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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GGHS & 대학 입시

고양국제고등학교 10기 자세한 면접 후기

by 카루 (Rolling Ress) 2020.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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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월 3일,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고양국제고등학교 10기 합격수기 (지역우수자)

면접 후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중요한 팁이나 자세한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고양국제고등학교 10기 자세한 면접 후기 수정: 1월 3일,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고양국제고등학교 10기 합격수

rress.tistory.com

| 목차 |

Q1) 작성자님은 누구인가요?

Q2) 진행 방식은 어떻게 되나요? (ft. 준비물)

- 면접 문제

Q3) 면접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글 중간중간에 면접 팁과 준비물 등이 있습니다. 반드시 끝까지 읽으셔서 도움을 얻길 바랍니다.

Q1) 작성자님은 누구인가요?

저는 현재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고, 일산의 한 중학교에 재학중인 3학년 학생입니다.

사실 서울 살다 전학 왔지만, 2학년 때 온 덕분에 '지역우수자전형'으로 지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우수자전형은 고양시 내의 학교에서 1년 이상 재학한 학생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합니다.

(즉, 2020년 신입생 기준 2019년 2월 28일 이전부터 재학, 2020년 2월 졸업 예정인 학생)

(예비 11기 분들은 2020년 2월 29일 이전부터 재학하고, 2021년 2월 졸업 예정이어야 하겠지요)

매년 지역 우수자 경쟁률은 일반 전형보다 낮았어요. 아래 표를 봅시다.

 

2020년

2019년

2018년

2017년

일반전형

2.25(270/120)

2.49(299/120)

2.40(288/120)

1.98(237/120)

지역우수자전형

1.95(78/40)

2.32(93/40)

2.00(80/40)

1.88(75/40)

| 표 1-1 - 최근 4년간 일반전형 및 지역우수자전형 지원자 경쟁률 비교 |

우선 저는 남학생입니다. 고양국제고의 별명 중 하나가 고양국제'여'고라는 소문을 들었는데(?)

그만큼 남녀 성비의 불균형이 심합니다. 입학 설명회 때도 그렇고 지금 면접 보는 이 순간도 그렇네요. 여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2019년 기준 남학생 23%, 여학생 77%의 성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의 꿈은 프로그래머입니다. 이과 학생이 왜 국제고에 지원하냐고요? 잠시 뒤에 설명할게요.

 

Q2) 진행 방식은 어떻게 되나요?

준비물: 읽을 거리, 수험표, 마실 물, '핫팩' 등등 (혹시 모르니 신분증도 있으면 좋으나 올해는 검사를 생략했습니다. 혼잡하다나..) (또한 학교가 유리궁전이라 손난로도 가져오면 좋을거예요(가져왔지만 안 썼ㄷ)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1단계 접수 후 수험번호 200XXX을 발급받고, 합격 후 2단계 접수를 하고 나면 3자리 숫자의 2단계 번호가 따로 발급됩니다.

(11기분들은 210XXX가 될 듯하네요.. 물론 추측입니다. 몇 년 전에는 2단계 번호가 엄청 길었다고도 하네요)

이때, 백의 자리 숫자는 자신의 방 번호, 십의 자리 숫자와 일의 자리 숫자는 자신의 조 번호가 됩니다.

저는 239번이었는데, (한 조엔 8명이 함께합니다)

239 - 39조의 2번 방(면접실)

이런 식이죠. 처음 보면 은근 헷갈려요.

아무튼 저희는 1조부터 49조까지 있었는데, 1~30조는 오전 면접, 31~49조는 오후 면접이 됩니다.

전형별로 오전/오후를 나누는 방식은 이제 사용하지 않습니다. (예전엔 일반전형이 오전, 나머지가 오후)

입실 시간에 맞추어 들어가면 다같이 2층의 시청각실에 착석하여 자리에 있는 2단계 번호가 써진 목걸이를 패용하게 됩니다. (면접 후 귀가 시 반납)

앉는 순서는 면접실 번호별로 앉고, 앉는 사람 기준 왼쪽이 자신의 뒷 조, 오른쪽이 자신의 앞 조입니다.

'241 - 240 - 239 - 238 - 237' 이런 순서로 앉아요.

1시간정도 OT를 합니다. 여기서 모든 것을 알려주니까 굳이 숙지하고 가실 필요 없습니다.

