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목차
1. 2, 3학년에 같은 언어를 연속으로?
2. 스페인어
3. 중국어
4. 일본어 (ft. 선택자수 및 등급산출)
1차 OT 이후 제2외국어 선택 안내 및 신청서가 배부되었을 겁니다. 1학년 과목은 전공기초스페인어 / 전공기초일본어 / 전공기초중국어 세 과목이 존재합니다. 2학년에는 스페인어Ⅰ, 중국어Ⅰ, 일본어Ⅰ가 있고, 3학년에는 스페인어권 문화 / 일본문화 / 중국문화가 있습니다. 과목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1/2학년은 커리큘럼이 비슷해요. 3학년의 경우 일본문화는 문화 중심 수업이, 스페인어 수업은 원서 독해를 통한 언어 중점 수업이 진행됩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죠. 대체로 흥미로운 걸 1학년 때 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2, 3학년에 같은 언어를 연속으로?
제일 많이 들어오는 질문이 이겁니다. 아마 다른 선배들을 통해 제2외국어는 2~3학년에 연속으로 수강하는 게 유리하다고 들었을 겁니다. 저도 그게 정답인줄만 알았어요. 그런데 꼭 그런 건 아니더라고요.
"일반적으로는 2, 3학년 때 제2외국어를 연달아 하는 걸 추천합니다. 대부분 학생들은 1학년 때 배우고 까먹거든요. 일반적으로는 중-스-스가 더 선호되고, 선택자 수도 더 많아요. ...(중략)... 고양국제고에서는 나름 방과후 수업도 잘 갖추어져 있고, 공부하고자 하면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줍니다. 즉, 저는 단지 2학년에 정규 스페인어 수업을 듣지 않을 뿐, 저는 3년 내내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건 개인의 의지에 따라 발전가능성이 달린 것 같아요. 저는 스페인어를 미리 배우고 오지 않았습니다. 순수하게 고양국제고에서 얻은 능력으로는, 현재 간단한 회화, 에세이 작문 및 DELE A1~A2 수준의 독해가 가능합니다. 수능/모고 스페인어 기준으론 2~3등급이 나와요." - 카루에게 던진 Q&A (29) 中
예시를 중국어와 스페인어로 들어볼게요. 중국어를 한 개 학년, 스페인어를 두 개 학년동안 배운다고 칩시다.
1) 중 - 스 - 스
장점: 연이어 스페인어를 학습하므로 공백 없는 꾸준한 학습이 가능
단점: 스페인어를 처음 접하는 시기가 상대적으로 늦음
카루 추천: 편하게 하고 싶으면 이 조합을 선택하세요.
2) 스 - 중 - 스
장점: 스페인어 기초를 1학년 때 닦으므로, 2학년 때 방과후를 통해서 3년 내내 스페인어 학습 가능
단점: 2학년 때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지 않는 경우 스페인어를 모두 까먹을 수 있음
카루 추천: 이 악물고 진짜 이 언어만큼은 제대로 배워가고 싶다면 이 조합을 선택하세요. 2학년에는 꼭 방과후나 자습을 통해 공백을 메꾸세요.
스페인어
고양국제고 제2외국어의 꽃, 스페인어입니다. 인기도 많고, 수강자수도 항상 많아요. 다만 1학년의 경우 일부러 선택자수를 적게 뽑는 경향이 있습니다. 9기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10기는 그랬어요. 아마 이번에 스페인어 선생님이 한 분 더 들어오시면서 11기는 그런 제한이 사라진 걸로 아는데...뇌피셜입니다. 확실하지 않아요.
학교에서 스페인어를 다루는 곳이 거의 없죠. 대부분 중국어/일본어 택1이니까. 그리고 타 지역 외고나 국제고도 스페인어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구국제고인가? 거기는 중국어와 러시아어 선택이던데. 특히 경기 북부를 제외한 지역의 경우 스페인어를 프랑스어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외고와 고양국제고가 특수 케이스라 해야 할까요. 이것도 뇌피셜입니다 어디까지 뇌피셜이야 인마
스페인어...어렵습니다. 문법이 진짜 어려워요. 사실 재미는 있는데, 제가 재밌다고 해서 여러분들도 재밌으리란 보장은 없으니까. 애초에 제가 언어와 문법을 좋아해서 그런 것도 있어요. 그래도, 걱정이 없습니다. 왜냐? 아무도 스페인어를 배우고 오지 않았기에, 다들 똑같은 선에서 출발하거든요! 미리 배울 필요가 없다는 이유도 이것 때문입니다.
