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고 12기 지원자분들께 드리는 팁!

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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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몇 번 째 쓰는 걸까요. 참...제가 봐도 저는 신기합니다. 10기로 합격하고, 11기 분들 30명을 봐드리고, 이제는 12기 분들까지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하게 되는군요. 에..뭐 말이 좀 횡설수설하긴 한데, 아무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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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잠깐 말했지만, 저는 현재 고양국제고 10기로 재학중인 (2021년 기준 2학년) 학생입니다. 그동안 저도 이 학교에서 정말 많은 일들을 겪었고, 진로를 찾아가는 데 어느 정도 확신이 들었기에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되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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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코로나가 계속 진행되고 있죠. 이번에 대면 면접을 할지, 비대면 면접을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선 경쟁률 자체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높은 정도로 예상됩니다. 11기부터 대입이 상당 부분 바뀌는 터라 경쟁률이 감소할 건 예상했지만, 코로나가 겹치는 바람에 너무 큰 폭으로 꺾인 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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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제 중3 분들은 고입을 준비해야 할 시기입니다. 빠르다면 빠르고, 늦다면 늦은 시기입니다. 적어도 아마 여름방학에는 어느 학교를 갈 건지 심도 있게 고민을 해보셨으리라 추측합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시겠죠. 내가 이 학교에 가서 잘할 수 있을까? 대입은 안정적일까? 사실 어디를 가든, 여러분들이 노력하기 나름이긴 합니다. 그래도, 우선 저는 고양국제고에 관해 여러분들이 많이 주셨던 질문이나 제가 드리고 싶은 말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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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게 있거나 더 궁금한 게 있다면 오픈채팅(이 글 맨 아래) 또는 댓글로 남겨주세요. 가급적 학생분 본인께서 해 주셨으면 합니다. 다만, 자소서에 관한 내용은 답변해드릴 수 있지만 자소서를 보내달라거나 하는 요청은 정중히 거절하겠습니다. 저도 최선을 다해서 도와드리고 싶지만 자소서는 자칫 악용되는 소지가 너무 많거든요. 차라리 만나서 얘기하면 더 편할텐데. (코로나가 2021년에도 지속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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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너무 어두웠나요? 이제 분위기를 다시 띄워보죠.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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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내가 고양국제고에 갈 수 있을까요?

2. 면접과 자소서, 어떻게 준비할까요?

3. 학교 가서 잘할 수 있을까요?

4. 학교와 기숙사는 어떤가요?

 

Ⅰ) 내가 고양국제고에 갈 수 있을까요?

우선 면접 관련 글은 아래 글을 참조하세요. 전형별 경쟁률, 그리고 약간의 팁이 있습니다.

https://rress.tistory.com/21

고양국제고등학교 10기 자세한 면접 후기

그냥 제 주관적인 기준에서 살짝 불만인 것은 작년에 비대면 면접이 시행되었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고양국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면접 시스템이 여러분들께 정말 큰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데, 비대면 영상 제출로 끝나는 게 저는 못내 아쉽습니다. 아니면 제가 벌써 소위 '꼰대' 마인드를 갖게 된 걸 수도 있고요.

 

Q1-1. 제가 성적에 B가 있어요... 고양국제고에 지원해도 될까요?

이건 사실 아무도 모릅니다. 매년 바뀌는 부분이고, 사실 성적 그 자체보다는 면접이 더 크게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영어는 반드시 AAAA여야 합니다. 그리고 국어하고 사회(역사)도 가능한 3학년 1, 2학기는 모두 A를 받아야 그나마 안전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지역우수자같은 경우에는 작년에 경쟁률이 2를 간신히 넘지 않아 국어와 사회 성적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만, 이 성적들은 동점자 처리시 다시 이용되기 때문에 일단 내신이 높을 수록 유리한 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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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변수가 많습니다. 작년같은 경우 1차에서 정원의 1.5배수만 선발했습니다. 원래 2배수거든요. 근데 밀집도 감소를 위해서인지... 어차피 면접을 안 보기는 했지만, 올해도 1차 정원이 1.5~2배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자세한 수치는 여전히 불확실하네요. 최소한 2학년 2학기 까지는 All-A를 받아야 안전하다고 말씀드립니다.

