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제품명을 보고 폭소를 터트린 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제 글을 보고 계신다면 아시겠지만, 최근에 데스크탑을 새로 조립했죠. 모니터도 새로 구매했습니다. 저는 게임을 하지 않고, 주로 프로그래밍이나 디자인 작업 등을 하기 때문에 뭐 120Hz, 144Hz 이런 고주사율 모니터는 필요 없어요. 다만 화면 분할을 자주 하고, 한번에 표시되는 정보의 양이 많을수록 유리하다보니 대화면 고해상도 모니터를 찾고 있었죠. 그런 모니터는...대기업 제품들은 굉장히 비쌉니다. 그래서 가성비 모니터를 찾기로 했죠.
그래서 찾은 게 이 제품입니다. 사실 20만원대 초중반, 32인치, QHD 모니터가 제법 많았는데, 하나하나 따져보니까 얘가 제일 비싸긴 해도 제일 가성비가 좋더라고요. 나머지 제품들은 60Hz라든가, IPS 패널이 아니라든가, 베젤이 너무 두껍다든가, ...뭔가 2%씩 부족했습니다. 이거랑 끝까지 고민했던 게 주연테크의 제품이었는데, 내장스피커랑 HDR 때문에 크로스오버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처음에 설명을 안 드렸는데, 제품명이 "크로스오버 32SS2 NEW QHD 75 HDR 평면 '레게노'"입니다. 레게노..어째서 모니터 이름에 레게노가.. 크로스오버 측에서는 모니터계의 레전드가 되고 싶어서 이렇게 작명을 했다고 하는데, 음... 써 보면 알겠죠. 뜯어봅시다.
박스에서 패키지를 꺼내면 바로 이런 스타이로폼 박스가 있습니다. 반갈죽해서 열어주도록 할게요.
모니터 본체, 리모컨, 사용설명서, DP 케이블, 스탠드, 어댑터가 들어있습니다.
확실히 크네요. 그런데 32인치라고 해서 생각했던 것만큼 공격적으로 크지는 않았습니다. 베젤이 정말 얇아서 전체적인 크기가 작아보여요. 이 부분은 마음에 듭니다.
뒷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후면 포트는 HDMI 2개, DisplayPort 1개, 오디오, DC 포트가 있네요. 뒷면에는 베사 홀 마운트와 스탠드를 장착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점들은 내장 스피커입니다. 3W의 스피커가 내장되어있어 별도의 스피커 없이도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습니다. 저로서는 참 좋아하는 부분인데, 음질은 그닥입니다. 특히 방향이 뒤쪽으로 가있어서 모니터를 벽에 등지고 사용하는 게 아니라면 내가 듣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듣는 게 더 크게 들릴 수도 있겠어요. 그래도 뭐...아예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잘 이용하고 있고요.
저는 스탠드를 선호하기 때문에 스탠드를 결착하도록 할게요. 구성품에서 스탠드 마운트를 찾아서 나사로 고정해줍니다. 참고로 스탠드의 앞뒤 폭이 꽤 크기 때문에 꼭 모니터를 박스 위에 올려두고 작업하셔야 합니다.
장착이 되었다면 이렇게 스탠드가 기울어지게 됩니다. 이제 하단 받침대까지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더 쉬워요. 그냥 대고 나사만 조이면 끝입니다.
이 사진의 색감과 밝기는 무시해주세요. 노트북에 연결한 모습입니다. 코멧레이크 내장 그래픽이라 성능이 제한된 건지... QHD 60Hz밖에 지원되지 않더라고요. 75Hz로 했더니 화면이 아예 나가버렸습니다. 자세한 건 뒤에서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죠.
데스크탑, GT1030에 다시 연결했습니다. QHD 75Hz가 모두 정상적으로 동작합니다. 설명서에는 HDMI 연결시 QHD 60Hz로 제한될 수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다행이 그건 아닌 것 같네요. GT 1030에는 DP 포트가 없기 때문에.. 안 된다면 그래픽카드 바꿀 때까지 60Hz로 쓸 뻔 했군요.
HDR 기능도 테스트해봤습니다. 아까 노트북에 연결했을 때는 HDR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떴는데, 또 데스크탑에 연결하니까 정상적으로 동작하네요. 아무튼, 윈도우에서는 "Windows HD" 기능을 통해 HDR을 활성화시켜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켜 주면 되는 거죠.
이게...사실 HDR을 보여드리려면 제 카메라도 HDR을 지원해야 하고, 여러분들 모니터도 HDR을 지원해야 해서 조금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대신, 왼쪽은 HDR을 끈 상태고 오른쪽은 HDR을 켠 상태입니다. 차이가 보이시나요? 전체적으로 색감이 화사해지고, 뒤쪽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암부가 뭉개지지 않고 또렷하게 표현되는 걸 볼 수가 있어요. HDR은 만족합니다. 조금 눈이 아플 정도로 부시긴 합니다만, 모니터에서 이정도의 화질을 느껴본 게 처음이라 저로서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네요. 가격 대비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자, 여기까지 크로스오버의 32SS2 NEW 75...뭐시기 레게노 모니터였습니다. 레게노? 사실 썩 고급스러운 네이밍은 아닙니다만, 계속해서 생각나는 이름이긴 하네요. 눈에 튀기에는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이 가격대, QHD, 32인치 모니터들은 거의 다 비슷비슷하긴 합니다만, 내장 스피커와 75Hz의 부드러운 주사율, HDR 기능을 원하신다면 이 제품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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