 뭐.. 틀린 말씀은 아니다. 점차 학교를 다니는 게 버거워지고 있으니까. 외톨이가 되어 가고 있다. ​ 싫다거나 나쁘다는 게 아니다. 그냥 변화하는 학교의 모습이 좀 새롭다. 친한 아이들은 가정학습을 썼다. 그래서 못 본다. ( 2022. 10. 19.
썸네일 고3의 연애 내 얘기 아니다. 안 해요. 아니 못 해요. ​ 수능을 한 달 앞둔 시점. 이 시기 고3들에겐 딜레마가 생긴다. ​ 지금 새로운 연애를 시작한다면 어떨까. 수능을 안 본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상대가 수능을 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결국 상대의 수능 공부할 시간을 빼앗는 것이다. 상대의 미래를 빼앗는 것이다. 연애는 남는 시간에 하는 게 아니다. 시간을 내서 하는 것이다. 그렇다보면 필연적으로 연애로 인해 시간을 빼앗기는 일이 일어난다. ​ 상대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는가? 그게 아니라면, 난 말리고 싶다. ​ 그렇다고 입시가 끝난 뒤에 사귄다면 어떨까? 모든 일정이 끝날 때 쯤이면 12월, 이제 학교를 나오지 않는 시기다. 물론 그만큼 데이트를 할 시간은 많겠지만, 교내연애의 풋풋함은.. 2022. 10. 19.
썸네일 지칠 때 보는 대학 슬로건 & 교훈 모음 1. 서울대학교 VERITAS LUX MEA (진리는 나의 빛) 누가 조국으로 가는 길을 묻거든 눈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 ​ 정식 교훈은 첫 번째 라틴어 문장이며, 두 번째 문장은 라는 시에서 발췌된 문장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누군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라는 문장으로 더 많이 알려져있죠. 2. 연세대학교 VERITAS VOS LIBERABIT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3. 고려대학교 자유, 정의, 진리 (LIBERTAS, JUSTITIA, VERITAS) 너의 젊음을 고대에 걸어라, 고대는 너에게 세계를 걸겠다 ​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드는 슬로건입니다. 4. 서강대학교 OBEDIRE VERITATI(진리에 순종하라) 그대 서강의 자랑이듯 서강 그대의 자랑이어라.. 2022. 10. 19.
MBTI 문답 나의 MBTI는 : INTP ​ ​1. 주로 어떤 상황에 화가 나는지 자기 말에 모순되는 말이랑 행동하는 사람 제일 싫어함. 논리 없는 말과 행동을 보면 참을 수 없는 화가 치밀어오름. ​ 2. 짝사랑 상대가 다른 사람과 사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심장 떨어짐. 며칠간 정상적인 생활 못 할 것임. 물론 겉으론 멀쩡하게 보이겠지. ​ 3. 짝사랑 상대가 날 안 좋아한다고 했을 때 그럴 리가 없음. 최대한 티를 안 내려고 하는데.. 이미 들킨 상황이라면 차라리 상대를 헷갈리게 함. 상대가 알아챌리가 없음. ​ 4. 새벽 2시에 안 좋게 헤어진 전 애인에게서 카톡이 왔을 때 분명 또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리면서 (안 좋은 의미로) 상당히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까.. 진짜 너무 싫음. 근데 만약 X가 나에게 정말 .. 2022. 10. 11.
우리는 너무나도 다른 길을 걸었다. 안 맞는 사람과 억지로 관계를 이어갈 필요는 없다. 우리는 잘못하지 않았다. 단지 우리끼리, 서로 맞지 않았을 뿐이다. ​ 우리는 같은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도 서로 원하는 바가 너무나도 달랐다. 학교에서만 봐도 한 명은 인문, 한 명은 사회, 한 명은 자연. 좀처럼 의견이 맞는 날도 없었고, 맞춰지지도 않았다. 결국 누군가의 희생을 필요로 했다. ​ 누구도 나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이 해야할 일에 충실했을 뿐이다. 그러나 위태로운 관계를 계속 끌고 가봤자 나아지는 건 없다. 어쩌면 빨리 찢어지는 게 우리를 위한 길이 아니었을까. 2022. 10. 11.
썸네일 일산화 이수소(DHMO)의 위험성 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 오늘은 일산화 이수소(Dihydrogen Monoxide; 이하 DHMO)의 특징과 위험성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것 같은데, 제 글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DHMO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DHMO는 강력한 맹독성 물질입니다. DHMO의 LD 50은 약 90 g/kg이며, 과섭취시 의식 불명에 달하고 일정량을 넘을 경우 사망합니다. 또한 DHMO는 대부분의 이온 결합성 물질을 녹이는 강력한 용매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DHMO 자체는 강력한 결합을 이루고 있기에, 사용한 후 처리도 어렵고 자연에서 분해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DHMO가 생태계로 방출되고 있습니다. DHMO는 이미 전 세.. 2022. 10. 6.
썸네일 WHOOP! WHOOP! PULL UP! 오늘은 11기, 12기의 1차 지필고사가 있는 날이다. 하하하하 어린것들 아 맞다 나는 수능이 있었지 ​ 이것도 봐서 Karu's Story로 올릴까. 최근에 개편한 뒤로 새 글이 없었다. 슬슬 3학년들에게는 지옥이 찾아오고 있다. 수능 50일이 깨진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일주일이 더 흘렀다. (* GTT 6.1부터 과목 상관 없이 GTD의 제목을 임의로 설정 가능합니다.) ​ 일정이 빨리 진행되는 대학의 경우 10월부터 1차 합격자 발표는 물론, 2단계 면접 전형까지 실시된다. ​ 1차 합격 발표가 2주 남았다. 이게 맞아...? 지금까지 공부 현황: ​ 통합과학: 아직 안 봄 화학 I : 거의 끝남 화학 II : 기본적인 개념은 거의 마스터 완료 ​ 수학: 적당히 n회독 하면 될듯. 연계 위주로 수학.. 2022. 10. 6.
썸네일 내가 진짜 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 공부에 관련해서, 고양국제고 입학 후 가장 기뻤던 순간을 세 가지 정도 꼽으라면 아마... ​ 1. GGHS Time Table을 비롯한 C# / XAML 앱 개발 2. 사회탐구방법 실험연구 진행 (Project Cylinder) ​ 그리고 마지막, 지금이다. ​ 3. 수리면접 준비를 위한 기하 및 화학 공부 ​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지 못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 덕분에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여 공부하거나, 혹은 자신과 맞지 않는 과목은 피해버리는 식으로 취사선택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 입시'라는 똑같은 목표를 향해 꼭두각시처럼 달려나가는 모습은 모두가 똑같다. 그저 눈 굴림이, 손가락 움직임이 조금씩 다를뿐, 지구 밖의 별에서 본다면 다들 책상에 앉아 문제를..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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