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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전자기기

32GB 3200MHz 램 장착 및 오버클럭 (ft. 그 용량이 필요한가?)

by 카루 (Rolling Ress) 2021.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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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i5-6500을 쓸 때는 램을 8GB 2133MHz 하나 꽂고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몇 년 뒤에 8+8 해서 16GB로 쓰고 있었어요. 제 사용 패턴을 보아선 아무래도 8GB는 부족하더라고요. 그런데, 최근에 라이젠으로 넘어오면서 램 하나가 제 보드에서 작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남은 8GB 하나를 꽂고 살았습니다. 물론, 2133으로 쓰긴 좀 아까워서 3533으로 오버클럭하고 사용했지요.

비주얼 스튜디오도 이제 64비트 프로그램으로 업데이트 되었고, 저는 가상머신을 점점 더 많이 돌리게 됐습니다. 못참죠. 또 다시 8+8로 갈까 하다가, 그냥 돈을 좀 더 주고서라도 오버스펙으로 16+16, 32GB의 램을 주문했습니다. 삼성 시금치고요, 3200MHz입니다. 오버클럭 할 생각은 없습니다. 동작 속도가 빠를 수록, 그리고 용량이 클 수록 오버가 잘 안 먹기에, 그냥 순정 상태로 쓸 거 감안하고 3200으로 산 겁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냥 2666 샀겠죠.

그리고 16GB 하나만 해도 충분한데 굳이 두 개씩 산 이유는, 듀얼채널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램 동작 속도가 두 배로 빨라지는 거예요. 그러니까..단순히 계산하면 3200*2=6400이 되겠죠. 지금 3533으로 오버해서 쓰는 것보다 속도 면에서 훨씬 이득입니다.


티X에서 개당 68,730원씩 주고 샀습니다. 근데, 사니까 할인하더라고요. 아 짜증나 원래 세상이 그렇죠. 주식도 그렇고. 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혹은 안 사고 지켜만 보면 오르는 기적.. 아무튼, 뜯어봅시다.

시금치램, 역시 포장은 참 형편없죠. 우리나라 유통망 문제인건지 뭔진 모르겠다만 하드디스크든 램이든 다 벌크로 옵니다. 포장조차 없어요. 뭐, 제품은 잘 도착했으니 확인해봅시다.

설령, 중고 램을 팔았다고 해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일단 램 결착흔을 살펴봐야 합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신품이 테스트 과정에서 램 결착흔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서.. 그냥 확인용입니다. 아참, 그리고 16GB 램인데 단면으로 왔네요. 32GB 램 만들면서 2GB 칩을 꽤 많이 만들었나봅니다.

중국산...램이고, 16GB, 단면램(1R), 전체 칩 개수는 8개(x8), DDR4(PC4) 램입니다. 동작속도는 3200MHz, 생산 시기는 2114, 즉 21년도 14주네요. 올해 4월 정도 되겠습니다. 그리고 M378A2G43AB3... A다이네요. 뭐, 좋아요. 가봅시다.


 
 

  설치를 하기 전에, 제가 미리 해두었던 오버클럭을 모두 풀어줘야 합니다. DRAM Frequency와 CAS Latency등을 모두 Auto로 맞춰줍시다. (Auto라고 타이핑하면 됩니다) 전압은...굳이 건들지 않고 1.3V정도 그대로 줘도 될 것 같네요. 어차피 또 오버클럭 하긴 할 거예요. 해봤자 3400..? 언저리겠지만, 조금이라도 시도는 해봐야죠. 참고로 바이오스 업데이트도 한꺼번에 했는데, (윈도우 11 대응) 이때 비트락커를 잠시 풀어줘야 합니다.

 

준비가 되었으면, 컴퓨터 본체의 전원을 완전히 종료한 뒤 케이스 옆면을 열어주세요.

현재 8GB 2133MHz 램이 하나 꽂혀 있습니다. 아래쪽 레버를 당기고 양쪽으로 살며시 잡아 뽑아줍니다.

