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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전자기기/소프트웨어

아치 리눅스로 돌아가다 (5): 더 예쁘고, 더 편리하게 (GNOME 꾸미기, the Fuck, Zsh)

by 카루 (Rolling Ress) 2020.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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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1편부터 4편까지, 아치리눅스를 설치하기 위해 참 길고 힘든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런데 허무한 것은 우리가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 아치 리눅스가 별로 예쁘지 않다는 점이죠. 어쩌면 elementary OS를 까는 게 훨씬 쉽고 예뻤을 겁니다. 하지만 이건 당연하죠. 우리는 아직 Arch Linux를 아무것도 건들지 않았으니까요. 아치리눅스의 철학은 KISS -- Keep It Simple, Stupid -- 에 기반한 미니멀리즘이라는 걸 잊지 맙시다. 아치는 사용자들이 직접 만들어나가는 운영체제입니다. 우리도 이제 우리만의 아치리눅스를 만들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독을 설치하겠습니다. 사실 GNOME에서도 Application 메뉴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데, 약간 맥북 느낌 나는 독을 원한다면 역시 설치하는 게 좋겠죠. 특히 GNOME은 윈도우와 달리 작업표시줄이 없으니까요. Cairo-Dock을 설치합니다.

$ sudo pacman -S cairo-dock{,-plus-ins}

그 다음 Cairo Dock을 실행시키면 OpenGL을 사용할 것인지 묻습니다. 사용합니다. 그리고 독을 오른쪽으로 클릭하면 설정 메뉴가 나오는데, 저는 아래와 같이 설정했습니다.

 

여기는 독과 아이콘의 애니메이션을 설정하는 곳입니다.

여기는 독의 모양과 아이콘의 크기를 설정합니다.

 

설정이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아치리눅스에서 독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Plank라는 독 프로그램도 있고 저는 그 쪽을 더 선호하기는 하지만, Wayland에서 동작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저는 그냥 Cairo를 계속 쓰기로 했습니다.

 

이제 상단바를 투명하게 만들겠습니다. 앞서, 그놈 확장 브릿지를 설치해야 합니다. 그 전에 시스템 업데이트 한 번 해 주고 가죠. 아니, 동시에 설치합시다.

$ sudo pacman -Syu chrome-gnome-shell

브릿지를 설치한 후, https://extensions.gnome.org/extension/1011/dynamic-panel-transparency/ 에 접속합니다. 이 때 브라우저 확장을 설치하라고 하면 설치하면 됩니다.

 

Dynamic Panel Transparency - 그놈 쉘 확장

Miss dynamic panel transparency in 3.32 and up? Try the original dynamic panel with much more customization! This extension will fade your top panel to nothingness when there are no maximized windows present! Never again will the panel be abruptly darkened

extensions.gnome.org

확장 설치는 정말 간단합니다. 페이지에 보이는 스위치를 'ON'으로 바꿔주면 알아서 설치가 되고, 실행까지 됩니다.

이제 창을 최소화 해보세요. 패널이 투명해졌다가, 다시 전체화면으로 키우면 패널이 다시 검은 색으로 돌아옵니다. 저번에 말씀드린 Gnome Tweak Tool을 이용해서 이 확장을 설정할 수도 있어요. 패널의 색상과 투명도까지 조절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이렇게 투명한 상태바는 밝은 색 배경에서 잘 보입니다. 배경화면을 설치하기 위해 아래 명령어를 입력합니다. 여기서 설치하는 배경화면은 GNOME 설정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건 GNOME이 아니라 ArchLinux에서 제작한 배경화면 입니다.

$ sudo pacman -S archlinux-wallpaper

이 다음에는 여러분들의 분노를 해소해줄 The Fuck을 설치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pip으로 설치하기는 합니다만, 아치에는 기본으로 들어있네요.

$ sudo pacman -S thefuck

설치하면서 기분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면 기분탓입니다. 그저 프로그램일 뿐이에요.

$ fuck
$ fuck
$ source ~/.bashrc

참고로 처음에 저 fuck은 꼭 두 번 쳐야 합니다(...) fuck을 두 번 실행시킨 후 bashrc를 새로고침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뭐냐 하면, 우리가 실수로 오타를 냈을 때 그 오타를 바로잡아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가령, 업데이트를 위해 pacman -Syu를 하려고 했는데 오타가 났다고 해 봅시다.

[사용자이름@컴퓨터이름 ~]$ sudo pacmna -Syu
[sudo] password for 사용자이름:
sudo: pacmna: command not found

pacman을 pacmna이라고 오타를 내버렸습니다. 당연히 bash 쉘은 pacmna이 없으므로 오류를 내버립니다. 사실 pacmna이 워낙 자주 나는 오타이다보니 reddit에서는 아예 alias pacmna='pacman'으로 바꿔치기하기도 한다는군요. 그렇지만, fuck이 있으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오타가 났을 때, fuck을 입력해주세요.

