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SSD와 하드로 AMD StoreMi 구성하기

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AMD에서는 StoreMI란 기술이 있죠. SSD와 HDD를 묶어 하나로 쓸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RAID와는 달라요. 둘을 단순히 묶는 게 아니라, SSD를 HDD의 캐시처럼 사용하는 겁니다. 이게 버전1이 있고 버전2가 있는데, 1은 진작 단종되어서 안 보이더라고요. 방식도 상당히 다릅니다. 버전 2에 들어오면서, SSD+HDD로 구성할 경우 SSD의 용량은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대신 뭐 데이터 안전성이 증가했다나.

X570, B550, A520 등의 보드에서 무료로 지원합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요. 지원 대상이 아닌 경우, 설치조차 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구성할 장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소스 드라이브에는 하드디스크를, 캐시 드라이브에서는 SSD를 선택하면 됩니다. 아 근데, SSD는 파티션이 없어야 합니다.

파티션을 지우고, SATA SSD를 다시 선택해줍시다. 아래에 생기는 버튼을 누르면 StoreMI 드라이브가 만들어집니다.

 

 

자, 됐어요. 그럼 이렇게 StoreMI 드라이브가 생성됩니다.

 

속도 테스트부터 해보겠습니다. 왼쪽이 기존에 쓰던 SATA SSD, 오른쪽은 HDD입니다. 역시 하드쪽이 속도는 처참하죠.

....뭐죠? 아니 잠깐만, 그닥인데요... 심지어 4K 쓰기 속도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무슨 일인가요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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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파일 읽기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StoreMI 드라이브에서 NVMe SSD로 파일을 복사하는 모습입니다. StoreMI가 아무리 빨라봤자 제가 가속중인 SSD가 SATA 3 기반이므로 6Gbps를 넘을 리가 없죠. 즉, 순수하게 읽기 속도만 측정할 수 있는 겁니다. 평균적으로 400MB/s 언저리가 나오고 있어요. 아주 좋습니다. 벤치에서는 바로 쓰고 읽다보니 좀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는데, 이건 SSD에 어느 정도 캐싱이 되어 있던 것 같아요.

사실 StoreMI가 예전에는 탈이 많았죠. 자료의 안정성이라든지, 결합 해제 시 엄청 오랜 시간이 걸린다든지... 그런데 이번에 구조가 확 바뀌면서 그런 부분들이 많이 개선이 된 것 같아요. 특히 SSD는 캐싱 전용이기 때문에 HDD의 데이터 안정성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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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기능 다 써보고자 하는 제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지만, 일반 사용자에게는 귀찮은 일이 생길 수도 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