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10월 12일, 오늘은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있는 날입니다. 이번에도 서울시교육청... 3모에서 받았던 수치를 갚을 때가 왔다. 응 다 털렸죠. 현역 고3들에겐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로서 중요도가 굉장히 높은 시험 중 하나로 꼽힙니다. 다른 하나는 역시 9평이겠죠.
여튼, 이제 수능을 제외한다면 그리고 재수를 하지 않는다면 10월 모의고사는 인생의 마지막 모의고사가 될 겁니다. 그만큼 후련하기도 하고, 시원섭섭하기도 했어요. 애초에 저는 수능을 보지 않기 때문에, 이번엔 좀 재미있는 과목들로 선택했습니다. 수능 선택 과목은 언매/미적/생윤/사문인데, 이번에는 기하와 화학 과목으로 도배를 했죠. 참고로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동일계열 과탐을 응시하면 지원 자격을 박탈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재미로 본 거예요.
이전에 7모 관련된 내용을 끄적인 적이 있습니다. Karu's Notes에 올라갔던 글인데, 섞어서 같이 쓰겠습니다. 제가 코로나 때문에 9평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 비교 척도가 7모밖에 없어요.
7모 때는 컨디션이 안 좋아서 1교시부터 계속 졸면서 풀었습니다. 80분인 국어도 60분만 풀고 자고, 100분인 수학도 70분만 풀고 자고, 70분인 영어도 50분만 풀고 잤습니다. 일단 채점을 했는데, 국어는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고, 독서 15/17, 문학 15/17, 언매 11/11로 총점 92점. 근데.. 내가 독서를 틀렸다고? 좀 자존심이 상하는데..
수학은 <미적분>을 응시했고, 미적분 단답형 1번(29번)을 찍어서 맞췄습니다. 사실 완전 찍은 건 아니고 반만 계산해서 때려맞췄다. 영어는 3학년 올라와서 처음으로 90점을 넘겼습니다. 1, 2학년 때는 100점을 놓친 적이 없었는데, 왜인지 모르게 3학년 올라오면서 계속 7, 80점대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96점으로 선방했는데, 문제는.... 듣기에서 틀렸다는 거.
한국사는 늘 그랬듯 30점대. 36점인가? 그리고 사문이 꽤 잘 나왔습니다. 어이없게 틀려버린 8번('ㄴ' 선지를 갑국이 아니라 (가)지역으로 봄) 빼면 나머지는 다 맞췄습니다. 47점으로 1등급이 나왔습니다. 역시 계산문제가 나와야 재밌어요. 생윤은 너무 문과스러워서 싫습니다. 그리고 망했죠. 30점대였나? 난 역시 짐승인가보다.
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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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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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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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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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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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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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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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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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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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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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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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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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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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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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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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모 때만 해도 이렇게 수능을 보려고 했습니다. 고려대학교 학업우수형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4개 과목 합 7등급 이내 (4합 7)인데, 이런 식으로 본다면 간신히 4합 7을 맞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 당시엔 수학에서 여유를 두고 다른 과목을 끌어올려 최저를 맞추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Karu's Story에서 언급했듯 고려대학교 학업우수형 지원을 포기했죠. 덕분에 수능최저도 같이 날아갔습니다. 0합 0. 내지는 4합 36. 모든 학교에 수능 최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면접 준비만 빡세게 하고 있어요. 그래서, 10월 모의고사는 수능이 아닌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 보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아래부터는 10월 모의고사에 관한 내용입니다. 정시 준비도 아니고, 그냥 재미로 푼 거니 내용이 좀 빈약할 수 있어요. 전체적인 것보단 개별적인 내용만 뽑아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일단 국어 영역. 독서는 쉬웠어요. 이제껏 봤던 시험 중 가장 쉽지 않았나 합니다. 25분 컷으로 마무리되었고, 문제는 문학... 문학은 35분을 쏟든 40분을 쏟든 지문을 읽기가 싫더라고요...? 그래서 문학은 자신이 없습니다. 좀... 큰일이에요. 2학기 내신은 독서 없이 문학으로 평가하는데, 이거 지필 날려먹으면 답이 없습니다(...) 전 수능보다 기말고사가 더 중요해요.
그나저나 역시 과학이나 기술 지문 나오면 전 무적입니다. 패리티 비트 관련 개념이 나와서 얼씨구나 하고 풀었네요. 수능에서도 좀 이런 지문 많이 내줬으면...
다음은 수학. 수리면접을 준비하다보니 수학 실력이 크게 늘었음을 체감했습니다. 진짜, 문제가 술술 풀린다는 느낌이 뭔지 알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기하를 해봤는데, 나쁘지 않습니다. 기하에서 객관식은 다 맞았어요. 다만 킬러 문제가 벡터가 아니라 이차곡선에서 나와서 조금 실망했습니다. 벡터가 나와야 재밌는데. 여튼 기하는... 처음 풀어본 것 치고 꽤 깔끔합니다. 공부한지 이제 3주됐는데 나쁘지 않은듯...?
그리고 저의 광기...ㅋㅋㅋㅋㅋㅋ 무려 탐구에서 화학 I 과 화학 II 를 응시했습니다. 실제 수능에선 볼 수 없는 조합이죠. 이과는 동일계열 I+II를 선택하면 지원 자격이 박탈되고, 문과는... 과탐을 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II 과목은 더더욱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근데 전반적인 난이도는 화2가 화1보다 쉬웠습니다. 다만 화2 자체가 어려운 과목이고, 킬러 문제들의 난이도가 높다는 게 화2의 체감 난이도를 높이는 것 같아요.
제2외국어는 스페인어 I 을 봤는데, 그냥 10분만에 풀고 끝냈습니다. 기말 대비용으로 감 잊지 않게 슬쩍 본 거니까 뭐 1등급을 바란다..이런 건 아닙니다.
수학이 끝나고 점심시간에 급식실로 달려갔습니다. 제가 1등이더라고요. 교장선생님께 아주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드렸습니다. 저희를 위한 소소한 이벤트가 준비 되어 있다고 하시며, 기다리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교장선생님과 잠깐의 담소를 갖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작년보다 많이 컸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밝은 모습 보니 시험 잘 본 것 같다고. 여튼, 급식실에서 준비한 소소한 이벤트는 '메달 수여식'이었습니다. 이번 영양사 선생님들께서 색다른 이벤트를 정말 많이 준비하시는 것 같아요. 안 그래도 바쁘고 힘드실텐데, 감사드립니다.
여튼, 이제 진짜 끝났군요. 앞으로 수능 전까지 네 학교의 면접이 있습니다. 물론 1차를 다 붙는다면 좋겠지만.. 봐야 알겠죠. 다음 주 금요일이 되면 두 학교가 발표를 하니, 저도 다음 주가 기다려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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