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사진부에서 활동했습니다. 당시 '그' 중학교의 사진부는 경쟁률은 낮았지만 지원이 어마어마했어요. 그 학교에서는 매년 교지를 발행했었는데, 거기에 사진들이 실리거든요. 사진부 부원들의 임무는 바로 교지에 실릴 사진을 찍어야 하는 것이었죠. 그래서인지, 사립학교 빨로 예산도 타 동아리에 비해 상당히.. 아니 그냥 많이 나와요. 그런 거 보면 고양국제고의 사진부는 학교 차원에서도 그냥 찬밥 신세입니다... 뭐 그렇죠! 사진에 힘 줄 바에 차라리 다른 학술 동아리에 지원을...어? 나 왜 우냐


여하튼, 2018년에도 서울로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옆 동네라 사실 관심이 없어서(...) 안 갔는데, 막상 서울에서 벗어나다보니 서울로가 그리워지더라고요. 있을 때 잘하자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어? 위 사진의 왼쪽은 제가 2018년 당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고, 오른쪽은 최근에 찍은 사진입니다. 작정하고 찍은 게 아니라서 구도가 살짝 다르긴 해요. 그래도, 뭔가 비슷하면서도 다르죠. 하늘의 색도 다르고, 나무의 모습도 다르고(여름 / 겨울), 건물들의 모습도 조금씩 다른 듯한.


서울역의 모습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런 거 보면 여름이 더 쨍하게 사진이 나오는 것 같은데, 겨울엔 해 높이가 낮아져서 좀 뿌옇게 보일 때가 많아요. 그리고 손도 시렵고...


코로나도 없던 시절.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있네요. 조그만한 수영장? 족욕장?이 있어서 더위를 식히고 갈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간이 연못들을 만들어서 수생식물들도 전시해놓곤 했습니다. 그런데 겨울이다보니 이젠 물을 싹 다 비우고 연못들은 다 밀짚으로 덮어놨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볼품없었습니다. 역시 겨울은 고요해요.




사진부 출사 당시 찍었던 사진입니다. 난데 없는 제 셀카(...)는 중2병 걸린 카루의 모습이랄까 저 안에 전시관 같은 게 있길래 그냥 들어가서 찍어본 거예요.


서울역 근처에서는 열차들이 정신 없이 지나다닙니다. 저도 한때 철덕이었는데...ㅋㅋㅋㅋㅋㅋ 옛날 생각 나네요. 어느 순간 이름을 외우지 못할 정도로 이름이 긴 철도들이 생기고 역들이 무지막지하게 늘어나면서 역 이름 외우는 건 포기했습니다. 특히 7호선은... 종점이 계속 바뀌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부평쪽 뚫린 후부터..

끝부분에 갈래길이 나오죠. 참... 뭔가 오묘한 기분이 든다고 할까요. 대로 위에 이런 하늘길이라니. 다만 햇볕이 강해서 렌즈 플레어가 좀 생겼습니다. 저런.


거의 유일하게 맨몸을 드러내고 있는 자작나무. 그리고 알 수 없는 조형물. 사실 뭐 겨울의 서울로는 볼 게 없어요. 특히 낮이라 뭐 네온 사인이 빛나는 것도 아니고, 그런 걸 바라지도 않고. (미관도 좋지만 사람이 많지도 않은데 전기 낭비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리고 왼쪽은 서울로에 연결된 건물인데, 조명이 화려해요. 그런데 이거 보고 튜닝램 떠올린 건 저 뿐일까요... 이런 컴덕


서울역의 모습은 변함이 없습니다. 경의선 가는 곳은 저렇게 뚫려있군요.


심심해서 딱 찍어봤는데 하필 그 위치에 SK 로고가 박혀서 자연스럽게 광고를 하는... 아니 하이닉스님 주가 왜이래요 내가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르고 하...
뭐 그래요, 4년 전 추억이 돋아나는군요.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시간, 새로운 장소는 새로운 기억을 심어줍니다. 떨떠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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