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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전자기기/소프트웨어

알뜰폰과 듀얼심으로 통화, 데이터 무제한 월 9,900으로 이용하는 법 & 듀얼스탠바이 DSDS 설정법

by 카루 (Rolling Ress)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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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저는 해외폰을 사용합니다. 샤오미 홍미노트 10도 그랬고, 지금 쓰고 있는 Nothing Phone (1)도 그렇고요. 대부분 해외폰들은 듀얼심을 지원합니다. 요즘은 국내 갤럭시도 eSIM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서 듀얼심이 제한적으로 가능하죠. 다행스럽게도 알뜰폰 회사들도 eSIM을 지원해줘서, 여기서 언급하는 팁들은 eSIM을 사용하는 국내 갤럭시에서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은 당연히 되고, 물리 듀얼심도 당연히 됩니다. 요금제만 있다면.

그래서 듀얼심이 가능한 스마트폰의 경우, 통신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독특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저렴한 통화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고, 쉐어링을 통해 다른 회선에서 데이터만 끌어와서 쓰는 겁니다. 두 스마트폰이 있다고 하면, 양쪽 모두에 통화/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가입할 필요 없이 한쪽에만 무제한 요금제를 걸어놓고 다른 한 쪽에는 데이터만 끌어와서 쓰면 되는 셈이죠. 여러모로 훨씬 경제적인 셈입니다.

다만 알뜰폰의 경우 데이터 쉐어링을 지원하는 곳이 한정적이에요. 제가 알기로는 두 곳밖에 없는데, 그마저도 편하게 되는 곳은 K사 망을 이용하는 한 곳 뿐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개통에 관해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그게 사실 이걸 위한 빌드업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세팅을 하고자 합니다.

기기
갤럭시 스마트폰
듀얼심 폰
요금제 가격
39,600원
9,900원
제공량
데이터 100GB+5Mbps
전화/문자 무제한
데이터 1GB+1Mbps
전화/문자 무제한
+ 100GB 한도 내에서 데이터 공용으로 사용 가능

오른쪽을 보시면 9,900원에 전화, 문자 그리고 데이터도 사실상 무제한인 걸 볼 수 있죠. 원래대로라면 두 기기 모두 4만원에 달하는 요금제에 가입해야 했는데, 데이터 쉐어링을 통해 한쪽을 9,900원으로 요금을 크게 낮춘 겁니다. 물론 100GB를 두 기기가 공유하기 때문에 각 기기의 사용량이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는데, 저는 한 달에 20GB도 쓸까 말까 한 편이라 큰 문제는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몇 가지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우선 데이터 쉐어링에 대해 조금 더 말씀드리자면, 정해진 한도 내에서 데이터를 다른 기기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테더링/핫스팟과 다른 점이라면 얘는 SIM카드가 따로 나와요. 즉, 한 요금제에 두 개의 유심이 발급되는 겁니다. 물론 두 번째 유심은 데이터만 사용 가능하고, 전화 및 문자 수발신은 불가능합니다. 이때 데이터를 제공하는 회선을 모회선, 데이터를 제공받는 회선을 자회선이라고 합니다.

모회선은 어떤 것을 쓰든 데이터 쉐어링만 지원한다면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통신비 절감이 목적이라면 굳이 알뜰폰 놔두고 통신3사를 쓸 필요는 없습니다. 단, 알뜰폰 회사에서 주로 내세우는 11GB+2GB+3Mbps 요금제의 경우 11GB 내에서만 쉐어링이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이거는... 솔직히 안 하니만 못 합니다. 그냥 돈 더 주고 100GB를 고르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쉐어링을 생각한다면 가격 대비 그쪽이 더 낫습니다.

이제 자회선, 데이터 쉐어링입니다. 이거는 모회선을 가입한 곳에서 신청이 가능합니다. 유심비는 따로 지불해야 하긴 하는데, 신청만 하면 자동으로 개통이 됩니다. 그럼 해당 유심은 모회선과 데이터를 공유하는 유심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기기의 메인 회선 입니다. 완전 저렴하게 하고 싶다면 데이터가 안 되는 요금제를 선택하는 게 방법입니다. 근데 데이터가 안 되면서 통화가 무제한인 게 없더라고요. 차라리 통화가 필요한 만큼 제공되는 요금제를 찾는 게 합리적입니다. 잘 찾으면 5천원대 요금제도 있을 거예요.

그러면 한 기기에서는 모회선 유심을 장착하여 무제한으로 사용하고, 듀얼심 기기에서는 자회선(데이터 쉐어링) 유심과 다른 메인 회선 유심을 장착하여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조금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듀얼심이라고 하면 대부분 듀얼 액티브(Dual-Active) 방식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듀얼심 스마트폰들은 듀얼 스탠바이(DSDS; Dual SIM Dual-StandBy) 방식을 사용합니다. 쉽게 말해서 두 개의 SIM이 꽂히고 둘 다 사용은 가능한데, 동시에 사용이 안 됩니다. 한쪽에서 전화가 오면 다른 한 쪽은 전화든 문자든 데이터든 싹 다 막혀버립니다. 전화가 끝나면 다시 사용이 가능하고요. 즉, SIM1에서 전화를 받는 동시에 SIM2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어찌보면 치명적이죠.

제가 사용중인 Nothing Phone (1)입니다. U+는 통화 무제한이고, KT는 데이터가 무제한입니다. U+망은 통화와 문자를 할당하고, KT망은 데이터를 할당했습니다. 그런데 이 상태에서 통화를 하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냥 끊겨요. 혹시나 통화를 하면서 검색을 해야 한다? 와이파이가 없으면 안 됩니다.

그럴 때는 편법을 통해 DSDS 방식을 듀얼액티브처럼 쓸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통화중일 때만, 즉 SIM 1(U+)망을 사용중일 때는 데이터를 SIM2(KT)가 아니라 SIM1(U+)망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당연하지만 이 경우 SIM1에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요금제 유심이 꽂혀 있어야 합니다. 삼성 갤럭시의 경우 SIM카드 관리자에서 '데이터 전환' 메뉴를 활성화하면 듀얼 액티브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순정 안드로이드의 경우 SIM1 옵션에 들어가서 Data during calls 옵션을 활성화하면 됩니다. 그러면 위 사진처럼 평소에는 두 번째 안테나 앞에 4G 아이콘이 뜨고, 통화중일 때는 첫 번째 안테나 앞에 4G 아이콘이 뜨게 됩니다.

여기까지 완료하셨다면, 축하드립니다. 이제 성공적으로 듀얼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NFC 결제를 사용하거나, SIM1의 모바일 데이터가 필요한 경우 그때그때 변경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통신비를 아낄 수 있다는 건 분명 큰 매력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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