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수능 안 보고 대학가기"였다.
일단 다행히도 난 수능은 안 보게 되었다. 어쩌면 못 보는 걸수도 있지만.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중경외시를 너무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던가... 맞는 것 같다. 보통 내신이 3~4점대면 중경외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게 맞는데, 서성한 라인에 몰빵하다가 광탈한다. 난 그런 패기는 없어서, 그냥 안전한 길을 택했다. 그리고 수시를 안전하게 쓰면 뭐다? 정시가 납치된다. 최저도, 면접도 없다면 100%.
그래서 사실 서류평가를 통과한다는 가정 하에 나에겐 수능 점수가 딱히 의미가 없어진다. 정시로 대학 갈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나는 정시형 인간이 아니다. 잠깐 내 수능 관련 학업 역량을 보자.
<국어 영역>
살면서 수능 국어 공부를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등급이 항상 2~3정도 꾸준히 나오더라? 사실 비문학은 틀리지 않는데, 그놈의 문학은 지문도 눈에 안 들어온다. 내 손가락 지문 읽는 게 더 빠르겠다. 문제는 그렇게 틀리면 공부를 해야 하는데, 공부할 생각도 안 한다는 게 내 최대 단점.
<수학 영역 : 미적분>
할말하않... 기하를 보든 미적을 보든 선택과목은 크게 문제가 없는데 공통에서 다 틀린다. 아무래도 작년에 놀았던 게 타격이 있는 듯.
<영어 영역>
차피 영어는 다들 1등급 안정적으로 나올테니까 뭐 굳이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한국사 영역>
한국사는 뭐....
<탐구 영역>
- 생활과 윤리
=> 뭔짓거리를 해도 1이 안 뜸
- 경제
=> 작년에는 항상 1이었는데 내가 국제경제를 안 들어서 못 푸는 내용이 생겨버림.. 거시경제는 손도 못 댄다
- 사회/문화
=> 1등급이 이제 나오기는 하는데 말장난하면 틀림
- 화학 I
=> 고3 되니까 이게 장난이 아니란 걸 깨달음
- 화학 II
=> 재밌는 등급을 받을 수 있음
그래서 수능을 안 보려고 한다. 그리고, 늦었다.
'Karu's ... > Karu's Not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격증을 따보도록 하자 (0) | 2022.11.21 |
---|---|
Rolling Ress를 좀 더 크게 (0) | 2022.11.16 |
너를 잃은 만큼 다른 것을 얻을 수 있다면 (0) | 2022.10.19 |
고3의 연애 (0) | 2022.10.19 |
지칠 때 보는 대학 슬로건 & 교훈 모음 (0) | 2022.10.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