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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학교 생활을 되돌아보며 (1 - 사진부 편)

by 카루 (Rolling Ress) 2021.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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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가 사용하는 카메라는

Canon EOS M50 + EF-M 15-45mm f/3.5-6.3 IS STM 또는 (EF-EOS M +) EF 50mm f/1.8 STM

Samsung DV150F, 그리고 소니꺼 뭐시기 입니다.

어렸을 때, 저는 사진을 굉장히 싫어했습니다. 무엇보다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귀찮았어요.

하지만 '언제서부턴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추억을, 지나가는 시간을 스틸 이미지로 남길 수 있다는 게 가치있단는 것을 깨달았죠.

2학년 때 사진부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우리 학교에서 유일하게 비용을 지원해주던 동아리였기에, 저는 무료로 DSLR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몇년 전 집에 있던 NX10을 만져본 뒤로 렌즈 교환식 카메라는 처음 접해보는 것이었죠.

선유도 공원

사용된 카메라: Canon EOS 70D + EF 24-70mm f/2.8 L USM

 

 

2018년 7월 13일, 6번째 사진부 출사이자 첫 DSLR 출사입니다. 처음인 만큼 다소 사진들의 퀄리티가 떨어지긴 하지만, 그나마 보기 괜찮은 것들을 모아봤습니다.

 

 

이때는 아웃포커싱에 대한 개념을 잘 몰랐습니다. 배경을 흐리게 하려면 조리개를 개방해야 한다는 것 밖에 알지 못했으니... 잘 보시면 이 날 찍은 사진은 다 f/2.8입니다. 아마 잘 알았다면 이 사진을 70mm로 찍었겠죠, 아아 아쉬워라.

 

 

여전히 70mm로 찍지 않은 것에 대해 열받긴 하지만 가장 잘 뽑힌 사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앞의 나뭇잎도 적절하게 날라갔고, 무엇보다 저 흰 보케가 왜 생겼는지 (뒤에 뭐가 있었길래) 당시 실력으로 어떻게 이런 사진이 나왔는지 궁금할 정도이니까요. 다만 그린 색수차가 눈에 띄어서 아쉽습니다 (RAW파일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자칫 지루할 만한 사진인데 포인트를 잘 줬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치만 별로.

 

 

초등학교 때 이 꽃 많이 봤는데...참다래였나 참나리였나 아무튼 뭐시기 그렇습니다!

제가 난간에 서 있을 때 아래를 내다보며 찍은 거라 구도가 상당히 특이한데, 덕분에 전방 아웃포커스 효과가 생겨 꼽힐만한 사진이 되었습니다.

 

서울숲

사용된 카메라: Canon EOS 80D + EF 24-70mm f/2.8 USM, EF-S 18-55mm IS STM

 

 

태풍 온 다음날일 거예요. 버섯에 무늬가 있길래 독버섯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엄청 크더라고요. 제 손이 작은 편이 아닌데 주먹이랑 크기가 비슷해요. 지금 보면 버섯이 색도 이상하고, 기둥에 자루?가 있는데 저거 식용버섯이랍니다. 이름은 큰갓버섯으로 (균계 - 담자균문 - 균심아강 - 주름버섯목 - 주름버섯과 - 큰갓버섯속 - 큰갓버섯)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가져가서 구워먹을걸..(퍽

 

 

사진부가 활동비를 지원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당시 우리 학교는 여느 사립학교처럼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붙어있었는데, 중고등학교에서 함께 나누어주는 교지에 저희가 찍은 사진이 들어갑니다. 제 사진 중에서 교지에 수록 된 사진이 바로 이겁니다. 작품명 [마음은 바람을 타고]. 사실 더 예쁜 사진이 많았는데 왜 선생님께서 저걸 선정하셨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그때 실력이 좀 더 있었더라면... ISO를 400으로 올리고 셔터를 낮춰서 연사를 타라라라ㅏㄹ라ㅏㅏ라ㅏ락 했을텐데 아쉽군요. 냥이 입 주변이 살짝 흐릿합니다.

 

 

구계륵 쓰다 번들로 갈아끼웠습니다. 사진은 가로세로 수평 맞추는 게 기본주의 기본이라는 걸 아주 잘 보여주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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