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학교/GGHS & 대학 입시

경희대학교 외국어대학 스페인어학과 합격수기

by 카루 (Rolling Ress) 2022. 12. 19.
반응형
 

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오늘, 12월 15일은 4년제 대학들의 수시모집 최종합격자 발표 마감일입니다. 즉 모든 대학들이 오늘까지 결과를 발표한다는 뜻이죠. 대부분 정해진 시각에 발표하지 않고, 조금 앞당겨서 발표하는 편입니다. 원래는 6시 발표 예정이었는데, 꽤 많이 당겨서 발표하더라고요. 그래서 3시경에 모든 대학 합격 발표가 나왔습니다.

경희대학교 면접후기는 제가 저번에 써놨죠. 위 글을 읽고 오시면 제가 앞으로 할 얘기에 대한 이해가 더 쉬워지실 겁니다.

경희대학교는 전공적합성을 중시하는 학교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 전공적합성이 대부분 사라지고, 남아있던 학교들마저 계열적합성을 평가하는 등 전공적합성 자체의 중요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고등학생이 학교생활에서 전공적합성을 드러내는 활동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전공적합성을 어필할 경우 입시에서 매우 큰 장점이 된다는 뜻이 됩니다. 물론, 전공적합성을 평가하는 학교(전형)들 한정으로요. 또 다른 곳으로는 중앙대학교 탐구형인재 전형이 있죠.

네오르네상스전형

중경외시 라인을 학종으로 노린다면, '네오르네상스'란 말만 들어도 '아, 경희대!' 하는 생각이 절로 들 겁니다. 네오르네상스는 경희대를 상징하는 단어라고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쉽게 말해 학생부 종합 전형입니다. 경희대 학종(네오르네상스)은 전공적합성의 비중이 30% 정도로 꽤 높아요. 한 가지 유의할 것은 학업역량도 꽤 비중이 높다는 것. 똑같이 30%입니다. 즉, 학업도 챙기고 전공적합성도 챙겨야 유리하다는 뜻이죠.

서류평가를 뚫어도, 면접평가가 남아있습니다. 비중은 1단계 성적 70%에 면접평가 30%. 3배수를 선발하기에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서류평가의 저조한 성적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바로 면접평가이기 때문에 면접을 정말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류기반 면접 특성상 질문을 예상하기 어렵고 사실 확인을 바탕으로 한 질문들이 많이 출제되지만, 이번 경희대학교 면접 문제들을 보면 딱히 그런 것 같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가장 기본적이거나 학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물어보는 경우도 꽤 많았다고 하네요.

인문학적 가치의 융합

저는 국제고 생활 3년동안 인문학 공부를 깊게 해왔습니다. 특히 저의 인문학과 공학을 넘나드는 융합적 소양은 저희 학교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거나 면접 준비를 할 때 학교 또는 학과 홈페이지를 정독하라고 하죠. 저는 경희대학교 홈페이지에서 인문학적 가치를 중요하시하는 경희대학교의 비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저의 비전과 일치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강하게 어필하고자 했죠.

경희대학교 외국어대학 홈페이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인문학(언어, 문화)에 대한 가치를 상당히 중요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스페인어 뿐 아니라 이러한 인문학적 가치에 대한 역량도 저의 강점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입시에서의 국제고 vs. 외고

그리고, 외적인 걸림돌이 있습니다. 바로 외고 학생들입니다. 외국어대학의 경우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외국어 학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런 언어들은 주로 외고에서 배우는 것들이죠. 저희도 스페인어가 있긴 있습니다. 다만 국제고와 외고의 차이점이 여기에서 드러나는데, 법적으로 정해진 시수가 있습니다. 외고는 전문교과 72시간 중 36시간 이상을 외국어 과목으로 편성하고, 국제고는 그 시간을 국제 과목에 편성합니다. 쉽게 말해 국제고 학생들은 외고 학생들보다 외국어를 학습할 수 있는 시간, 외국어 활동 경험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경희대학교에서 전공적합성과 학업역량을 본다고 했죠. 그런데 이렇게 활동 자체가 적으면 전공적합성을 어필하기 힘들어집니다. 당장 저만 해도 1학년 때 전공기초스페인어, 3학년 1학기에 스페인어권 문화 수업을 이수한 게 끝입니다. 그래서, 저는 2학년에서 자발적인 탐구를 통해 스페인어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 역량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전반적으로 학업 성적이 뛰어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1학년 전공기초스페인어 수업의 경우 1학기, 2학기 모두 원점수 100 | 1등급 | 성취도 A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을 뿐 아니라 스페인어 대회에서 최우수상(1위)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페인어와 프랑스어같은 비주류 외국어의 경우 외고 학생들이 상당히 유리하지만, 자신의 역량을 확실히 드러낼 수 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반응형


같이 보면 좋은 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