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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GGHS & 대학 입시

내가 N수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

by 카루 (Rolling Ress)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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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관적인 견해가 일부 섞여있음.

중앙대학교. 다른 말로, 반수 맛집.

그렇지만 실제로 중앙대를 탈출하려고 한 학생들 대부분이 돌아온다.

솔직히 다군빨도 있긴 한데, 어쨌든 중앙대의 원서 접수율이 굉장히 높은 건 사실이다. 근데 그 돈 다 어디로 들어감? 아 신공학관 짓는구나


난 고등학교 공부가 싫었다. 1년 더 썩히라고? 못해. 위클래스 다니면서도, 6광탈을 하면 차라리 정시로 지거국을 가겠다고 했다. 입시의 고통은 입시를 한참 치르고 있는 여러분이 더 잘 알 거라 생각하기에, 말하지 않겠다.

고작 1년이지만 여러분보다 빨리 고등학교를 탈출한 사람으로서...

남자들에게는 반수/재수를 추천하지 않는다. 차라리 군대에 가서 군수를 하는 게 낫다고 보일 정도로. 군 면제자다? 그럼 해당 없다. 그렇지만 현역병은 2년이란 시간을 쌩으로 날린다. 육군은 말이 좋아 1년 6개월이지, 이거 칼복학 힘들다. 어차피 휴학은 2년 해야 한다.

사회에서는 당신의 나이도 스펙이다. 중앙대 전과 모집요강에서, "동점인 경우에는 연소자를 우선 선발한다"라는 조항이 있다. 와...ㅋㅋㅋㅋㅋㅋㅋ 대놓고 이렇게 쓸 줄은 몰랐다.

대학생활도 해보고, 동아리도 해보고, 회사도 다녀보고, 과외도 해보고. 여러가지를 해보면서 느꼈다.

사회 물은 조금이라도 빨리 맛보는 게 낫다. 그래야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껏 명문대 나와놓고 내가 뭘 잘하는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른 채로 방황하며 살 순 없지 않는가? 그런 의미에서, 수험생활로 몇 년을 버리기엔 너무 아깝다.

비단 대학 입시 뿐 아니라 리트(LEET), 공무원 시험 등 가끔씩 치러지는 대형 시험들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특히 나처럼 무휴학 학부 스트레이트 졸업 => 대학원 진학 => 박사 전문연구요원 로드맵을 노리는 사람들은 시간이 없다. 30살에 군대 끌려가게? 어, 그건 진짜 아니야. 석박 통합도 너의 재량에 따라서 5년이 걸릴지, 6년이 걸릴지 모른다. 성균관대는 석박통합을 3년으로 하던데.. 그거 살아남을 수 있나?

뭐 메디컬에 뜻이 있다면 될 때까지 시도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나는 의학에는 조예가 없어서 알아보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의대 평균 연령이 낮진 않더라고. 물론 이건 진짜 사바사기 때문에 판단은 본인 몫.

여튼, 난 그래서 전적대 꼬리표만 신경 쓰지 않는다면 N수보다는 편입을 추천하고 싶다. 다만 이것도 일반편입 한정이다. 서울대는 학사편입만 받잖아. 심지어 동일계열은 안 되고. 학위 두 개가 필요한 게 아니면 학사편입보다는 그냥 삼수해서 들어가는 게 더 나은 선택일지도 모른다.

복잡하지?

....종강까지 이틀 남은 내 마음도 심히 복잡하다. 언제 끝나냐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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