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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카루의 EOS 시스템 소개 (미러리스 & 악세사리 1편)

by 카루 (Rolling Ress) 2020.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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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사진을 자주 찍는 분이시라면, 자주 쓰는 카메라가 하나씩은 있을 겁니다. 그게 핸드폰 카메라가 될 수도 있고, 컴팩트 카메라(=똑딱이)나 미러리스, DSLR 또는 필름 카메라가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이제 미러리스나 DSLR급으로 넘어가면 돈이 엄청 깨집니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 특성상 최소한 두 개 이상의 렌즈를 가지고 계실 것이기 때문이죠. 거기다 스트로보..필터.. 만약 자신이 DSLR을 쓰는데 렌즈 하나만 쓴다? 그거 중고로 팔아버리고 똑딱이 사세요. 유지보수나 가격 면에서 훨씬 이득입니다. 각설하고, 렌즈 교환식 카메라들은 렌즈가 생명입니다. 오늘은 제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카메라와 렌즈, 그리고 외장 스트로보같은 악세사리들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카루의 카메라. 카카. 카²

구성

1편: (현재 게시글) 필수품! - 카메라 바디 & 렌즈 및 배터리 + 저장장치, 서브카메라

2편: 밖으로 나가자! - 외장 스트로보(플래시) + 가방, 삼각대

3편: 이것저것! - ND/그라데이션 필터 + 청소도구 및 렌즈 파우치 등

 

메인 카메라 - 캐논 EOS M50

EOS M50 앞면/뒷면

 

제품명: Canon EOS M50

가격: 2020/10 기준 15-45 번들킷 65만원에 구매 가능. 돈 조금 더 주고 더블렌즈 킷: 81만원 추천현재는 가격이 올랐습니다. 그냥 번들킷을 사는 게 나아요.

 

이 카메라를 구입한 건 2018년 10월입니다. 컴팩트 카메라로는 사진 실력을 모두 표현할 수 없어서 렌즈 교환식 카메라들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대부분 소니 미러리스 (알파, 그 중에서도 a6000시리즈)를 추천하시더라고요. 아마 극강의 가성비 때문이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A6000이 4-5년 정도 지난 모델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게 아직까지 팔린다는 것은 소니의 기술력이 당시 그만큼 앞섰다는 걸 보여주는 거겠죠. 하지만 저는 캐논 EOS M50을 보고 마음을 굳혀버렸습니다. 적당한 가격에 DSLR과 비슷한 디자인, 그리고 캐논이라는 브랜드가 한 몫 했는데요, 보급형의 한계가 분명 존재하긴 하나 -- 적은 버튼 수, 한 개의 다이얼 -- 정말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M6 mark ii가 나온 현재 아마 M50은 가격이 더 내려갔을테니 가성비는 점점 좋아지겠군요. 저같이 렌즈 교환식 카메라 또는 미러리스에 입문하시는 분들이라면 강력히 추천합니다. 제가 써보고 정말 마음에 든 만큼 강력히 추천해 드릴 수 있습니다. EVF도 만족스러워서 캐논 M 시리즈 미러리스 중에는 입문자 용으로 가장 적합한 듯 합니다. 사실 나머지가 다 별 볼일 없어서 그래요 이 친구의 최대 강점은 M시리즈 미러리스 중에서 유일하게 스위블 액정이 탑재되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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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EOS RP의 등장으로 약간 찬밥신세가 되긴 했으나, RP는 풀프레임이고 M50은 크롭입니다. 풀프레임은 바디가 아무리 싸더라도 렌즈가 결국 비쌀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 막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M50을 추천드립니다. EOS R 시스템에 크롭바디가 추가된다는 루머도 있긴 하나 아직은 루머이고, 곧 EOS R6, EOS R5도 출시 예정이라고 하지만 8K 동영상 촬영 등의 기능을 봐선 EOS R, 혹은 그 이상의 가격을 형성할 것 같습니다. 입문자가 카메라에만 500만원 이상을 투자하기란 힘들죠. 돈이 아주 많지 않은 이상... (아 솔직히 그정도로 돈이 많다면 캐논 니콘 소니 말고 라이카 사세요. 라이카. 딱히 좋은 건 아닌데 비싸서 돈을 어디다 써야 할 지 모르겠다면 딱입니다. 번들킷 1400만원! 140이 아니라 1400입니다!)