[사용자이름@컴퓨터이름 ~]$ sudo pacmna -Syu
sudo: pacmna: command not found
[사용자이름@컴퓨터이름 ~]$ fuck
sudo pacman -Syu [enter/↑/↓/ctrl+c] (여기서 엔터를 누릅니다)
:: Synchronizing package databases...
 core is up to date
 extra               1637.3 KiB  1440 KiB/s 00:01 [------------------------] 100%
 community              5.3 MiB  1129 KiB/s 00:05 [------------------------] 100%
:: Starting full system upgrade...
resolving dependencies...
looking for conflicting packages...

...

저 상태에서 fuck을 입력하면 마지막으로 입력된 명령을 분석해서, 가장 일치하는 것을 찾아줍니다. 만약 올바르지 않다면 위/아래 방향키를 이용해서 명령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올바르면 엔터 키를 눌러서 계속 진행할 수 있고, 종료하고 싶으면 ^C를 누르면 됩니다. 참.. 쓰면서 계속 정신나간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심지어 정확도까지 높습니다. 이걸 잘 이용하면 Command not found 에러가 났을 때 자동으로 fuck을 실행시킬 수도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Zsh을 설치하겠습니다. 아치리눅스의 기본 쉘인 bash를 대신하여 더 예쁜 쉘을 사용해보도록 하죠.

$ sudo pacman -S zsh zsh-completions
$ chsh -s /bin/zsh
$ zsh

 

뭐가 뜨면 처음엔 그냥 q를 눌러주세요. 아까 제가 예쁜 쉘을 쓰기 위해 zsh을 쓴다고 말씀드렸는데, 오히려 처음 설치했을 때는 bash보다 못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이걸 이제 하나씩 설정할게요. 우선 Oh my Zsh라는 확장을 설치하고 zshrc를 설정합니다.

$ yay -S oh-my-zsh-git
$ cat /usr/share/oh-my-zsh/zshrc >> ~/.zshrc

 

자, 그 다음에 다시 기분이 요상해지는 (...) 명령어를 쳐 줍니다. bash 쉘이 아니라 zsh을 사용하기 때문에 바꿔주어야 합니다.

$ fuck
$ fuck
$ source ~/.zshrc

 

네, 두 번 욕을 해 준 다음에 zshrc 파일을 업데이트합니다. 이제 Zsh에서도 빡칠 때 fuck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플러그인을 설치하겠습니다. 이건 잠시 후 .zshrc에 추가할 예정입니다.

$ yay -S zsh-{z-git,syntax-highlighting,autosuggestions}

 

이제 테마를 설정해야 하는데, 아마 아까 zshrc를 리프레시하면서 테마가 바뀌었을 겁니다. zshrc를 열어보면 ZSH_THEME이라는 변수가 있는데, 여기에 값을 할당하면서 다른 테마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 nano .zshrc
...
ZSH_THEME="..." # 사용하고 싶은 테마
...
source /usr/share/zsh/plugins/zsh-syntax-highlighting/zsh-syntax-highlighting.zsh 
source /usr/share/zsh/plugins/zsh-autosuggestions/zsh-autosuggestions.zsh

 

 

 

ohmyzsh/ohmyzsh

🙃 A delightful community-driven (with 1700+ contributors) framework for managing your zsh configuration. Includes 200+ optional plugins (rails, git, OSX, hub, capistrano, brew, ant, php, python, et...

github.com

여기서 마음에 드는 테마를 찾은 후, 위에서 따옴표 사이에 넣으면 됩니다. 참고로 저는 "xiong-chiamiov-plus" 테마를 사용중입니다. 이 때 프롬프트를 커스텀 하기 위해 /usr/share/oh-my-zsh/themes/xiong-chiamiov-plus.zsh-theme를 nano로 편집해서 사용중입니다.

삽질을 했네요. 계속 뚫어져라 쳐다보면 어느 게 무슨 역할인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색상이나 폰트를 바꾸기 쉬워집니다. 저처럼 이렇게 예쁜 리눅스 터미널을 만들어보세요. 특히 여러 확장 프로그램과 함께하면 이 파일이 있는지, 이런 명령어가 있는 지를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효과적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아치리눅스를 조금 더 예쁘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참고로 저 fuck은 아무 배포판에나 다 설치할 수 있으니 알아두세요. 다음 번에는 CLI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팁과 몇몇 터미널 프로그램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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