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지난 글에서 한참 Pixel Experience로 씨름했던 내용을 보여드렸죠. 그때 전화 앱이 먹통이었다고 말씀드렸는데, 여러 번 재설치를 하니까 멀쩡해졌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것 때문에 삽질을 좀 했어요. Treble이 적용되면서 A/B 슬롯 나뉘어진 것도 상당히 열받았고.. 아예 그냥 모든 파티션을 다 날리고 처음부터 다시 설치하느라 롬 재설치만 5~6번은 한 것 같습니다.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러워요. 꽤 빠르고, 부드럽습니다. 최적화가 장난 아니에요.

참고로 PE에 포함된 카메라는 상당히 별로이기 때문에 제대로 쓰려면 구글 카메라 포팅 APK를 받아서 설치하는 게 좋습니다. 그에 맞는 XML 파일은 당연히 필요하고요. 이거 없으면 뭐 기본 기능은 그렇다 치고 멀티 카메라를 모두 활용하지 못합니다. 꼭 찾아서 사용하세요.

그리고 Ambient Music Mod를 사용하면 픽셀 특유의 기능인 Now Playing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AOD 상태에서는 안 되는데, Lock Screen에서 사용하는 것 까지는 가능합니다. 생각보다 인식 잘 되고 좋더라고요. 다만 추가 옵션을 설정해야 하는데, 자세한 글은 이 링크 ( https://9to5google.com/2022/06/30/google-pixels-now-playing-any-android-phone-how-to/ )를 참고하세요. 꼼꼼히 읽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뭐 하나라도 빠뜨리면 제대로 되지가 않더군요.

이건 한참 삽질할 때 썼던 Orangefox Recovery입니다. TWRP보다 이쪽을 조금 더 선호합니다. 기능이 많아서. TWRP 쓰실 줄 알면 이것도 적응하긴 편할 거예요. 저는 PE 순정 리커버리는 날려버리고 이걸 깔아서 쓰고 있습니다. OTA가 되나? 안 되겠지...

그리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충전 속도. 이게 Pixel 4~5 기반 롬이기 때문에 충전 속도가 제한되지는 않을까 싶어서 전류 테스트를 해봤는데, 조금 제한이 걸리는 것 같기는 해요. 샤오미 정품 충전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원래는 얘가 11V @ 3A해서 33W 충전을 지원하는데 9V 이상의 전압을 받지 못합니다. 이거 설마 펌웨어 때문에 USB-PD 2.0으로 제한이 걸리나...?

계속 테스트를 진행해봤는데 오히려 와트 수가 떨어집니다. 18W 정도가 적정 충전 속도라고 보면 되겠어요. 뭔가 절반 가까이 손해 본 느낌이지만... 넘어갑시다. 다른 기능들이 상당히 좋으니 충전 속도야 뭐...



왼쪽 사진이 약간 뿌옇게 보이는 건 지문인식 효과입니다. 측면 버튼에 지문인식 센서가 위치해있어서 잠금이 풀리면 파동이 치듯이 화면이 전환됩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전형적인 안드로이드 13... 인데, 위젯이 꽤 인터랙티브하게 바뀌었어요. 저 상태에서 바로 스톱워치 실행이 됩니다. 앱 서랍은.. 딱히 별 거 없고요.



YouTube Vanced도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모바일 데이터 메뉴가 인터넷에 통합되면서 껐다 켜는 게 조금 귀찮아진 걸 빼면 퀵 설정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워요. 특히 Extra dim 메뉴가 들어간 게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이게 안드로이드 12부터였나...? 언젠지는 기억이 안 나네요. 설정창은 뭐... 많이 예뻐졌습니다.
자동 녹음이 안 된다는 점만 빼면 통화녹음도 꽤 만족스럽고, 구글 순정 앱들도 부드럽고 빠른 편이에요. 전반적인 UX는 꽤 좋았습니다. 오히려 기존 EU MIUI의 버그로 인해 알림이 안 뜬다든지, 백그라운드 앱이 자꾸 죽어버리는 문제는 일절 없어서 더 나은 점이 있기도 합니다. 좋네요. 당분간은 이걸로 계속 사용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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