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오늘은 좀 재미있는 물건을 가져와봤습니다. 약간 테크충들의 로망이라고 해야 할지.. 저는 대체로 크기가 큰 스마트폰을 선호합니다. 보기 편하고, 시원시원한 화면이 주는 만족감이 꽤 크거든요. 그런데 가끔씩은 엄청 작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장난감처럼 굴려보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문제는.. 쓸데 없이 돈을 지출한다는 거.
그래도 특별한 날에 어느 정도 소비는 괜찮겠죠. 기말고사 기간에 스마트폰 하나를 질렀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5만원입니다. 제가 샤오미 홍미노트 10을 19만원 정도에 구매했는데..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죠. 당시 할인 행사를 한 것도 있긴 합니다만, 성능 자체가 좋지 않아요.
- CPU: 미디어텍 MTK6739 쿼드코어
- 메모리: 2GB RAM, 16GB 스토리지
- 디스플레이: 3.0인치 480p LCD
- 카메라: 전면 2MP, 후면 5MP
- 배터리: 2600mAh
- I/O: USB Type-C 지원, microSD 및 하이브리드 듀얼심
사실 지금 보면 굉장히 초라한 스펙이죠. 근데 뭐 어때요. 이건 스펙 보고 사는 게 아니니까요. 기본적인 기능만 돌아가면 되겠죠.
구성품은 이렇습니다. 제품명은 XS 14 Pro (...)인데, 그냥 이 글에서는 '미니폰'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여튼 미니폰 본체가 있고, 유심 핀 및 설명서가 있습니다. 충전기는 없고 Type-A에서 Type-C로 가는 케이블만 동봉되어 있습니다. 재밌는 게...ㅋㅋㅋㅋㅋㅋ 이 가격대의 스마트폰에 보호필름과 케이스를 동봉해줍니다. 와 이건 진짜 생각 못 했는데. 특히나 이런 스마트폰(?)들은 서드파티 악세서리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동봉해주는 건 매우 좋은 선택입니다.
디자인은.. 그냥 평범한 iPhone Pro입니다. 애플 로고가 없다는 점만 빼고요. 카메라 비율을 보면 프로맥스는 아니고 그냥 프로에서 크기만 줄인 것 같아요. 실제로 디자인만 보면 상당히 잘 뽑혔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게 촌스러운 느낌도 들지 않고, 유광이지만 처리를 잘 해서 깔끔합니다. 저가형 스마트폰들은 반사 처리가 잘 안 되어서 우글거리는 느낌이 있는데, 얘는 애초에 면적이 적다보니 크게 지저분해보이지 않는 것도 한 몫 합니다. 후면과 프레임은 모두 플라스틱 소재입니다.
디자인은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그냥 유광 코팅이 되어 있고, 살짝 우글거리기는 하지만 멀리서 보면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수준입니다. 색상은 진한 보라색입니다.
일주일 조금 넘게 미니폰을 써봤는데, 의외로 만족합니다. 사실 화면이 3인치라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일단 전화기의 기본 기능인 '전화'는 매우 편리했습니다. 한 손으로 전화번호를 입력하기에도 편리하고, 스피커 볼륨이 의외로 빵빵해서 통화도 괜찮았습니다. 이거, 우리나라에서 VoLTE가 됩니다. 상당히 의외였는데, 놀랍더군요.
그리고 스피커.. 사실 하단에 스피커 홀이 있는데, 페이크입니다. 실제 스피커는 화면 상단 수화부에만 탑재되어 있습니다. 근데 뭐 설정을 어떻게 해둔 건진 모르겠지만 이 폰 크기에서 날 수 없는 크기의 소리가 납니다. 물론 좀 찢어지기는 하는데, 음질을 포기하고 소리의 크기를 택한 것 같아요. 나쁘지 않습니다.
참고로 배경화면은 제가 그냥 임의로 다운받아 설정한 겁니다. 그 외는 아무 것도 건드리지 않았는데, 여기 보이는 앱들이 모두 기본앱입니다. 아이콘만 이렇고 막상 실행하면 구글 기본 앱이 실행됩니다. 커스텀한 런처와 아이콘 팩, 네비게이션 바를 제외하면 안드로이드 순정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느리긴 한데, 버벅이는 건 없습니다.
의외로 유튜브 재생도 매끄럽게 됩니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스피커 소리가 의외로 커서 영상 감상에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이 쬐끄만 화면으로 유튜브를 보고 있다보면 왠지... 상당히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저는 꼭 필요한 앱만 깔아두고, 이 폰은 필요한 경우 (ex. 운동하는 데 가볍게 들고나갈 폰이 필요하다거나, 진짜 '전화'만 되는 폰이 필요한 경우 등) 유심만 바꿔끼워서 사용하려고 합니다. 만약 한글키보드를 쓰신다면 사실상 천지인을 제외하면 사용하기 힘들고, 영문 쿼티는 익숙하지 않다면 상당히 많은 오타를 낼 겁니다. 그래도, 낭만 있네요. 재밌어요. 진짜 장난감으로 쓸 목적으로 구매했다면 의외로 만족감이 높은 제품이고, 좀 높은 기대를 걸고 구입하셨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는 제품입니다. '장난감 스마트폰이 안드로이드가 탑재되고 통화도 되네?' 정도로 생각하고 구매하면 굉장히 재미있는 제품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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