 

Q1-2. 제 꿈이 국제고랑(혹은 문과랑) 관련이 없는 것 같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 꿈은 프로그래머입니다. 이상한가요? 프로그래머가 왜 국제고에 지원했느냐? 그건 학교와서 제게 직접 물어보세요. 아주 자세하게 답해드릴 수 있습니다. 아 근데 까먹었다 내가 과연 말할 수 있을까 우스갯소리로, 직업 이름 앞에 '국제'만 붙이면 된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일단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직업이 무엇이든, 고양국제고가 여러분에게 맞는다면 오세요. 국제 공무원? 국제 인권 변호사? 글로벌 마케터? 중요한 건 '국제'가 아니라 공무원, 인권 변호사, 마케터입니다. 고양국제고의 학생들은 정말 다양한 진로 방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업? 아무런 관계 없습니다.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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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공계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분명 힘든 일이 많습니다. 과학 II를 (희망하는 경우) 본인이 직접 준비해야 하지만, 저는 뭐...만족합니다. 참고로 올해부터 수학에서 미적분이 선택과목으로 추가되어 희망하는 경우 수강이 가능합니다.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융합적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일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고양국제고가 여러분께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어느 학교를 가든, 길은 여러분이 개척해나가는 것이니까요.

 

Q1-3. 이과 과목이 있나요? 대학 진학에 불이익은 없나요?

작년에는 제가 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는데, 올해부턴 좀 바뀌었습니다. 우선 국제고인만큼 국제 과목들을 다양하게 배우기 때문에 과학 II를 배우지 않습니다. 다만, 새로 미적분이 신설되었고 11기부터는 인공지능 기초, 심리학, 과학 융합 등 정말 다양한 과목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물론 일반고에 비해 선택의 폭이 적어 이과 계열 대학 진학을 희망한다면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본인이 노력한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래도 이게 복잡한 문제라 저도 확실하게 답변드리기는 어렵기에, 본인이 판단하시는 게 가장 좋아요. 다만 경제 과목은 잘 갖추어 있으니, 진로가 경제나 통계 쪽이다, 그러면 이 학교가 맞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 최선일 수도 있죠. (경제, 국제경제,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경제학 개론 등등 정말 과목이 많습니다)

 

Q1-4. 영어 스피치가 잘 안 되는데, 가서 잘할 수 있을까요?

세상에 다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가 스피치를 유창하게 하는 것도 아니에요. 너무 부담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와서 잘 하면 돼요. 뭐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1학년 들어오자마자 영어 토론을 준비하게 될 텐데, 별 거 없습니다. 그냥 선생님들 말씀 잘 듣고 잘 따라하면 됩니다. 모두가 다 똑같은 상황에, 똑같은 마음이에요. 저도 처음에는 덜컥 겁이 났지만 지금 돌아보면 ​다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그리고 1학년 수행은 빡세지 않아요. 2학년이 진짜입니다.

 

 

 

Q1-5. 학교 수업은 모두 영어로 진행되나요?

고양국제고에서 수업을 모두 영어로 진행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디서 퍼졌는지는 몰라도 잘못된 소문입니다. 영어로 수업하는 과목은 당연히 영어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마저도 한국어를 주로 사용하십니다. 중학교 때랑 대부분 같을 거예요. 단, 1~2학년 영어 수업 시간 중 1주일에 한 시간은 원어민 선생님과 진행하는데, 이 때는 원어민 선생님께 수업을 받으므로 당연히 100% 영어로 진행됩니다. 그런데 뭐 아주 복잡한 말씀을 하시는 것도 아니고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서 자세히 설명해주시니 크게 압박받지는 않을 거예요.

 

Q1-6. 제2, 제3외국어를 미리 배우고 들어갈까요?

