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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전자기기

새 데스크탑 조립하기 (1): 용도 및 견적 설계

by 카루 (Rolling Ress) 2021.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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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매 링크는 없습니다(광고글 X).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제시합니다.

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제가 쓰고 있던 데스크탑이 굉장히 오래된 녀석입니다. 스카이레이크 시절 CPU였으니 말 다했죠. (그런데 의외로 가성비가 된 것 같습니다..? 인텔이 설마 그 14nm를 그렇게 우려먹을 줄 알았겠습니까)

대략적인 사양은 i5-6500, GA-B150M-DS3H, DDR4 8G 2133MHz (x2)입니다. 그래픽카드는 제가 게임을 안 해서 그냥 인텔 내장그래픽으로 사용했는데 영상편집까지 하려니 버겁더라고요. 그리고 케이스에서 상당히 원가절감(?)을 했는데 1만원 대 초반으로 기억합니다. 팬도 후면 1개 뿐이고 여러모로 단점이 많아서 저가형 케이스는 다시는 쓰고 싶지 않군요. 아무튼, 당시 60만원에 부품을 모두 구입하고 조립은 제가 직접 했습니다. 이게 초등학교 6학년 때 일이었네요.

 

 

뭐, 이제는 저도 프로그래밍과 영상편집을 하면서 컴파일 시간과 인코딩 시간이 상당히 거슬리기 시작했습니다. 빨리빨리 처리하고 올려야 하는데, CPU 속도가 느리면 답이 없죠. 그리고 2021년에 4C4T... 무엇보다 메인보드 배터리 방전 이후 윈도우가 뻑이 나는 바람에 사형선고를 하고 이전 컴퓨터는 잠시 버려두고 새로운 컴퓨터를 조립하기로 했습니다. 이전 컴퓨터는 이미 느려서 윈도우는 힘들고, 리눅스나 크로미움OS, 리믹스 OS 등을 설치해서 계속 사용할 계획입니다.

그렇습니다. 6년만에 다시 들어가는 컴퓨터 시장이라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었더라고요. 인텔은 이미 성능으로 AMD에게 압도당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고.. 비트코인 채굴 대란 때문에 그래픽카드 가격은 미친듯이 올랐고..또 램은 왜 싯가인지. 일단 한 달 여 가량 꾸준히 자료조사를 하면서 견적을 내보았습니다.

 

 

1. CPU - Ryzen 5 5600X

요즘 가장 핫한 프로세서 중 하나죠. 인텔에서는 이미 가성비도 뒤처지고 전체적으로 성능도 뒤처지기에 i5-11400F를 제외하고는 크게 눈에 띄는 제품이 없습니다. 그런데 라이젠 4세대는(ZEN3 = 4세대 = 5000번대) 고성능 라인업을 밀어붙이며 성능을 과시했습니다. 보급형 제품이 왜 안 나오는가 하는데 아마 ZEN4, 즉 5세대에서 쏟아져나올 것 같은 예감도 듭니다.

6코어 12스레드, 3.7~4.6GHz, 3MB L2 / 32MB L3, 65W TDP || 멀티팩 기준 30만원

 

 

2. ASUS TUF GAMING B550-PLUS Wi-Fi

ASUS의 TUF 시리즈입니다. ASUS가 가성비는 떨어지지만 메인보드 평은 괜찮은 편이죠. TUF가 예전에는 ROG와 같은 명성이었지만 지금은 보급형 게이밍 브랜드로 격하되었습니다. 상위 라인업으로는 TUF PRO가 있지만, 저는 내장 WiFi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냥 TUF PLUS로 선택했습니다. M-ATX 사이즈도 있지만 제가 예전에 사용하던 M-ATX 보드가 확장성이 구렸기 때문에...그냥 ATX로.

칩셋 B550, PCIe 4.0, 온보드 WiFi, 2.5Gb LAN, 8+2 페이즈 전원부 || 17만원 초반

 

 

 

3. RAM

램은 구매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8GB 2133MHz 두 개가 있는데, 이걸 오버해서 쓰다가 나중에 튜닝램으로 교체를 할 생각입니다. 지금 국내 램 값이 정말 싯가라서 뭐라 할 수가 없네요. 심지어 제가 가격측정을 시작하던 첫날에 비해 2주가 지난 지금 (8GB 3200MHz) 약 5000원이 상승했기에 더더욱 사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네요.