그 다음, 새로운 램을 그 자리에 끼워줍니다. 그리고 다른 램 하나도 한 칸을 비우고 옆에 끼워줍니다.

지금 제가 1, 3번 슬롯에 꽂았는데, 저거 잘못 꽂은 겁니다. 원래는 2, 4번 슬롯에 먼저 꽂아야 해요. CPU에서 먼 쪽부터 꽂는 게 맞습니다. 일단 회색 슬롯에 먼저 꽂아주세요.

참고로 저는 저 상태에서 부팅이 안 되었는데, 아무래도 저기 맨 오른쪽 램 슬롯에 보시면 개털이 한 가닥 들어갔습니다. 저것도 못 보고 메인보드 슬롯이 나간 줄 알고 식겁했네요. 저런.

장착에 성공하고, 램 오버클럭을 진행했습니다. 3600MHz 18-22-22-22-58-80에 1.35V로 했을 때 TM5 무리 없이 통과가 가능했습니다. 참고로 이 램은 삼성 A다이입니다. 16GB 듀얼에 A다이임을 감안했을 때 저 정도 값이면 꽤 잘 먹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아직 마진이 널널해서, tRAS랑 tRC를 줄여도 됩니다. 아니면 전압 더 주고 클럭을 조금 더 올리던지. 3733까지는 올라갈 것 같긴 한데 모험하긴 싫네요. 아니면 CL을 16으로 떨구든가.. 그건 겨울방학 때 하겠습니다. 괜히 지금 했다가 방금 산 램 날려먹긴 좀 그래요.


자, 이렇게 램 교체가 모두 끝났고, 오버클럭까지 완료했습니다. 작업관리자에서 32GB 램을 보는 게 처음이네요.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이라면 아마 여기서 궁금증이 생기실 수 있습니다.

32GB 램이 굳이 필요한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마 사용자 본인께서 가장 잘 아실 겁니다. 본인 컴퓨터에 32GB 램이 필요한지 아닌지. 일단, 게임을 주로 하신다면 굳이 32GB까지는 필요가 없어요. 16GB 정도만 되어도 대부분의 게임은 커버가 가능합니다.

다만, 제 데스크탑은 게임용으로 조립한 게 아닙니다. 프로그래밍 및 작업용입니다. 제가 개발하는 프로그램 규모가 커짐에 따라 비주얼 스튜디오도 점점 버벅거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 64비트로 전환되면서 2GB 제한이 사라졌죠. 얘가 램을 얼마나 먹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저는 그래픽 작업을 많이 합니다. 포토샵,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 이펙트 등 사진과 영상 편집을 자주 하는데, 그럼 램이 많을 수록 좋아요. 특히, 애프터 이펙트는 정말...램이 있으면 있는 걸 다 가져다 씁니다. 저건 진자 발적화 같아요.

그리고, 가상머신을 여러 대 띄울 때도 램이 필요합니다. 램은 동적으로 할당되는 게 아니라 정적으로 할당해주는 거라서, 다수의 가상머신을 돌릴 때는 램이 상당히 많이 필요합니다. 게스트 OS에서 램을 현재는 3~4GB 씩 주고 있는데, 이제는 8GB, 빡세게 굴릴 거라면 16GB까지 할당하는 게 가능하죠.

다다익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램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는 얘긴데, 뭐 어느 정도 일리는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사용자분들께서 32GB 이상의 램을 사용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입니다. 특히 사무용... 인터넷 검색용 컴퓨터는 8GB로도 충분하거든요. 아니, 4GB로도 쓸 수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전문적인 작업을 하시는 분들, 특히 저처럼 램을 많이 먹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램이 부족해지는 순간이 올 겁니다. 그럴 때 업그레이드를 하면 됩니다. 특히 DDR5가 나왔다고 하지만, 보급에까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죠. 저는 2025년? 정도까지는 DDR4에 머물러있어도 괜찮다고 봅니다. DDR5도 안정화되고, 고클럭 램이 나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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