어...그러지 마세요. 차라리 그 시간에 영어랑 수학을 조금 더 심화하고 오심이...? 다른 건 몰라도 외국어는 정말 선생님들이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시기 때문에 뭐 학원을 다닌다든가...그럴 필요 전혀 없습니다.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스페인어는 단어 열심히 외우고 중국어와 일본어는 간체자/가나 열심히 외우면 됩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와서 열심히 하시면 충분합니다. 중국어는 미리 공부해보는 걸 딱히 말리지는 않습니다만, 스페인어는... 네.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와서 배우세요.

 

Q1-7. 다른 친구들은 생기부 스펙이 출중한데, 저는....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자존감이 끝도 없이 떨어집니다. 저도 이 때문에 계속해서 포기를 해야 할지, 10월쯤에는 스트레스를 엄청 받아서 몇 번씩이나 울었던 것 같은데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선에서 최선을 다하세요. 지금 현재 상황에서 여러분을 어필해야 합니다. 자신의 비전과 고양국제고의 비전이 일치하게 자소서를 쓴다면 좋겠죠.

특히 떨어지냐 붙느냐를 결정하는 건 면접입니다. 고국고에서 보고 싶어하는 것은 지원자들의 세부사항이 아니라 이 지원자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고, 왜 고양국제고가 이 학생에게 필요한 것인지라는 것을 기억해두세요. 전혀 낙담하실 필요 없습니다.

아까부터 계속 언급했지만 이 면접이....면접이....... 이번에도 취소될 거란 불안한 예감이 있네요. 이 경우에는 자소서와 생기부가 훨씬 중요하게 됩니다. 다만 생기부가 화려하지 않더라도, 일단 자소서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화려한 수식어구가 필요한 게 아닙니다. 눈부신 생기부가 필요한 게 아닙니다.

 

Q1-8. 중학교 때 반장이나 학생회를 할 걸 그랬어요...

글쎄요, 반반입니다. 물론 반장이 되어 리더십을 가지고 친구들을 이끌었던 경험이나, 학생회 일원으로서 무언가를 해낸 경험이 있다면 당연히 좋죠. 기회가 있다면 하세요. 다만 이걸 안 했다고 해서 막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떠한 그룹, 예를 들면 동아리라든지, 에서 리더와 같은 역할을 한 경험이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면접이나 자소서에서 리더십 발휘 또는 갈등 해결 등의 요소가 있다면 유리한 경우가 많거든요.

 

Ⅱ) 면접과 자소서, 어떻게 준비할까요?

 

Q2-1. 자소서 분량, 어떻게 나누어야 할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쓰고 싶은 부분을 쓰고 싶은 만큼 쓰면 됩니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성의 없어 보이나요? 뭐..답은 없습니다! 총 1500자 중에서 자기주도학습과정 600, 지원 동기 300, 진학 후 계획 200, 졸업 후 계획 100, 인성영역 300 이렇게 딱딱 나누어도 되는데 고양국제고는 1500자 내에서 자유롭게 작성하라고 되어있죠? 그래서 저는 여러 항목을 융합해서 작성했습니다. 자기주도학습 및 진로 600자, 지원 동기 및 입학, 졸업 후 활동 570자, 인성 330자 이런 식으로요. 물론 저는 예시를 들었을 뿐이며, 심사 기준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자신이 왜 고양국제고에 지원했는지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지원 동기는 탄탄히 쓰면 좋습니다. (고양국제고가 여러분께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 위주로)

 

Q2-2. 수상 경력 써도 되나요? 생기부 내용 써도 될까요?

쓰지 마세요. 수상 경력은 언급만 해도 그 자리에서 불합격입니다. 그리고 생기부 내용을 다시 쓰실 필요는 없어요. 하나를 콕 집어서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 등을 솔직하고 담백하고 구수하게 우려내는 게 좋습니다. 수상 경력을 쓰는 대신, 이 대회에 참가하면서 무엇을 배우고 느꼈고, 자신이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쓰면 좋습니다. 자신의 진로와 연관시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Q2-3. 자소서 쓰는 팁 좀 알려주세요!