주요 스펙: 2410만 화소 APS-C (6000x4000), UHS-I SDXC 지원, LP-E12 배터리, EF-M 렌즈 (별도 판매 어댑터 EF-EOS M을 통해 기존 EF/EF-S 렌즈 사용 가능), CR3 14비트 RAW, 1/4000-30s 에 동조 1/200s, ISO 25600 (확장 51200), 4K 24p 및 FHD 60p, HD 120p, 뷰파인더 해상도 236만 도트에 0.39형, 액정 스위블 가능, 블루투스&와이파이 등등

 

15-45 번들렌즈

Canon Lens EF-M 15-45mm f/3.5-6.3 IS STM

 

이 때 아직 제가 스튜디오를 만들기 전이라 그런지 사진들이 참 볼품없군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언젠가 한 번 싹 다 갈아 엎을 거예요. 아무튼, 침동식 번들 줌 렌즈입니다. 캐논 정가가 33만원 정도인데 번들킷으로 사면 5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같이 사실 수 있습니다. 필요한 대부분의 화각을 경험해볼 수 있으므로 입문자라면 반드시 구매해야 할 렌즈입니다. DSLR 18-55 렌즈에 비해 망원 영역은 부족하지만 광각으로 3mm가 더 넓습니다. 말이 3mm이긴 한데, 생각보다 찍을 수 있는 범위가 정말 많이 넓어집니다. 유의미한 차이에요. 침동식이라 휴대가 간편하지만 렌즈 잠금을 풀어야 하기 때문에 약간 불편하고 조리개 값이 처참한데, 손떨림 보정 기능이 있어서 다행히도 흔들림은 적습니다. 만약 번들렌즈 킷을 구매하실 생각이라면 22mm 단렌즈도 꼭 사시길. 아마 그걸 더 많이 끼고 다니실 겁니다. 전 돈이 없어서 못 사고 있습니다.

렌즈 후드 EW-53: 1만원 후반대

 

신쩜팔(50.8)

EF 50mm f/1.8 STM

 

극강의 헝그리렌즈. 크롭바디인 M50에 장착하면 환산 80mm정도로 소위 '여친렌즈'가 됩니다. 없어!! 뷁!! 아무래도 줌렌즈인 번들렌즈보다 조리개 숫자도 더 낮아서 아웃포커싱이 더 잘 될거란 생각에 구입했습니다. F1.8만 되어도 준망원이라 아웃포커싱이 상당히 잘 되더군요. 인물사진 찍을 때 강력하게 추천하는 렌즈입니다. 정물 찍을 땐 조리개를 조금 조이지 않으면 가장자리가 날아가더군요. 몇 달 써보았는데 정말 화질 좋고 (어디까지나 번들에 비해) 다소 난이도가 있는 화각이지만 잘만 찍으면 아름다운 사진을 만들어줍니다. 어댑터와 렌즈 모두 마운트가 금속이라 무겁긴 하나 그 묵직함조차도 불쾌하지 않고 기분이 좋습니다..? 정말 장난감이 아니라 사진찍는다는 맛을 줘요. 다만 쓰다보니 무게 중심이 잘 맞지 않아 불안정한 느낌은 있습니다. 특히 기본 제공된 넥 스트랩을 사용할 경우 카메라가 자꾸 T 모양으로 기울어지게 돼요.

 

렌즈 후드: ES-68, 1만원 후반~2만원 초반대, 렌즈 후드 반드시 장착하세요. 이 렌즈는 경통이 움직입니다.

 

 

EOS M 시리즈에 EF/EF-S 렌즈를 장착하기 위해선 후술할 어댑터를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평상시에는 어댑터와 렌즈 후드까지 같이 장착하고 다니는데 모두 장착하고 나면 망원줌렌즈의 크기를 갖게 됩니다. 실제로 망원단렌즈..이기도 하고요(환산 약 80mm). 단, 마운트가 플라스틱인 번들과는 다르게 얘는 모두 금속이므로 튼튼하겠지만 무겁습니다. 손목에 힘이 약하신 분들이라면 무리가 갈 수 있어요.