(그 시간이 아까워서 면접 문제를 하나라도 더 연습하는게 낫습니다. 진짜로.)

설명만 똑바로 듣는다면 괜찮아요. 어차피 남들 하는 거 보면서 따라하면 되거든요. ​모두가 처음이고, 모두가 똑같이 어렵고 두려운 상황이에요. 너무 마음 졸이지 않아도 좋습니다.

1. 면접 전 대기실

시청각실입니다. 모두 여기서 입실하고, 대기를 해요. OT도 이곳에서 진행합니다. 자신의 전자기기를 진행요원분의 안내에 따라 지퍼백에 담아 제출하도록 합니다. (귀가 시 지퍼백도 제출하세요! 가져가면 안 됩니다)

화장실은 자유롭게 갈 수 있고, 자신이 언제쯤 나가는 지 볼 수 있는 표가 있어요. 이때, 여학생은 2층 남/녀 화장실을 모두 이용하고, 3층의 여자화장실도 이용 가능합니다. 남학생은 3층 남자화장실만 이용 가능해요. 2층 안됩니다!

차례가 되면 앞에 놓인 8개의 의자에 순서대로 앉습니다. 번호가 붙어있으니 자신의 번호(저는 2번)에 앉으세요. (크으 의자 뒤에 고양국제고등학교 라고 써있는 게 얼마나 멋있던지..) 39조 내려오세요! 하면 맨 앞 자리로 짐을 챙겨서 이동하면 돼요. 보통 전전조가 입실하면 대기를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면접 대기 시작이죠.

2. 면접 대기석

시청각실을 빠져나와서, 대기석에 가기 전에 조원 8명을 일렬로 세워놓고 금속탐지기로 검사를 하십니다. 제가 시계를 착용하고 갔는데, 진행요원분이 탐지기로 모두 검사하시고 절 한 번 쳐다보시더니 계속해서 제 시계에 탐지기를 갖다 댔다는;;;

금속 시계인줄 아셨나봐요, 플라스틱인데 :p 어쨌든 상황이 좀 웃겨서(?) 긴장감은 풀렸습니다.

나가면 게시판이 있던 곳에 온풍기와 함께 또 다시 의자 8개가 놓여있습니다. 착석하고 수험표를 꺼내어 선생님께 보여드립니다. 원래 여권이나 학생증 등 신분증 검사도 같이 하나 올해는 생략하는 것 같습니다. 뭐 어차피 본인 얼굴로 신분 확인이 되니 선생님께서 자신을 바라보라고 하시면 똑바로 눈을 응시하면서 신분 확인을 하도록 합시다.

3. 면접 직전 대기실

..에 들어가기 전에 이 앞에 의자가 또 있습니다. 또 대기해요. 온풍기가 두 대 있습니다. (와 진짜 TMI)

면접 직전 대기실은 이른바 '문항실'이라고도 하는데요, 입실하면 자신의 책상에 문제지가 뒤집어져 있습니다.

입실 후 자신의 자리 뒤에 있는 바구니에 짐을 넣고 착석합니다. (저는 패딩도 벗어서 넣었습니다. 웬만하면 벗으세요. 입고있으면 덥고 답답합니다)

진행요원 세 분께서 앉아계시는데, 그 중 한 분께서 문제지를 윗부분만 살짝 뒤집어보며 2단계 번호와 문항지가 맞는지 확인하십니다. 3분동안 볼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시작하세요"란 말이 떨어지면 문제지를 뒤집어 답변을 구상합니다. 3분이 지나면 문제지를 들고 면접실 앞으로 이동합니다. 문제지는 계속 볼 수 있습니다. 짐 챙기고 나가세요. 긴장해서 바구니째 들고 가시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진 마시구요.

4. 면접실

진행요원분께서 방마다 문앞에서 대기하십니다. 제가 39조였는데, 39조 모두가 8개의 방 앞에 각각 서서 면접관 분들과 지원자 3:1로 개별 면접을 봅니다. (방 이름이 2번부터 순서대로 Action, Braveness, Creativity, Dream. Enthusiasm, Freedom, Generosity라고 합니다. 알파벳 순서에요. 1번은 잘 모르겠네요. 무슨방이지?) 문 반대편에 바구니가 있으니 짐을 다시 내려놓을 수 있어요. 입실하라는 방송 멘트가 나오면 진행 요원분과 함께 입실하면 됩니다.

