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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GHS FLIP (2): 노출의 3요소 - (I) 도입

by 카루 (Rolling Ress) 2021.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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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중간고사가 끝났군요. 11기 여러분들, 첫 지필고사 보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 사이 저는 어제 밤을 새우고 국제교류 프로젝트 계획서를 작성하고 왔습니다...참 쉬고 싶은데 시간이 허락을 안 해주는군요.

각설하고, 오늘은 노출의 3요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것만 알아도 사진 초보는 탈출입니다. 아니, 찍고 싶은 사진을 마음대로 찍을 수 있습니다. 주밍, 패닝, 슬로우 셔터 등 다양한 사진 촬영 기법들이 있긴 하지만, 노출의 3요소를 조절하는 법만 제대로 알아도 못 찍을 사진은 없어요. 그만큼 중요하고, 내용이 많고, 어렵습니다. 잘 따라오세요.

지난시간에 얼핏 얘기하긴 했습니다만, 혹시 기억하시려나요?

노출의 3요소란, 다음을 뜻합니다.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

 

이번 글에서는 이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가 뭔지만 알려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이들을 변경시키면서 나오는 효과까지 계산하기에는...아마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네요. 이론은 5월달 이내로 끝내려고 합니다. 꼼꼼히 읽어보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질문해주세요.

 

 

우선 간단하게 카메라 구조부터 이해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카메라 앞에 툭 튀어나온, 유리로 된 부분을 '렌즈'라고 부릅니다. 보통 렌즈에는 유리가 하나만 들어간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8~20장 정도로 많은 유리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비싸요. 카메라는 부숴도 렌즈는 부수면 안 됩니다. 비싼 렌즈는 정말 비싸거든요.

빛이 렌즈를 통과하면 카메라 안에 있는 '센서'에 도달합니다. 옛날에는 이 자리에 필름이 있었죠. 이 센서가 빛을 전기적 신호로 변환하여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카메라의 심장인 셈이에요. 일단은 여기까지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여기서 키포인트. '노출'이란, 센서가 빛에 노출된 정도를 의미합니다. 노출값이 크면 사진이 밝고, 노출값이 작으면 사진이 어두워져요. 이 점을 기억해두세요.

 

1. 조리개

우선 조리개입니다. 미술창작 수업을 듣는 친구들은 알고 있겠지만, 캐논에서는 'Av(Aperture value)' 모드를 통해 조리개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사실 캐논만 좀 특이한 경우고, 소니나 니콘, 올림푸스 등의 다른 카메라 제조 회사에서는 'A' 모드라는 명칭을 더 많이 씁니다. 조리개 우선 모드라는 뜻이고, 영어로는 Aperture Priority Mode 라고 씁니다.

 

 

조리개는 렌즈 안에 박혀있습니다. 사진 속 렌즈는 NIKKOR라고 쓰인 것을 보니 니콘 렌즈네요. 요즘 렌즈들은 대부분 자동이라 이런 모습을 보긴 힘들지만, 어쨌든 조리개는 이렇게 렌즈 안에 탑재되어 있어서 렌즈가 받아들이는 빛의 양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 눈의 눈꺼풀과 비슷하다고 보면 돼요. 어두울 때는 눈을 크게 뜨고, 눈이 부시면 눈을 찌푸리거나 살짝 감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숫자가 낮을 수록 조리개가 열리고, 높을 수록 조여집니다. 참고로 특징이 하나 있는데, 조리개는 원형이기 때문에 값이 √2씩 증가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아니니 그냥 넘기세요. 이것도 자세히 보다보면 조리개의 날 수에 따라 보케의 모양과 빛 갈라짐의 모양이 달라지는데.. 지금 중요한 건 아니니 일단 넘어가겠습니다.

요약: 조리개는 렌즈 안에 있고, 빛의 양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

 

2. 셔터스피드

셔터스피드, 셔터 속도. 같은 말입니다. 셔터는 센서 바로 앞에 있어요. 미술실에서 사용하는 DSLR 같은 경우에는 렌즈를 분리해도 거울이 있기 때문에 셔터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반면 미러리스에서는 미러(거울)가 없기 때문에 적나라하게 드러나죠.

 

 

저기서 은색 금속 링으로 된 부분을 '마운트'라고 합니다. 렌즈랑 접합하는 부분이죠. 단순히 물리적으로 연결되는 것 같지만, 마운트 하단에 보면 금색으로 된 핀이 12개 있는 게 보이시나요? 맞아요. 여기로 렌즈와 카메라 바디가 전기적 통신을 합니다. 그래서 전원이 켜 있을 때 렌즈를 뽑으면 큰일나요. 고장날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마운트의 중앙에는 센서가 위치합니다. 보통 센서는 녹색에서 노란색~파란색의 은은한 색을 띄는데, 얘는 좀 칙칙하죠? 셔터로 덮여 있어서 그래요.

 

 

원래는 이런 모습입니다. 사진을 찍으면 셔터가 이렇게 열리면서 센서가 드러나고, 다시 닫히면서 "셔터가 열린 시간동안" 센서가 받아들인 빛이 디지털 신호로 변환되어 저장되는 겁니다. 아무튼 셔터는 센서 앞에 있고, 센서가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을 조절합니다. 참고로 캐논 카메라에서는 'Tv(Time value)' 모드로, 다른 카메라들에서는 'S(Shutter Priority Mode)'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요약: 셔터는 센서 앞에 있고, 센서가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을 조절한다.

 

3. ISO

ISO는 '감도'라고도 부릅니다. 뭐가 떠오르나요? 정답은 민감도입니다. 조리개와 셔터는 물리적인 방식으로 빛의 양을 조절했다면, 감도는 아예 셔터가 빛을 받아들이는 정도를 조절합니다. 이게 처음에는 이해가 어려울 수 있는데, 단순하게 생각하면 쉬워요. 예를 들어 빛의 양이 10인 상황에서, 감도가 낮으면 이 빛을 10보다 작다고 받아들일 것이고, 감도가 높으면 10보다 크다고 받아들일 겁니다. 빛에 얼마나 예민하게 반응할지 직접 결정한다고 보면 될 거예요.

 

 

아까 감도는 센서가 빛을 받아들이는 민감도라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감도는 따로 이를 주관하는 부품이 없고, 그냥 센서에서 감도를 결정합니다.

요약: ISO(감도)는 센서가 빛을 받아들이는 민감도를 뜻한다.

 


 

이정도만 했는데도 내용이 꽤 되네요. 이 부분을 알아야 휴대폰의 프로 모드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으니,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따라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분명 여러분들에게 큰 힘이 될 거예요. 그럼 전 이만 다음 글을 작성하러 가보겠습니다. 3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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