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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코로나19 방역과 성소수자들의 권리마저 위협해....해결 방안은?

by 카루 (Rolling Ress) 2020.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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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PRINT/957923.html

현재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폭증하고 있는데, 그 원인 중 하나로 지난 15일에 열린 8/15 광화문 집회가 지목되고 있다.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만 130명이 넘으며 감염병의 위험 속에서도 집회를 강행한 것에 대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런데, 해당 집회에서 성소수자들을 차별하는 발언과 가짜뉴스가 쏟아져나왔다. 아래는 이에 대한 한겨레의 기사 내용이다.


지난 15일 보수단체 ‘일파만파’가 연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서 송혜정 낙태반대생명사랑운동연합 대표는 “차별금지법은 동성애자 인권운동이 아니라 동성애를 이용한 독재정치이자 공산주의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시도”라며 “어느 누구도 동성애에 대해선 절대로 비판할 수 없고 고소를 당하면 몇십억까지 손해배상금을 물어낼 일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지난 6월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차별금지법안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내놓은 평등법 시안 모두 차별 발언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불법’으로 규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장혜영안과 인권위안 모두 성별과 장애 등을 이유로 상대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는 괴롭힘 행위를 차별로 정의하면서도 차별행위를 금지하는 영역은 교육, 고용 등 4개 분야뿐이다. 해당 영역 외에 교회에서 차별적인 설교나 전도를 하는 행위 등은 법으로 다스리지 않는다. 손해배상액이 수십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주장도 거짓이다. 장혜영안과 인권위안 모두 차별로 인한 배상액의 상한선을 손해액의 5배까지로 제한했다. 이날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동성애 장려 차별금지법 반대’ 등의 손팻말을 들고 행진하기도 했다.

- 한겨레, 2020, 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58332


최근들어 성소수자 이슈가 다시 떠오르고 있는데, 이는 이태원 성소수자 클럽발 집단 감염 사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당시 확진자의 개인정보가 노출되거나, 방문 장소 등과 관련하여 여러 가짜 뉴스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인권대응 시민사회가 '방역에 필요하지도 않은 정보를 전파했다'라며 거세게 비판하기도 했다.

사실 이러한 보도는 국가인권위원회, 중앙방역대책본부의 권고와 한국기자협회 인권보도준칙에 반하는 행위이다. 인권위와 중대본은 개인이 특정되지 않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언론이나 SNS 및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성소수자 커뮤니티 <시럽>도 이를 피하지는 못했다.

한때 논란이 된 이 글은 네티즌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되었는데, 성소수자에 대해 혐오감을 갖던 사람이 악의적으로 작성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 또한 받고 있다. 시럽 운영진 측은 시럽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가짜 뉴스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이 급한 상황에서 성소수자들에 대한 혐오가 계속되면, 오히려 코로나의 종식을 방해하는 것이라는 의견이다. 성소수자들에 대한 혐오를 멈추고, 이들이 제때 검사를 받아 확진자를 최소한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이외에도 성소수자들에 대한 가짜 뉴스가 만연한 상태이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지어질 예정이었던 사회주택이 주민들의 반대로 차질을 겪고 있다. '성소수자들이 입주한다'는 가짜뉴스 때문이었다. 아래는 국민일보의 기사이다.


사회주택은 서울시의 주거 문제 해결 정책 중 하나로, 정부가 땅과 건물을 1인 가구와 청년 등 주거약자에게 시장가격보다 저렴하게 대여하는 주택을 말한다.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이하 민달팽이)은 지난 8월 ‘빈집활용 토지임대부 사회주택 공급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연희동에 사회주택을 신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8월 30일 한 언론에서 “(민달팽이가) 이 주택을 ‘퀴어 커플, 장애인, 비혼주의자’에 임대하기로 했다”고 보도하면서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주민들의 입장에 민달팽이는 지난달 4일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을 우선으로 입주가 이루어진다는 사항은 논의된 바도 결정된 바도 없다”며 “언론사 역시 기사에 오류가 있다는 점에 동의해 기사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주민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서대문구 주민으로 구성된 단체 채팅방 멤버라는 한 네티즌은 청년 주택 입주 반대 민원에 대해 “꼼수를 이용하면 하루에 천 번도 동의할 수 있다. 단톡방을 중심으로 동의 수를 조작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네티즌은 “님비가 아닌 척하지만 결국 아파트값이 떨어질까 봐 (사회주택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국민일보,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3775678&code=61141511&sid1=all


이처럼 성소수자에 대한 가짜 뉴스는 계속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한편 뉴스앤조이의 기사에서는 종교가 만드는 성소수자에 대한 가짜 정보를 언론이 걸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거에는 '종북 게이'(동성애자 혐오를 강화하기 위해 빨갱이를 덧입힌 것), '에이즈 혐오'(동성애 혐오를 강화하기 위해 질병을 얹은 것) 등과 더불어 현재는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다시 나빠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가짜 뉴스들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우선 성소수자들은 우리와 성적 지향이 다른 것일 뿐, 차별이나 비난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뉴스리터러시'를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뉴스리터러시란 진실된 뉴스를 고르는 능력을 말하는데, 기사 내용을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판단함으로써 진위를 가려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비록 현재는 성소수자들에 대한 혐오와 다양한 가짜뉴스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우리가 올바른 인식을 갖고 미디어 리터러시를 기른다면 이러한 혐오와 가짜 뉴스는 사라질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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