초반에 감을 잘 잡으면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습니다. 초반이 중요해요. 작문해보고, 많이 말해보고. 저도 스페인어를 이 학교 들어와서 처음 배웠는데, 1학년 1/2학기 모두 석차 1위로 깔끔하게 끝냈습니다. 스페인어 선생님들께 저에 대해 여쭤본다면 아마...많은 얘기를 해주실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
+ 선생님께서 후배님들에게 소개? 자랑?하신다고? 하셨는데... 혹여나 스페인어 에세이로 입상해서 스페인 대사관저에 갔다왔다는 선배가 있다면... 그게 바로 접니다. 그 글도 블로그에 있어요. Karu's Story 32 참고...
중국어
이것도 메이저 언어중에 하나이지만, 2학년이 되면 스페인어에 크게 밀려 선택자수가 감소합니다. 고양국제고에서 중국어와 일본어는 그렇게 매력 있는 과목이 아니에요. 그냥 곁들이는 정도. 대체로 간체자 중심으로 수업을 하기에, 시험지에서도 병음 문제를 제외하고는 병음이 일절 나오지 않습니다. 문제지를 보면 한자만 빼곡한데, 이게 또 나름대로 지옥이에요. 수많은 간화자가 쏟아져 나오는데 자신이 한자/간화자 외울 자신이 없다? 중국어 하기 힘드실 겁니다. 본인 실력을 잘 고려해서 선택하세요.
중학교 때 중국어를 했는데, 도움이 될까요? 글쎄요. 처음 하는 감은 금방 깨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적어도 성조나 병음에 대해선 대부분 알고 들어오실 테니까. 그러나 대부분의 중학교에서는 간체자를 배우지 않죠. 저도 그랬거든요. 한자로 고통받는 건 너도나도 똑같습니다.
중국어는 카르텔이 존재합니다. 이전부터 배우던 친구들이 좀 있어서, 수업 시작도 전에 격차가 생겨버릴 수 있어요. 혹시나 중국에서 살다 온 친구가 특례입학으로 왔다면... 기본 내공으로부터 드러나는 차이는 아마 이겨내기 힘들 겁니다. 그리고 중국어가 문제를 꼬아서 내려면 정말 어렵게 낼 수 있기에, 저도 문제를 풀면서 난이도가 상당하다는 걸 거듭 느꼈습니다.
일본어
가장 마이너한 언어입니다. 1학년 때는 그래도 강제배정으로 85명 정도의 학생들이 수업을 들었으나, 10기 기준 2학년에서 14명으로 줄어들며 피튀기는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졌습니다. 선택자수가 10명 이하인 경우 폐강, 10명 이상 13명 이하인 경우엔 등급이 산출되지 않습니다. 일본어 수강자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왔는데, 올해는 딱 14명(...)이라 칼같이 등급이 나왔습니다.
다만 유의하셔야 할 게, 2학년의 경우 선택한 외국어가 100% 반영이 되지만 1학년의 경우 선생님들이 '참고'만 하실 뿐, 1지망 언어가 될지 안 될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사실상 랜덤 배정이거든요. 친구에게 들은 바로는 일본어를 하고 싶다면 1학년 때 하는 게 낫겠다는 의견이었는데, 이번 12기가 전체적으로 어떤 분위기일지 잘 모르겠어서 확신하기가 어려워요. 특히나 제 글을 보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기에, 여러분들께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겠습니다.
난이도 자체는 쉬운 편입니다. 백이면 백, 중국어보다 쉽다고 해요 (고양국제고 교육과정 기준) 가나랑 문법 공부만 제대로 해두면 공부하긴 수월하다고 하네요. 마찬가지로 일본어도 카르텔이 존재하기에, 원래 잘하던 친구들이 포진해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얘기를 들어보자면 충분히 노력해서 따라잡을 수 있다는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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