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Windows 11 베타 프리뷰가 얼마 전에 막 내려왔죠. 사실 개발자 채널에는 오래 전부터 있긴 했는데, 베타로 내려온 건 최근입니다. 제가 딱 개발자 채널에 들어갔을 때 안정화 작업에 들어가서인지, 금방 베타가 떴네요. 저는 개발자 채널에서 베타 채널로 내려왔습니다.
아무튼, Windows 11이 최소사양이 높아지면서 이와 덩달아 화제가 된 게 바로 TPM입니다. Trusted Platform Module.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 모듈이란 뜻인데, 그냥 봐서는 이게 뭔지 모르죠. 쉽게 말하자면 보안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각종 보안 기능을 내장하고, 암호화 키를 저장할 수가 있지요.
사실 TPM은 컴퓨터를 좀 한다 하시는 분들께는 크게 새로운 건 아닐 겁니다. 당장 윈도우의 비트락커(BitLocker)만 봐도 암호화 키를 TPM을 통해서 저장을 하죠. 그리고 Windows 보안에 가보면 TPM이 있는 경우 보안 프로세서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며 안내를 띄워주기도 합니다.
아무튼, TPM이 없으면 차기 OS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다니 여러모로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실제로 TPM을 사재기하는(...)일도 있다고 하는데, 걱정하지 마세요. TPM은 살 필요가 없습니다. 적어도 여러분들이 어느 정도 신형 하드웨어를 사용하고 있다면요.
실제로는 TPM 칩이 있어야 하지만, 요즘에는 CPU 및 메인보드에서 이러한 기능을 자체적으로 지원합니다. TPM 기능을 내장하고 있는 건데, 간혹 보드 제조사에서 이걸 기본적으로 비활성화해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TPM을 활성화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TPM에는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 Discrete TPM: 메인보드에 별도로 장착하는 TPM 모듈을 의미합니다. 따로 구매해서 장착하거나 분리할 수 있죠.
- Integrated TPM: 노트북에 들어가는 내장형 TPM입니다. 특히 씽크패드 시리즈는 대부분 이 TPM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비지니스 노트북들은 보안이 중요하니까요.
- Firmware TPM: 이게 메인보드 내장, CPU 내장 TPM을 의미합니다. 펌웨어 단에서 TPM을 구현해주는 거죠. 우리가 활성화할 건 이녀석입니다. AMD에서는 fTPM이라고 부르고, 인텔에서는 PTT(Platform Trust Technology)라고 부릅니다. BIOS에서도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어요.
아무튼, 바이오스로 들어와봅시다. 부팅 시에 DEL, F1, F2 등등의 키를 연타하면 되는데, 부팅이 너무 빨라 진입이 안 되는 경우 시작 버튼을 누르고 "고급 시작 옵션"을 검색해보세요. 그리고 "지금 다시 시작" 버튼을 클릭합니다.
여기서 문제 해결 > 고급 옵션을 클릭합니다.
'UEFI 펌웨어 설정'을 누르고 '다시 시작'을 누르세요. 그럼 재부팅 후 자동으로 바이오스에 들어가게 됩니다.
ASUS 바이오스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나머지 보드들도 설정 메뉴는 비슷비슷하니 잘 찾아오세요.
일반적으로 'Advanced' 또는 'Security' 탭에 가시면 AMD fTPM configuration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인텔의 경우에는 'Intel Platform Trust Technology'라는 항목이 있을텐데 그걸 찾아주시면 됩니다. 그냥 'Enabled'로 바꿔주시면 됩니다.
AMD의 경우에는 한 스텝 더 들어갑니다. TPM 장치를 선택하는 메뉴가 있는데, 여기서 기본값이 아마 'Discrete TPM'으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이걸 'Enable Firmware TPM'으로 바꿔주세요. 이렇게하면 fTPM이 활성화됩니다.
윈도우로 와서 확인해봅시다. 'Windows 보안' 앱을 켜고 중앙 아래에 보이는 '장치 보안'을 클릭해주세요.
성공적으로 설정이 되었다면 오른쪽에 보이는 것처럼 'Security Processor(보안 프로세서)' 항목이 보입니다.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에는 왼쪽과 같이 뜹니다. 참고로 코어 격리, 보안 부팅(Secure Boot) 등의 항목은 무시하세요. TPM이랑은 관련이 없습니다.
TPM에서 자세히보기를 누르면 위와 같이 뜹니다. 저는 AMD 시스템을 사용중이기 때문에 제조사가 AMD로 잡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죠. 버전은 2.0입니다. 이게 인텔 6세대부터 가상 TPM을 지원하기는 하는데(IPTT) i5-6500을 사용했을 때 TPM 버전이 1.2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최근 CPU들은 아마 2.0을 정상 지원할 겁니다.
자, 이렇게 TPM을 활성화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윈도우 11에서 요구하는 TPM 버전이 1.2로 낮아질 수도 있다는 루머가 돌긴 했지만, 이미 2.0으로 올라간 상황에서 다시 내리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무엇보다, 그런 보안 기능이 필요하니 제한을 걸었겠죠. 아무튼, 미리 켜 두어 손해볼 것은 없으니 Windows 11이 정식으로 나오기 전 미리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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