인사 없이 목례만 하고 자리에 착석합니다. "안녕하세요."라고 해도 상관은 없지만 습관적으로 "**중학교 @@@입니다."라고 하는 순간...탈락입니다. 아예 말을 하지 마세요. 자신의 이름은 잊어버립시다.

"2단계 번호 239번이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2단계 번호를 확인합니다. 간단히 답하세요.

"바로 답변 시작하세요" 라는 말을 들으면 답변을 시작합니다.

문항당 약 1분 10초씩 답변을 합니다. 1분이 지나면 진행요원께서 들릴락 말락 "10초 남았습니다."란 말씀을 하시는데, 이 때 마무리하면 됩니다. 그리고 아마 "다음 답변 계속하세요."와 같은 멘트를 하실겁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진행을 하면 면접의 주도권이 제가 아닌 진행요원과 면접관 분들께 있는 것 같아 "2번 문항 답변하겠습니다."란 말로 바로 시작했습니다. 그럼 진행요원께서 거기에 맞춰 시간을 재 주십니다. 중간중간 심호흡을 한 번씩 하는 게 포인트. 긴장을 완화시키고 말실수를 줄일 수 있어요 (나름 꿀팁)

인사 없이 목례만 하고 자리에 착석합니다. "안녕하세요."라고 해도 상관은 없지만 습관적으로 "**중학교 @@@입니다."라고 하는 순간...탈락입니다. 아예 말을 하지 마세요. 자신의 이름은 잊어버립시다.

"2단계 번호 239번이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2단계 번호를 확인합니다. 간단히 답하세요.

"바로 답변 시작하세요" 라는 말을 들으면 답변을 시작합니다.

문항당 약 1분 10초씩 답변을 합니다. 1분이 지나면 진행요원께서 들릴락 말락 "10초 남았습니다."란 말씀을 하시는데, 이 때 마무리하면 됩니다. 그리고 아마 "다음 답변 계속하세요."와 같은 멘트를 하실겁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진행을 하면 면접의 주도권이 제가 아닌 진행요원과 면접관 분들께 있는 것 같아 "2번 문항 답변하겠습니다."란 말로 바로 시작했습니다. 그럼 진행요원께서 거기에 맞춰 시간을 재 주십니다. 중간중간 심호흡을 한 번씩 하는 게 포인트. 긴장을 완화시키고 말실수를 줄일 수 있어요 (나름 꿀팁)

 

면접 문제

공통질문 기출의 경우 ggg.hs.kr의 입학 탭에 있습니다. 그곳에서 문제를 보면서 말하는 연습을 해도 좋을 것 같네요. 물론, 공통문항의 유형은 매년 색다르게 바뀌기 때문에 지금까지 나온 걸 바탕으로 준비하면 망합니다. 공통문항은 여러분의 평소 가치관과 여러분의 생각을 답하는 문제이니까요.

앞서, 면접 문제지는 반출이 불가합니다. 따라서 제가 기억하는 내용을 바로 적은 것이므로 약간의 철자가 다를 수 있으나 문맥상으로는 동일하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마 거의 맞을 거예요.)

(공통): 에 들어갈 말을 2가지 제시하고,

자신의 직·간접적 경험을 근거로 들어 설명하시오.

        ㉠        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의미가 없을 것이다.

...아 이건 진짜 받자마자 멘붕이 왔습니다. 그런데 공통문제가 아무리 정답이 없다고 해도, 면접관들께서 듣고 싶으신 대답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학교의 인재상과 연관시키란 문제가 아니었을까.. (GGHS는 창의인, 봉사인, 세계인)

아무튼 저는 '___'과 '___'이라고 답했습니다. ______를 하면서 (수상실적 언급은 안 되지만 대회를 준비하면서 깨달은 것은 말해도 됩니다.) ______한 것을 예시로 들어 답변하였습니다.

변을 삭제하겠습니다. 예비 11기 분들께선 직접 질문해주시면 답해드리겠습니다.

(개별):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자질 한 가지는 무엇이고,

그것을 기르기 위해 했던 학교 활동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시오.

(개별): 프로그래머에게 인문학적 통찰력과 직관력이 왜 필요한 지

자신의 독서 경험과 연관지어 설명하시오.