그런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자, 여기요. 이 글 맨 아래에 가보세요.

고양국제고등학교 10기 합격수기 (지역우수자)

 

Q2-4. 진로 관련 독서? 영어 원서? 독서는 무엇을 해야 하고, 얼마나 해야 하나요?

아....이게 정말 어렵습니다. 고양국제고는 워낙 책을 좋아하는 학교라 수행평가에서도 책이 종종 나오고 저는 1학기에만 책을 25권 정도 읽은 것 같습니다 저한텐 많은 거예요 책 관련 활동도 많습니다. 당연히 면접에서도 독서 관련 질문이 상당히 자주 나오죠. 특히 제가 면접 볼 때는 더욱 그랬습니다. 아예 문제에서 대놓고 독서 경험과 연관지으라고 하죠. 하지만 딱히 그런 말이 없더라도 면접에서는 무조건 독서 관련 이야기를 하세요. 반드시. 그게 여러분의 힘이 됩니다.

다만 이제 뭘 읽어야 하는 지가 문제인데, 다양하게 읽으세요. 원서도 읽으면 좋기는 하지만 그닥... (이건 오픈채팅으로 따로 물어보세요) 아무튼, 진로와 관련된 독서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다만 이제 권수는 크게 상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만, 이 부분은 역시 본인이 직접 판단하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적으면 불리하겠지만, 너무 많아도 면접 직전에 그 책들을 다 요약정리하는 수고가(...)

 

Q2-5. 저 너무 불안해요... 잘할 수 있을까요?

혹시라도 이런 생각이 든다면, 당장 면접 준비를 중단하고 열심히 게임을 하거나 놀러가시기 바랍니다. 장난 아닙니다. 정말로 답답하고 불안할 때는 마음의 환기를 시켜줘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 면접 준비 하느라 스트레스 받는다? 심한 경우 지원 자체를 포기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전 여러분께서 노력한 시간이 헛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면접 준비를 할 수록 초조하고 불안해져요. 정상입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페이스를 유지하세요. 이제부터는 자신의 내면과의 싸움입니다.

 

Q2-6. 저 너무 늦게 시작한 것 같아요. 포기해야 할까요?

아니요, 절대.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남들하고 비교하지 마세요. 늦게 시작했다고 불안해하지 마세요. 열심히 한 만큼, 반드시 그만큼의 결과가 따라오는 법입니다. 주변과 비교하는 순간 자존심이 땅에 떨어집니다. 저도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다는 압박감 때문에 며칠을 울고 스트레스 속에 쌓여 지냈습니다. 지원도 포기할 까 생각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다... 의미 없는 행동이었습니다. 느리고 빠른 건 없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부터 여러분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입니다.

 

Q2-7. 저는 올해 2학년인데, 무엇을 하는 게 좋을까요?

2학년이시라면 벌써부터 너무 부담 가질 필요 없습니다. 일단은 중학교 생활을 최대한 즐기세요. 동아리라든가, 학교 축제 그리고 대회 등등... 물론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영어/국어/사회의 내신 관리입니다. 2학년 1학기의 성적이 들어가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으나 입시란 건 워낙 자주 바뀌기에 지금부터라도 내신을 잘 챙기면 나중에 든든할 거예요. 거기에 더해서 비교과 활동을 같이 하면서 생기부를 챙긴다면 큰 도움이 됩니다. 벌써부터 입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고, 자소서에 무엇을 쓸 지 간단하게 구상하는 정도로만 해도 충분합니다. 힘내세요!

 

Ⅲ) 학교 가서 잘할 수 있을까요?

 

Q3-1) 학교 많이 빡센가요?

