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폰을 바꾸었다 (ft. Galaxy S10)

현재 내가 쓰고 있는 폰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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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thing Phone (1)
• Redmi Note 10
• Soyes 14 Pro
• Galaxy A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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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 A5를 버리고 다른 폰을 구매하고자 했다. 일단 A5... 2017년형이라 (구매는 18년에 했다) 8년이 지난 스마트폰이다. 솔직히 중급기 주제에 아직까지 살아있는 게 신기한데... 이대로 버리기는 아까워서 얘는 색다르게 사용해보려고 한다. 사실 안드로이드 커스텀롬은 슬슬 질려서 (리니지, PE, RR, MIUI, OneUI, ... 어쨌든 다 안드로이드니까) 다른 걸 찾아보다, XDA에서 누가 Ubuntu Touch를 A5에 포팅한 걸 발견했다!​

 

냅다 우분투를 깔았다. 물론 캐노니컬에서 Ubuntu Touch에 대한 지원을 2017년에 종료했기에, 사실상 터미널, 웹, 전화, 문자, 계산기 등 기본적인 기능을 제외하고는 사용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보안 패치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걸 왜 깔았냐고? 재밌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한다고 손수 Treble을 지원하도록 파티션까지 분할해주고 별 짓을 다 했다. 뭐, 만족해. 자랑용으로 딱 좋아.

오늘의 주인공인 S10이다. 다른 것도 아니고 왜 S10이냐 하면, 개인적으로 S10 프리즘 화이트 색상을 꼭 써보고 싶었다. 아무 색이나 사서 뒤판을 교체하려고 했는데, 이 플라밍고 핑크 색상도 상당히 예쁜 거 있지. 진짜 S10은 전설이다. 프리즘 화이트, 프리즘 블루, 플라밍고 핑크, 카디널 레드 모두 예쁘다. 근데 S20은 왜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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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싼 금액은 들이기 싫어서, 10만원 대로 알아보고 있었다. 참고로 S10의 출고가는 1,056,000원이다. 당근마켓에서 S10 5G가 저렴한 건 10~11만원에 팔길래, 이걸 살까 심각하게 고민했다. 분명 매력적임에도 불구하고 S10 5G를 사지 않았던 이유는 예전에 잠깐 써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원하는 색상이 존재하지 않고, 너무 큰 화면과 무거운 무게, 그리고 지나치게 큰 전면 펀치홀이 구매 의욕을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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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고양국제고 9기 선배가 DM을 주셨다. 아주 솔깃한 가격을 제시해주셔서 주말동안 고민하다 질렀다. 선배와 카페에서 만나서 두 시간 가까이 수다를 떨다 물건을 받아왔다. 아주 마음에 든다. 이것도 2019년 출시 제품이니 올해로 6년차 되는 제품이다. 그런데도 보급형 단말기로 손색이 없다. 최신 보급형 기기와 비교하면 120Hz 미지원, 작은 배터리 용량, 카메라 등 단점이 있지만, QHD 해상도, 무선충전, Dex, USB 3.2, 심박센서 등 소소한 강점이 있다. 누가 그랬더라, 최고의 보급형은 구세대 플래그십이라고. 이런 면에서 iPhone SE 시리즈가 참 전략을 잘 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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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저렴한 이유 중 하나로, 디스플레이 우하단에 데드픽셀이 있다. 그런데 뭐.. 생각보다 크게 거슬리진 않는다. 디스플레이 나가면 ADB로 물려놓고 쓰거나 Dex 틀면 그만이다.. 그나저나 스피커 성능이 상당히 좋아서 놀랐다. S10 이후로 점점 스피커 성능이 퇴보하고 있는데 (S20은 상당히 문제가 많았다. 최근 모델은 다시 좋아졌다는 듯) 확실히 정점을 찍은 모델이라 그런지 꽤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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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라 아주 마음에 든다. 예전에는 화면이 큰 게 좋았는데, 오랜만에 앙증맞은 사이즈의 폰을 보니 상당히 귀엽고 좋다. 앞으로 3~4년간은 얘를 서브폰으로 계속 쓰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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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S 시리즈의 명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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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7 edge
• S10 | S10 5G
• S23 | S23 Ultra
• S24+ | S24 Ul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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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각한다. S20은 나쁘진 않은데 S10이랑 세대 차이가 안 나고. S21 | S22는 디자인은 내 취향이지만 폰을 이상하게 만들었다. 발열에, GOS에, 원가절감의 극치를 보여줬다. S23은 환골탈태해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S24는 기본 모델 빼고 다 좋다. 가격대가 S23 < S23 Ultra ~ S24+ < S24 Ultra 정도로 형성될 것 같은데, 이건 3년 뒤에 보고 결정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