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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u's .../Karu's Notes

학과장 교수님과의 상담 (ft. 납치?)

by 카루 (Rolling Ress)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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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대학원 와라.


나는 어딘가 남들과는 다르다고 자부한다.

사실, 남들과 같다는 인정을 포기한 쪽에 가깝다. 아무도 날 그렇게 안 봐준다.

이젠 체념했다.

창의와 소통 시간이었다.

"혹시 이 중에서 문과에서 온 친구들 손 한 번 들어볼까요?"

(스윽)

"아 넌 내리라고 ㅋㅋㅋㅋㅋㅋㅋ"

난 문과생이다.

근데 아무도 안 믿는다.

컴퓨터공학이 너무 재밌다. 재밌어서 미칠 것 같다.

프로그램 개발하다보면, 해킹하다보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밥도 안 먹고 밤을 꾸벅 샌 적도 허다하다.


학과장님께 찾아간 건 사실 별 일은 아니었다. 논문 작성법 좀 여쭤볼 게 있었던 건데.

그런데 갑자기 대학원 진학 얘기가 나오셨다.

"대학원은 석박통합을 하는 게 낫다. (빠르니까)"

근데 석박통합은 사실상 자신을 폐인으로 만드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들었는데...?

"우리 학과 나와서 관련 자격증도 딴다? 대박이지."

"대학원 좋지. 연구소 같은 데 좋다."

"박사학위 따놓고 연구직 들어가면 완전 다른 인생 사는 거야."

학부생, 그것도 1학년 입장에선 꽤 솔깃한 말이다.

참고로 우리 학과에서 자대 대학원에 그대로 진학하는 경우 전액 장학금 지원에 추가 생활비 지원까지 받는다. 즉, 쉽게 말해서 돈 받고 학교 다니는 셈.

거기에 취업까지 보장된다.

예전부터 연구원을 하고 싶었다. 내 성향이랑 맞아서. 그리고, 뭔가 멋있잖아.

어렸을 때부터 화학을 정말 좋아했다. 고등학교 때도 화학II를 독학으로 공부했을 정도니.

???: 국제고에서 화투를 하고 있어요!

흰 가운 입고 보안경 쓰고 왼손에 삼각 플라스크 오른손에 스포이드로 똑똑 떨구면서 반응 지켜보는 거 크으

근데 조금 상황이 바뀌었다. 지금은 그냥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손가락을 두드리고, 눈을 굴리고, 욕을 하고 한숨을 쉬고...

선배들이 그랬는데 해킹하다 욕나오면 이제 진정한 ISANG 된 거라고

내일은 내가 꽤 기대하는 날이다. GIST 학생들은 일정상 불참하고, 연세대 GDSC 학생들이 우리 학교로 온다. Tech Talk 이벤트인데 머신러닝, 보안, 웹을 주제로 발표한다. 내가 보안 맡아서 하기로 했고.

얘기가 샜네.

여튼, 학점 관리에 죽어나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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