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폴더폰만 쓰시는 분들이 계시죠. 특히 어르신들께서는 스마트폰이 불편해서 폴더폰만 사용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문에 저도 최근 새 폴더폰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이게 은근 스트레스입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삼성과 LG 등 메이저 제조사에서 폴더폰을 많이 만들었어요. 특히 LG 와인 스마트같은 경우 카카오톡 키를 적용하여 쉽게 카톡을 쓸 수 있었죠. 당시 초등학교 고학년 꽤나 탐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삼성에서도 갤럭시 골든, 갤럭시 폴더 시리즈를 출시하며 중보급형 폴더폰을 출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갤럭시 폴더2 2021 버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신제품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LG는 아예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했죠(...) 그래서 더 이상 메이저 제조사의 폴더폰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아무리 중고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더라도 더 이상 삼성/LG의 스마트폴더를 구입하는 걸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이제 OS 업데이트가 중단되어 거의 못 써먹을 수준이에요. 특히나 USB도 마이크로 5핀이고. 가급적이면 C타입을 탑재한 폰을 구매하는 게 편합니다.
사실 3년 전만 해도 눈물을 머금고 갤럭시 폴더2 2021을 사드렸을 겁니다. 그런데 이제는 업데이트도 끊기고, 마이크로 5핀에, 진작 단종된 스마트폰이라 도저히 이걸 드릴 수가 없겠더라고요. 효도폰은 무슨 불효자폰 되겠습니다. '눈물을 머금고'라고 말한 이유도 2021년에 걸맞지 않을 정도로 후진 사양 때문입니다.
2024년에 출시된 폴더폰은 없고요, 한 달 더 기다려서 2025년이 되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과연 나오긴 할지... 오늘 비교할 폴더폰 3종도 각각 2023년 4월, 2022년 12월, 2023년 1월 출시된 스마트폰입니다. 다 작년 상반기에 나왔던 것들이에요. 그 뒤로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비교대상: Galaxy Folder
원래 사용하고 계시던 갤럭시 폴더 스펙을 살펴봅시다. 참고로 이하 WVGA는 800x480의 해상도를 말합니다.
- 디스플레이: 3.8" WVGA LCD
- 프로세서: Exynos 3475 (쿼드코어 1.3 GHz, 32-bit)
- 카메라: 전면 2MP, 후면 8MP
- 메모리: 1.5GB RAM, 8GB Storage
- 배터리: 1800mAh
- 무게: 155g
무게가 크게 무겁지 않으면서, 배터리가 더 오래 가는 폰을 찾아야 했습니다. 문제는 선택지가 얼마 없다는 거...
1. 에이루트 A1 (199,800원)
- 디스플레이: 3.5" WVGA LCD + 외부 1.1" 128x128 LCD
- 프로세서: 퀄컴 215 (쿼드코어 1.3 GHz, 64-bit)
- 카메라: 전면 2MP, 후면 5MP
- 메모리: 2GB RAM, 16GB Storage
- 배터리: 2000mAh
- 무게: 155g
- 기타: Android 11
공교롭게도 무게가 동일합니다. 화면 크기가 조금 작지만 외부 화면이 있습니다. 이 점만으로도 크게 가산점을 주고 싶었어요. 큰 화면은 아니지만, 핸드폰을 열지 않고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메리트입니다. 다만, 그 점을 제외하면 다른 기종에 비해 성능이 좀 밀리는 감이 있습니다.
2. ALT 스타일 폴더 (209,500원)
- 디스플레이: 3.97" WVGA LCD
- 프로세서: Helio A22 / MT6761 (쿼드코어 2.0GHz)
- 카메라: 전면 5MP, 후면 8MP
- 메모리: 2GB RAM, 32GB Storage
- 배터리: 2100mAh
- 무게: 180g
- 기타: Android 12 Go Edition, IP52 방수방진 지원
무게만 제외하면, 모든 게 뛰어납니다. 화면도 4인치 정도로 크고, 프로세서 성능도 괜찮으며, 배터리 용량도 가장 많고, 안드로이드 버전도 가장 높습니다. 다만 그 무게가 발목을 잡습니다. 155g이면 갤럭시 S10 정도의 무게(157g)이고, 180g이면 샤오미 홍미노트 10 정도의 무게(179g)입니다. 마침 그 스마트폰이 둘 다 있어서 제가 비교를 해봤습니다.
25g 차이는 큰 차이 아니라고 느껴질 수도 있는데, 생각보다 차이가 심합니다. 폰을 한 손에 쥐고 손 머리 위로 번쩍 들어올렸을 때, 155g의 스마트폰은 '아 폰이 있다'정도의 느낌인 반면 180g은 무게감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매일 들고 다녀야 하는 핸드폰이 180g이다? 효도폰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봐요. 아무리 못해도 165g에서는 끊어줬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얘가 빛을 발하는 경우는, 무게와 상관 없이 큰 화면이 필요하신 분이라고 봐요. 일단 효도폰에 Android Go에디션인 이상 성능은 딱히 의미가 없을 것 같고.
IP52 방수방진 지원이라고는 하는데, 이건 사실 물 몇 방울 튀기는 걸 막아주는 정도라 의미가 없습니다. 이건 빗방울도 못 막아줘요.
3. 팬택 폴더2 (198,000원)
- 디스플레이: 3.5" WVGA LCD
- 프로세서: SD210 (쿼드코어 1.1GHz)
- 카메라: 전면 2MP, 후면 8MP
- 메모리: 2GB RAM, 32GB Storage
- 배터리: 1800mAh
- 무게: 130g
- 기타: Android 9.0
키패드 백라이트를 지원합니다. 다른 모델이 따로 상세페이지에 기술하지 않아서 백라이트가 되는지 모르겠어요. 이 친구의 진가는 무게입니다. 무려 130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합니다. 아까 25g 차이가 꽤 심하다고 했는데, 얘는 그 A1보다 25g이 더 가볍습니다. 다른 거 다 제쳐두고, 무게가 제일 중요하다면 이걸 사세요. 참고로 외부화면이 있긴 한데, 매우 작아서 큰 의미는 없습니다.
사양
|
갤럭시 폴더
|
에이루트 A1
|
디스플레이
|
3.8" WVGA
|
3.5" WVGA + 1.1" 외부화면
|
프로세서
|
Exynos 3475
|
Qualcomm 215
|
카메라
|
8MP + 2MP
|
5MP + 2MP
|
메모리
|
1.5GB, 8GB
|
2GB, 16GB
|
배터리
|
1800mAh
|
2000mAh
|
무게
|
155g
|
155g
|
기타
|
Android 5.1
USB micro-B
|
Android 11
USB Type-C
|
제가 고른 에이루트 A1과 비교해봅시다. 갤럭시 폴더는 10년 전 핸드폰임에도 불구하고, A1이 10만원 가량 더 저렴하긴 하지만 갤럭시 폴더에 비해 크게 우위를 점하는 부분이 없습니다. 저처럼 미사용품을 10만원에 저렴하게 구해오는 거 아니면 ALT 제품이 만족도가 더 높을 겁니다.
우선 에이루트 A1을 구매했는데, 사용 후 리뷰로 다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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