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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GGHS & 대학 입시

2023 경희대학교 스페인어학과 면접후기 (ft. 국제고등학교 고3)

by 카루 (Rolling Ress)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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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수시 접수가 한참이던 9월, 경희대학교 외국어대학 스페인어학과에 학생부종합(네오르네상스전형)으로 지원했습니다. 다행히 1차가 유일하게 붙어서 면접평가를 응시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Karu's Story에서 대략적인 이야기를 했는데, 이곳에서는 좀 더 자세하고 구체적인 면접 후기를 들려드리도록 할게요. 참고로 경희대학교의 경우 지원자의 서류를 중심으로 면접을 실시하는 서류기반 면접이 진행됩니다. 제시문은 없습니다.

경희대학교는 이원화 캠퍼스를 운영하기 때문에, 서울캠퍼스(서울)와 국제캠퍼스(용인)로 구분됩니다. 외국어대학은 국제캠퍼스 소속이라 저도 국제캠퍼스에서 면접을 봤습니다. 다행히 오후 면접이라 아침 시간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웠네요.

면접 진행 절차

준비물: 수험표, 신분증, 마실 물, 읽을 거리 등

신분증은 주민등록증(또는 발급확인서), 운전면허증 등을 가지고 가는 게 편합니다. 사진, 생년월일 등이 기재되어 있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입학처 안내사항에 공지되어 있습니다.

 

오후 면접은 2시부터 진행되며, 입실은 1:30까지입니다. 외국어대학관 앞에 고사장 안내 배치표가 있습니다. 입구에서 진행 요원분들께 수험표를 보여드리고 확인을 받으면 건물 내로 진입이 가능합니다. 스페인어학과는 3층에서 대기 및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각 층에 올라가면 이렇게 모든 강의실에 안내판이 붙어 있는데, 수험표에 기재되어 있는 대기실을 찾아 입실하면 됩니다.

첫 번째로 수험생 대기실에 입실하게 됩니다. 책상에 붙은 스티커를 보며 자신의 이름과 수험번호가 적힌 곳에 착석합니다. 이후 잠시 마스크를 벗고 신분증과 함께 신분을 확인합니다. 이곳에서는 지참한 자료를 읽으며 대기할 수 있습니다. 단, 전자기기 사용은 불가능합니다. 휴대폰도 나눠주는 봉투에 전원을 꺼서 보관해야 합니다. 이후 가번호 명찰을 패용하고, 서명합니다. 진행 요원의 지시에 따라 가번호 순서대로 좌석을 다시 앉고, 세 명씩 조를 짜서 면접실 앞에 대기합니다. 이때부터는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화장실은 언제든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저는 거의 끝 번호를 부여받아서 두 시간 반 정도를 기다렸습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면접 전 대기석으로 이동합니다. 각 면접실 앞에 의자가 세 개씩 놓여 있는데, 이 곳에 앉아 차례를 기다립니다. 이때부터는 지참한 자료도 볼 수 없습니다. 그냥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내 앞 수험생들이 차례차례 면접실에 들어갔다 나오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죠. 마음을 편하게 하거나, 머릿속에 넣어둔 내용을 정리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그리고 면접실에 입실합니다. 면접 위원은 2분이 계십니다. 노크 후 문을 열고 인사를 드린 뒤 자리에 착석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이름, 출신고교명을 언급해서는 안 됩니다. 이후 약 8분 가량의 면접이 진행됩니다.

면접 질문

※질문에 대한 답변 및 세부 사항은 작성하지 않겠습니다. 국제고 후배님들 및 저의 개인 멘티들에게만 한정적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번 2023 경희대 면접 후기들을 보면 인성 질문이 꽤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인성 질문을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정치외교학과 및 다른 인문사회계열 학과들의 경우 정치학이 무엇인가, 미디어학이 무엇인가 등의 질문이 나왔고, 서류 기반 문제가 적었다고 들었습니다. 반면, 저는 인성 질문의 비중이 적고 생활기록부에 관련한 질문이 많이 나왔습니다.