빡세요. 만만히 보다간 진짜로 위험합니다. 중학교 때랑 같다고 생각하...실리는 없겠지만 정말 각오 그 이상의 각오를 하고 오셔야 합니다. 매일같이 일과를 딱딱 맞춰서 한 시 반에 자고 일곱 시에 일어나는 게 전혀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일어나서 공부, 자기 전까지 공부.... 뭐 물론 피곤하면 좀 일찍 잘 수도 있고 하긴 하지만, 체력은 든든히 보충해서 오시길 바랍니다. 지금 격주 등교가 아니었다면 전 진작 쓰러졌을 거예요 (선배님들..존경......)

추가: 결국 그 제가 쓰러졌습니다...하하;; 응급실 가는 바람에 시험 첫날부터 결시하고 말았다죠. 여러분들..제발 아프지 마시고 체력 꼭 챙겨오세요. 저처럼 마음아픈 일이 생기면 안되잖아요....

 

Q3-2) 수행평가 많이 힘들어요?

우리학교 학생들을 울리고, 자퇴하고 싶도록 만들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괴롭히는 게 바로 고양국제고의 수행평가입니다. 다들 아시죠? 양이 많고 어렵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수행평가가 굉장히 참신한 것들이 많아요. 1학년 때는 PGP라는 활동을 통해서 저는 영어 수행으로 플룻 연습을 하고 있고(...) 뭐 융합적인 수행이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가장 많은 건 역시 글쓰기이지만요. 특히, 2학년 문학/독서 수행은 고양국제고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고 악랄하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성장하기 위한 고통이랄까요. 아무튼, 수행평가 양이 굉장히 많고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각오하고 오셔야합니다. 수행이 여러분들을 괴롭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함임을 잊지 마세요.

 

 

 

Q3-3) 제2외국어, 미리 배우고 들어갈까요?

아니요. 전혀 필요 없습니다. 제가 스페인어를 배우는 중인데, 본인이 흥미가 있다면 정말 빨리 늘 수 있어요. 저도 스페인어는 고양국제고 와서 처음 배우는 건데, 수시로 막말하다 보면 어느 순간 늘어 있습니다(??) 이건 말로 설명이 안 되네요. 아무튼 정말 의구심이 든다면 내년에 NOCHES 자율동아리에 들어와 보세요. (그러고서 본인은 맨날 ¿Adónde voy? ¿Dónde estoy? ¿Cómo me llamo? 와 같은 말만 한다지) 특히 고양국제고에서는 제2외국어 수업 때마다 한국어 선생님과 원어민 선생님께서 같이 들어오시기도 하고, FLIP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원어민 선생님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2외국어? 와서 하세요. 와서 열심히 하면 됩니다.

 

Q3-4) 이과 계열 학생이 지내기 많이 힘든가요?

​ 네. 쉽다고는 말씀드리지 못하겠습니다. 대부분 문과 학생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학교 자체 특성이 문과인 것도 있고.. 이래저래, 모둠활동에서 애로사항이 꽃피거나 스스로 길을 개척해나가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신중해서 선택하라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매 해 이른바 '찐 이과생'들이 적어도 한 명씩은 출현하는 것 같습니다. 대입을 준비할 때 이과 학생들이 가지지 못한, 인문학적 소양을 갖고 있다는 게 차별점이겠죠. 그걸 노리는 겁니다. 문이과적 성향을 동시에 가진 융복합형 인재(..라고 말은 하지만 사실 이것도 어려운 일이긴 합니다)를 목표로 준비한다면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기수마다 이과로 전형하는 등의 이유로 자퇴자가 가끔씩 발생하긴 합니다. 양날의 검입니다. 여러분은 목표를 향해 칼을 휘두를지, 자신을 향해 칼을 휘두를지 선택하서야 합니다.

 

Q3-5) 등급 따기 많이 힘든가요? 대입이 걱정돼요...

