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선물하고 싶은 카메라: 후지필름 X100V

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등장부터 멋집니다. 전형적인 RF 스타일 카메라의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 이거 얼핏 보면 라이카 M 시리즈와 비슷한 것 같지 않나요? 뭐 물론 세세히 따져보면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만, RF 특유의 디자인이 저는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RF는 뭐다? OVF다.

참고로, 똑딱이입니다. 렌즈 교환이 불가능해요. 상단에는 노출 다이얼 뿐 아니라 ISO, 셔터스피드를 직접 제어할 수 있는 다이얼이 있습니다. 조리개는? 맞아요. 렌즈 앞에 달려있습니다. 사실 이들 중 하나를 생략하고 노출다이얼과 통합시켜도 될텐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네요.

제가 가장 감탄한 부분. 뷰파인더가 측면에 달려있습니다. "아니, 소니 α시리즈도 디자인이 이렇잖아?" 으음...아니요. 저건 무려 OVF와 EVF가 통합된 뷰파인더입니다. EVF로 작동할 때는 0.5인치의 369만 화소로 작동합니다. 화소도 꽤 높은 편이에요. OVF로 작동할 때는 전자창이 작동하여 초점 확인이 가능합니다.

방진방습을 지원합니다. 사실 뭐.. 똑딱이 치고는 비싼 편이라고 해야 하나요. 하이엔드 급인만큼 방진방적을 지원해야 하는 게 맞긴 해요. 근데 얘는 방적(물방울) 뿐 아니라 방습(습기)까지 지원합니다.

후지필름 바디답게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를 지원합니다. 또한 4K 30fps / FHD 120fps의 영상 촬영을 지원합니다. 외부 레코더 사용시 10bit 4:2:2 까지 지원합니다.

센서	26.1MP APS-C X-Trans CMOS 4
렌즈	23mm F2.0 (ND필터 4스탑 내장)
최소 셔터스피드	1/4000s, 전자셔터 1/32000s
ISO	160~12800 (확장 80~51200)
연사속도	기계식 셔터: 11fps 전자식 셔터: 30fps (1.25 크롭) 전자식 셔터: 20fps (크롭 없음)
동영상	4K 30p / FHD 120p 10bit 4:2:2
AF	콘트라스트 + 위상차 AF
뷰파인더	OVF: 시야율 95% EVF: 3.5" 369만 화소
디스플레이	3인치 162만화소, 틸트 지원
배터리	NP-W126S (EVF 350, OVF 420장 촬영 가능)
SD 슬롯	SDXC UHS-I 지원
기타	방진방습 구조 적용, USB 3.2 Gen 1 Type-C (USB 충전 지원), HDMI 포트 탑재
가격	출시가 169만원, 판매가 159만원

문제는... 얘가 손떨림 방지가 없습니다. 정말 아쉬운 부분인데요.

후지필름 특유의 비싼 가격도 메리트를 깎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사실 이게 출시된 지는 꽤 되었는데, 아직 159만원... 후지는 가격을 쉽게 떨구지 않아요. 중고가 방어에는 유리하지만 입문자들이 접근하기 힘든 가격대입니다. 그래서 나오자마자 사는 게 제일 좋다는 말도 많고요.

​

자, 지금 저게 159만원에 팔고 있어요. 저 돈이면 타사에선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니콘 Z 5 + NIKKOR Z 28mm F2.8

= 161만원 (풀프레임, 바디 손떨방)

캐논 EOS RP + RF 16mm F2.8 STM

= 166만원 (풀프레임)

​

....무려 풀프레임 카메라와 괜찮은 화각의 단렌즈를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캐논 같은 경우에는 조금 화각이 애매한데, 오히려 광각 렌즈가 더 싼 편이라... 어차피 브이로그 찍을 때 크롭할 거라면 캐논이 좀 더 유리하기도 해요. 니콘의 특징은 바디 내 손떨방이 있다는 거. 저 가격에.

​

그러니까, 사실 후지의 X100V는 APS-C 똑딱히 치고 좀 많이 비싼 편입니다. 아마 후지 특유의 고가 정책과 더불어 OVF가 한몫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인데, 감성에 투자를 많이 하시는 분이라면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가성비만을 따진다면 구린 카메라고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시각이 갈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