평가 요소
평가 기준
인성 (50%)
가치관 및 태도
  • 창학이념 적합도
  • (창의적인 노력, 진취적인 기상, 건설적인 협동)
의사소통능력
  • 공감능력, 표현력
전공적합성 (50%)
전공 기초소양
  • 전공적합성, 학업역량
논리적 사고력
  • 논리력, 사고력

면접평가 방식은 지원동기, 가치관, 인성을 확인하는 공통문항과 지원자 개인의 서류를 기반으로 한 면접이 진행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면접위원 2인과 지원자 1인이 대면으로 면접을 진행하며, 시간은 약 8분입니다.

면접관님께서 Ice Breaking 질문을 몇 개 해주십니다. 오랜 시간 기다리느라 힘들었을텐데 혹시 지루하지는 않았는지, 경희대학교는 처음 와 보는 것인지 등이요. 간단한 질문이지만 저의 가치관을 드러낼 수 있도록 저만의 색을 띄며 답변했습니다. 개인적인 탐구 내용과 연관지으며 창의성을 드러내고자 했는데, 단언컨데 지루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저와 비슷한 내용으로 답변한 지원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인 면접이 시작됩니다. 첫 번째는 지원 동기에 관한 질문입니다. 경희대학교 스페인어학과에 지원한 동기나, 준비 과정에서 성장했던 점을 물어보셨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거의 모든 대학, 모든 학과에서 공통적으로 물어보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답변을 구조화해서 외워가면 큰 무리 없이 답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물론, 질문이 조금씩 변형된다면 답변도 그에 맞춰 변형해야겠지만요.

제 블로그 글을 쭉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저는 융합적 역량이 뛰어납니다. 이를 바탕으로 답변을 했는데, 뒤에 이어진 질문은 이랬습니다. 융합적 탐구에는 어려움이 따르는데, 학교 생활 중 어려웠던 경험과 이를 극복한 과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요. 이것도 면접 준비를 하다 보면 여러 번 접해볼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후 생활기록부 기반 문제가 나왔습니다. 진로 비전과 일치하지 않는 과목 이수 현황, 동아리 활동에서 제작한 결과물에 대한 설명 등이요. 선택과목이 질문으로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선택과목을 정할 당시 확실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수월하게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특징 중 하나인데, 고등학교 3년간의 선택 중 중요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활동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나중에 꽤 고생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답변 내용이 꽤 흥미로우셨던지, 가벼운 꼬리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셨습니다. 그리고 이것과 연계하여 지원 동기를 조금 더 심층적으로 질문하셨습니다. 이후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보라고 하시며 면접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면접 이모저모

▶ 나에 대해 알자

지원 동기를 두 번씩 질문하는 경우가 (제가 생각해도) 흔하지 않을 것 같은데, 꽤 의외였던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제 서류가 상당히 특이한 것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나에 대해 완벽하게 알고 가야 한다"입니다. 내가 나를 모른다면 이런 질문들에 답변하기도 쉽지 않겠죠.

▶ 홈페이지를 정독하자

그리고, 학교/단과대학/학과 홈페이지를 꼭 정독하세요. 지원동기를 답변할 때는 학교/학과 소개를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면접에서 그랬던 것처럼, 학교와 제 미래 비전이 일치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 같습니다.

▶ 면접학원은 선택일 뿐

저는 면접학원을 다니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면접을 준비할 때는 학원에 다녔는데, 막상 다녀보니 크게 도움이 안 되더라고요. 물론 학교에서보다 훨씬 많은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큰 의미가 얼마나 있을까 싶어요. 면접은 학원이 보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이 보는 거니까요. 늘 강조하는 말이지만, 입시의 주체는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합니다.

▶ 서류 기반 면접의 준비

경희대학교의 경우 자기소개서가 있었습니다. 3번 자율문항의 경우 지원 동기에 관해 작성하는 문항입니다. 그러나 내년 대입, 2024 입시부터 자기소개서가 전부 사라지죠. 따라서 생활기록부 행특, 진로 등의 비교과 영역과 면접평가의 중요도가 대폭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지원동기를 파악할 수 있는 게 면접밖에 없어지니까요. 생활기록부를 더욱 자세하게 읽어보고 떠오르는 예상 질문에 모두 대비를 해놓는 것이 실전에서 떨지 않고 잘 대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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