 

어댑터

Mount Adapter EF-EOS M

 

정품 & 비품이 확실하게 갈리는 친구 1호. 정품 어댑터는 가격이 10만원이 넘습니다. 비품은 4만원? 혹은 그보다 더 싸게 살 수도 있는데 간혹 잘 맞지 않고 덜렁거리거나 안쪽에 플레어 방지가 잘 안 돼서 화질이 저하된다거나 하는 문제점이 있어서 정품으로 구매했습니다. 무엇보다, 몇 만원 아끼자고 몇 십, 몇 백만원 짜리 렌즈를 깨는 건 어리석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품질 생각하면 아무래도 정품이 좋겠죠. 저도 개인적으로는 정품을 권합니다. 괜히 비품 썼다가 어댑터 째로 빠져서 렌즈 깨는 일 없도록...

 

배터리 & 메모리 카드

Battery: Canon LP-E12 & SD: Sandisk Extreme Pro 64GB (UHS-I)

 

M50을 사면 기본적으로 배터리 한 개를 줍니다. 호환배터리는 하나 구입을 했는데 정품 충전기가 충전을 거부해서 (...) 충전이 안 되더군요. 그래서 정품 배터리 한 개만 사용중입니다. SD카드는 SDXC규격의 UHS-I 카드를 사용중입니다. 저 사진이랑 같은 모델을 쓰고 있어요. 국내 판매가 반 값에 직구했고, 1년 반 째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 덤으로 USB 3.2 Gen 1 짜리 SD카드 어댑터도 구매해서 사용중입니다. 하나쯤 구매하시길 추천.

서브 카메라 1 (애칭: 똑딱이)

Samsung DV150F

 

초등학교 3~4학년 때 구입한 제 첫 카메라일 겁니다. 당시는 사진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어서 그냥 누르면 찍히는, 그 중에서도 제일 저렴한 카메라를 원했습니다. 이거 아마 구매 당시 가격이 16만원인가? 그랬을걸요.

16MP CCD 센서 - 최대 ISO 3200 / 광학 5배줌, 디지털 5배줌 f/2.5~6.3 및 디지털 손떨림 보정 지원, 23만 화소의 후면 LCD및 셀카가 가능한 6만 화소의 전면 LCD 탑재 등등 나쁜 스펙은 없었죠.

제 실력이 문제였으면 문제였지, 카메라 자체는 지금도 서브카메라로서 훌륭한 스펙입니다. 야간 촬영 노이즈만 빼면 주광에선 나름 쨍한 사진입니다. HD영상 촬영 및 와이파이도 탑재했습니다. 약 110g 정도의 무게로 나갈 때 주머니에 꽂기 전혀 부담없는 무게이기도 하고요. 내구성도 괜찮은지 몇 년 전에 떨어뜨려서 하단이 박살났는데 멀쩡합니다. 그대로 계속 쓰고 있어요. 불편함이라면 역시 느린 AF입니다. 심지어 초점 영역도 9개...

 

서브 카메라 2 (애칭: 오렌지)

Sony DSC-TX30

 

 

사실 이건 제 카메라는 아닌데 물려받은 제품입니다. 당시 컴팩트 카메라 치고는 꽤나 비싼 녀석이었는데, 10m 방수 및 방진, 1.5m 충격 흡수, 그리고 영하 10도의 방진 등 극한 환경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주는 카메라입니다. OLED 화면이라 사진도 예쁘게 보이고, 무엇보다 초근접 촬영이 가능합니다. 접사는 기존 카메라도 되긴 했는데 얘는 내장 매크로 라이트까지 켜면서 엄청난 접사가 가능하더라고요. 대신 배터리가 좀 많이 닳습니다. 솔직히 이 카메라가 자이스 렌즈만 아니었어도 몇년 된 카메라를 지금도 쓰진 않았을 텐데... 아참, 색상도 특이하네요. 튀는 건 개인적으로 좋습니다.

 


 

다음엔 스트로보와 각종 악세사리들로 만나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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