프로그래머..? 아 걱정하지 마세요. 개별 질문은 여러분들의 자소서에 기반하여 출제되므로 여러분께서 이런 문제를 마주하실 일은 없을 겁니다. (혹시 모른다! 아주 드물게 꿈이 같다면 나올 지도)

다만 짚고 넘어갈 게 있죠. 이를 통해 자신의 꿈에 대해 명확한 이해를 필요로 하고, 학교에서 한 활동을 중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학교 활동에 충실하라!" - 입학 설명회때 들었던 말입니다. 특히 2번문제 같은 경우엔 다른 친구들에게도 많이 나왔던 유형입니다. 직업 이름만 바꿔서요.

또한 고양국제고는 관련 없는 두 분야를 창의적으로 엮어 문제를 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독서랑 연관시키는 건 아주 흔하죠. 3번 문항을 보세요. 이런 문제는 평소 자신이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답변하기 힘든 문제입니다.

간혹 여러분의 생기부에서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의 생기부를 예로 들자면

"나는 밥 먹으러 학교에 간다" 라는 책이 본인의 진로에 어떤 도움이 되었나?

도움? 밥먹으러 학교간 게 무슨 도움이 되냐

답변 못 하면...네, 면접은 안녕. 그러니 독서 목록도 꼭 점검해 두세요. 제출용 독서록을 반드시 가지고 계세요. 저처럼 버렸다가는 책을 하나하나 다시 읽어야 하는 수가 있습니다.

아무튼 면접이 끝나면 목례하고 방에서 나오면 됩니다. (꼭 의자를 제대로 빼고 일정 거리를 나온 다음에 인사하세요. 긴장해서 급하게 인사했더니 발이 걸려서 그만 웃긴 상황을 만들어버렸습니다,,) 조원들이 모두 나올 때까지 다시 대기하고, 짐 챙겨서 선생님에게 인솔을 받아 설문조사를 합니다. 별건 아니고, '자기주도학습 전형'을 준비하면서 사교육을 얼마나 받았나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평가가 끝나면, 오전 조는 면접후 대기실 (체육관? 이글이글 짐)에 감금되어 오후 조가 입실이 끝난 후 단체로 귀가하며, 오후 조는 개별 면접이 끝난 후 바로 귀가할 수 있습니다.

 

Q3) 면접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영어학원에서 면접 대비반을 다녔습니다. 그런데 사실 큰 도움은 되지 않았어요. 학원의 장점은 다른 사람이 쓴 자소서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답변 첨삭 등은 받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학원에선 학교 선생님들보다 많이, 꼼꼼하게 봐주시는 것은 분명합니다. (돈 값은 해야죠) 또한, 학원을 다니면 면접 숙제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 등은 확실하기 때문에 성과는 꽤 올릴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주체가 여러분이 되어야 합니다. 학원이 나서서 자소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대비해주는 순간, 면접의 대상은 여러분이 아닌 여러분의 학원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학교에서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만, 조금이라도 합격률을 높이고 싶다면 학원을 다니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아무튼 자소서를 작성하고, 예상문제를 직접 뽑아서 연습하는 게 가장 좋을 겁니다. 나올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 준비를 많이 했다면 그만큼 문제가 변형되어도 잘 답할 수 있겠죠?

답변을 할 때는 1분 10초로 맞추어 답변하는 연습을 해 보세요. 자신의 말 빠르기에 따라 내용을 늘리거나 줄이시고, 긴장해서 말이 빨라지는 경우 실전에서는 어떻게든 한 마디라도 더 하면서 시간을 늘리세요.

모든 활동에서 여러분들이 느낀 점을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해요. 한 문제에서 답변을 하면 그것을 다른 문제에도 응용하여 답변할 수 있도록 연습을 잘 해두세요. 그러면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고 잘 답할 수 있습니다. 절대로 외우지 마세요! 외운 건 까먹으면 끝입니다. 면접관분들은 여러분의 평소 모습을 보고싶으실테니까요. 이건 꼭 GGHS뿐만 아니라 모든 학교가 그렇겠죠.

마치며...

면접 후기를 올리면 합격한다는 말이 있더군요.

떨어질 지 붙을 지는 모릅니다. 다만 꼭 합격하고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다음 주 이 시간, 좋은 소식을 들고 다시 찾아오게 된다면 좋겠네요.

 

1/3 추가:

고양국제고등학교에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합격 수기를 참고해주세요.

(이 글 맨 위에 링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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