네. 이것도 쉽다고는 말씀드리지 못하겠습니다. 애초에 중학교 때 '공부 좀 한다'는 친구들이 다같이 오기 때문에, 첫 성적표를 받고 자괴감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뭐 1등급에 가까울 수록 절대적으로 좋긴 하지만, 대입에서는 등급 뿐 아니라 성취도, 석차, 표준편차, 평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므로 그렇게까지 심각한 일은 아니에요. 특목고 3등급과 일반고 3등급이 다르다고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등급에 너무 신경쓰다보면, 이 학교에 오고 나서도 굉장히 힘들어질 수 있어요. 여러분의 최선을 다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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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치열하고, 과목간 등급 편차가 매우 큽니다. 쉽다고는 말씀드리지 못하겠습니다. 정말 과목에 미쳐서 열중하지 않는 한 1~2등급은 정말 받기 힘듭니다. 물론, 이런 사실을 입학사정관들도 알고 있습니다. 고양국제고는 수시를 보낼 때 '학종'으로 많이 보내며, (교과 전형으로 보내는 일반고와 차이가 여기서 두드러집니다) 덕분에 이와 관련된 경우에 강점을 갖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수시로 교육과정 설명회와 대입 관련 강의를 진행해주시고, 개인적인 상담 및 코칭 등을 통해 대입에 대비해주십니다. 특히 다양한 활동들과 함께 빵빵한(?) 생기부는 고양국제고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Ⅳ) 학교와 기숙사는 어떤가요?

 

Q4-1) 기숙사는 몇 명이 한 방을 쓰나요?

4인 1실이 원칙입니다. 제가 원칙이라고 강조한 걸 보면 예외가 당연히 있겠죠. 남자 기숙사의 경우는 꿈동 지하를 같이 쓰기 때문에 방 구조가 다 다릅니다. 특히 남학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사감실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는 2인 1실이 됩니다. 즉, 극소수의 남학생들은 2인, 혹은 3인 1실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여학생들은 대부분이 예외 없이 4인 1실인 방으로 배정받게 될 겁니다.

 

Q4-2) 면학 분위기는 어떤가요?

면학 분위기는 확실히 좋습니다. 가끔씩 시끄러울 때도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 공부할 시간은 확실히 보장해줍니다. (다만 수행평가가 없을 때...겠죠. 근데 이것도 담당 선생님들마다 약간씩 다릅니다. 야자시간은 아예 개인 공부 시간으로 못박는 경우도 있고..) 다들 말하길 "주변 분위기 때문에 공부를 안 할 수가 없다"라고 많이 이야기해요. 특히 수행평가 때마다 모둠끼리 모여 회의를 하거나, 선생님들을 찾아가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상담 및 조언을 받는다든가, 쉬는시간에 원어민 선생님과 제2외국어로 회화를 하는 등 학교를 탐방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것을 저는 고양국제고의 가장 큰 가치로 뽑고 싶습니다. 저는 고양국제고에 재학하면서 제가 능동적으로 학교에 다니고, '살아있다'라는 감정을 진심으로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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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호기심에 보시는 게 아니라면 모두 아마 엄청난 불안감에 떨고 있을 겁니다. 아무래도 첫 입시고, 특히 2020년 요즘에는 코로나 때문에 아마 더 불안하실 것 같아요. 저도 지금 와서 제가 썼던 면접 대비 노트와 자소서를 다시 살펴보고 있는데 이게 과연 제가 한 게 맞는지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합니다. 그것도 중학생이.

면접이 절대로 쉬운 게 아닙니다. 여러분들께서는 그래도 열심히 하고 계시다고 믿어요. 모두에게 똑같이 어려울 뿐이죠. 하면 할수록 불안해지고, 선배들의 조언을 조합해봐도 뭔가 부족한 듯한 그런 느낌... 가끔씩은 좋아하는 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것도 좋아요. 10월달 쯤 되면 정말 정신적인 싸움으로 변해갑니다. 계속 강조하지만 이 때 포기하는 친구들이 급격하게 늘어나요. 처음 이 학교를 지원한다고 결정했을 때 느꼈던 각오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 그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추가로 많이 나오는 질문은 계속해서 올리겠습니다. 궁금한 점은 여기에 댓글로 질문하시거나 오픈채팅으로 연락주세요.

그럼 미래의 12기 여러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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