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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 음악

YOASOBI <밤을 달리다(夜に駆ける)> MV 숨겨진 의미 찾기

by 카루 (Rolling Ress) 2022.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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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요아소비 노래에 꽂혔어요. Ikura의 목소리가 마음에 든 건지, 아니면 피아노 편곡들이 마음에 든 건지. 하여튼.

YOASOBI의 첫 곡, '밤을 달리다'가 2억뷰를 넘겼죠. .....진짜 몇 번씩 충격을 주는 노래입니다.

원래 이 노래는 <타나토스의 유혹>이라는 인터넷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노래예요. 소설을 노래로 풀어놓은 거죠. 그런데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소설을 번역을 하고 있었는데, 내용이 내용인지라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구글에 "타나토스의 유혹"을 치면 번역한 글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읽어보고 오세요.

주인공에게 "잘 있어"라는 문자가 도착합니다.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죠.

'그녀'가 꽃잎을 뜯으니 꽃이 터져 버립니다.

그리고 눈앞이 무언가로 가려져 있습니다. 타나토스에 지배당해 현실을 바라보지 못하는 걸 표현한 걸까요. 죽음에 대한 욕동이려나.

여기를 잘 보세요. 이따 비슷한 장면을 더 보여드릴 겁니다.

옥상으로 달려가니 그녀가 펜스 앞에 서 있습니다.

주인공은 그녀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기 위해 손을 내밀죠.

그녀의 눈에는 여전히 무언가가 시야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너 말고는 볼 수 없는 무언가를 바라보는 네가 싫어. 넋을 잃은 듯한, 사랑에 빠진 듯한'

- 사신(죽음의 신)이겠죠.

분명 이런 일은 계속해서 일어날 겁니다. 원작 소설에서도 이번이 네 번째라고 했으니까요.

이쯤 되면 저 붉은 물질은 눈물을 상징하는 게 아닐까요. 물론 단순한 눈물은 아닐 테고요.

주인공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더니 아까와 같은 물질로 변합니다.

그녀는 주인공의 손을 뿌리치고 나비에게 손을 내밉니다. 그러나 나비는 그녀의 손에 닿자마자 터져버리죠. 그녀의 손이 물듭니다. 이것도 그녀가 죽음의 신이라는 복선일까요.

어느새 주인공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이 장면, 위에서 보셨죠.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주인공도 똑같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주인공도 이제 지친 거예요.

주인공도 '끝내고 싶어'라고 말합니다. 그 순간 무언가를 게워내게 되죠.

이 모습을 본 그녀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짓습니다.

이제는 주인공도 그녀처럼 눈이 무언가에 가려집니다.

그녀가 눈을 만져주자 가리던 것이 치워지고, 눈물이 되어 흘러내립니다.

그녀의 웃는 모습이 보입니다. 주인공 마음 속에 자리잡던 불쾌한 것들이 사라져갑니다.

이전의 기억들이 빠르게 회상하며 지나갑니다. 이제 그녀를 이해할 수 있던 거죠.

그녀는 주인공이 자신을 도와주길 바랐던 게 아닙니다. 데려가고 싶었던 거죠.

나비들이 다시 등장하고, 펜스 앞 둘의 실루엣이 보입니다.

둘이 손을 잡습니다.

나비가 또 다시 그들에게 날아갑니다. 이번에는 주인공의 손에 닿았는데, 똑같이 터져버리네요. 주인공도 점점 '그녀'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굳이 따옴표를 친 이유를 아시겠나요?

이 세상이 그들에게 가져다 줄 초조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둘은 밤을 향해 달려나갑니다.

그녀는 웃으며 일어나고, 주인공의 손을 잡으며 키스합니다. 왜 주인공은 잠들어 있을까요? 잠든 게 아니에요. 사망한 상태입니다.

소설을 봤다면 아시겠지만, 그녀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녀 자체가 죽음의 신입니다. 주인공은 그런 그녀, 즉 사신에게 이끌려 스스로 뛰어내린 거죠. 설정상 사신은 자신의 이상형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무언가에 이끌려 홀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건 주인공이라는 거. 그녀는 원래 없는 존재였거든요.


볼 때마다, 들을 때마다, 원작을 읽을 때마다 소름 돋는 노래. 섬뜩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이걸 또 음악으로 풀어냈다는 게 감탄스럽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드는 노래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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