 

 

4. Samsung PM9A1 - PCIe 4.0

'나만 알고 싶은 부품 1위'라고 할까요. 가성비가 굉장히 좋습니다. 제가 예전에 다른 친구 gram 노트북을 업그레이드 해줄 때 PM981a를 권장한 적이 있습니다. EVO 시리즈에 비해 성능은 동일하지만 가격이 거의 반값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만 뭐 삼성 마이그레이션 툴 등은 사용이 불가능하지만요. PM9A1은 PCIe 4.0을 타겟으로 나온 제품입니다. 다만 제품에 명시된 스펙만큼 속도가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는데..일단은 패스하도록 할게요. TUF PLUS의 방열판을 믿어보겠습니다.

512GB, 순차읽기/순차쓰기 각 6900MB/s, 5000MB/s || 약 95000원

 

 

 

 

5. ASUS GT 1030 GDDR5 2GB

'엥? 이게 왜?'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저도 최소한 GTX 1650 Super나 돈을 좀 더 써서 RTX 2060 정도로 하고 싶었는데...아시겠지만 지금 그래픽카드 대란 때문에 거의 두세배 값이 되었죠. 그래서 그냥 '내장그래픽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의 그래픽카드를 골랐습니다. 그나마 GT 1030이 가격변동이 크지 않아 존버용(?) 견적을 짜기에는 괜찮은 정도의 수준입니다. 다만 가격은 약 11만원으로 아주 저렴한 것도 아닙니다. GDDR4 버전과 GDDR5 버전이 있는데, 5로 사세요. 4는 최근에 염가판으로 나온 건데 가격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14nm, 1252~1531MHz, PCIe 3.0x4, 4K || 110,060원

 

 

 

5. CNPS9X / RC400 / RC410

쿨러입니다. 사실 5600X에는 번들 쿨러가 따라오죠. 멀티팩 구입시 레이스 스텔스가 오기도 하고 레이스 프리즘이 오기도 하나봅니다. 다만 소음 문제도 있고, 자동 오버클럭인 PBO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성능 좋은 공랭 쿨러가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잘만의 CNPS9X를 보고 있었는데, RC400쪽이 쿨링 성능이 더 좋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아직까지 확실하게 결정한 것은 아니라 이 셋 중 하나를 선택하려고 합니다. RC400은 RGB가 없고, RC410은 RGB가 있는데 4천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CNPS9X 27500원, RC400 28500원, RC410 32500원

 

 

 

6. Micronics Classic II 600W

파워로는 역시 마이크로닉스가 유명하죠. FSP나 그 외 고급 브랜드도 있긴 하지만 중저가는 마이크로닉스가 거의 장악한 듯 싶습니다. 저도 약 6년동안 마이크로닉스의 500W 파워를 잘 사용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같은 회사로 선택했습니다. 추후 그래픽카드 확장을 생각하고 용량은 넉넉하게 600W로 잡았습니다. 파워는 7년 이상 쓸 수도 있으니까요.

600W, 80 PLUS STANDARD || 59000원

 

 

7. Micronics M60

이번에도 마이크로닉스입니다. 사실 유튜버 뻘짓연구소님의 채널을 보면서 3만원대 가성비 케이스를 추천해주셨던 영상을 찾았는데, 그게 이제는 단종이 되었나..? 아무튼, 이 제품이 그 포지션을 대신 잡은 것 같더라고요. 6개 팬, 하단 파워, 매쉬 소재 등 저렴한 가격에 마음에 드는 점이 많아 이것으로 선택했습니다. 가격은 36000원입니다. 참고로 측면은 아크릴이 아니라 강화유리입니다. 마음에 들어요.


이상으로 견적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사실 제가 부품값을 매일 적어두고 있었거든요.

 

 

메모리는 가격이 폭등했고, CPU도 오락가락하지만 메인보드와 SSD는 떨어지기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얘내는 조금 나중에 구매해도 될 것 같고, 가격 변동이 없는 쿨러, 파워, 케이스부터 먼저 구매를 해볼까 합니다. 물론 배송비나 이것저것 생각해보면 추가로 드는 돈이 있기에.... 가격을 잘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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