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은 하지만 '저렴한' 노트북을 찾는다면 이걸 사세요

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제품명부터 말씀드릴게요. 레노버의 아이디어패드 Slim1-14ADA 모델입니다. 구입 가격은 32만원입니다. 사실 노트북 가격의 하한선이라고 봐요. 이것보다 가격이 더 저렴한 모델은 어딘가 나사가 빠져있다든가, 혹은 실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느리다는 게 문제죠. 만약에 이 가격에 인텔 CPU라면....으음.... 성능이 기대가 되는군요. 포장은 매우 단촐합니다. 박스 빼면 바로 이것밖에 없어요.

외관은 플라스틱입니다. 그런데 좀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어요. 매끈하면서 은은한 무광이라 전혀 싸보이지 않습니다. LG gram이 색을 입혔다면 약간 이런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알루미늄 노트북만큼 세련된 모습은 아니지만 플라스틱임에도 마감 처리를 잘해서 나쁘지 않은 느낌입니다.

CPU는 AMD의 Athlon Silver 3050e입니다. 2코어 4스레드로, 요즘 기준으로는 확실히 저사양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거 몇 년 전에는 인텔의 노트북용 i5와 비슷한 성능이었어요. 그때는 i5가 2코어 4스레드였으니까... 기술 발전이 무섭습니다. 한편, 라데온 내장 그래픽을 탑재하고 있어요. 인텔 내장 그래픽에 비해 여전히 강점을 가질 수 있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RAM은 온보드로 4GB가 박혀있습니다. 추가 확장이 불가능한데, 감점요소. 요즘 세상에 4GB... 글쎄요. 어지간히 가볍게 쓰지 않는 한 버거운 용량이긴 합니다. 동작속도도 2400MHz라 빠른 편은 아니에요. 내장 SSD는 그래도 NVMe M.2 SSD를 사용하고 있으며, 용량은 128GB입니다.

디스플레이는 1920x1080 FHD에 14인치입니다. 다만 안티글레어 패널에, 시야각이 별로 좋지 못해요. 지금 벌써 왼쪽 하단에 약간 좀 뿌옇게 색이 뜨는 거 보이시죠. 스마트폰 OLED 액정 보다가 이걸 보면 그냥 처참한 수준이고, 계속 보고 있어도 저는 답답한 화면이긴 했습니다. IPS? 당연히 아니고, VA도 아닙니다. TN패널입니다. 신중하게 고민해보고 결정하세요.

---

원래 노트북 리뷰는 정성스럽게 하는데, 얘는 뭐... 딱히 공들일만한 물건도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싼 거 싸게 사는 데 의의가 있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이걸 왜 사냐? 이것보다 비싼데, 이것보다 질이 떨어지는 노트북들도 수두룩하거든요. 이 제품의 의의는 최저가 노트북의 마지노선. 적어도 별 문제 없이 잘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노트북이라는 데에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