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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u's .../Karu's Diary

졸업 후, 고양국제고 선배들과의 만남

by 카루 (Rolling Ress)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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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Karu's Story 71에 '고양국제고를 졸업하다'라는 글을 쓰려고 했는데, 한동안 계속 바빠서 미뤄두다가 결국 쓰질 못했군요. 중앙대 글도 잔뜩 밀렸습니다(...)

아 잠깐 근데 이거 Karu's Diary잖아? 왜 존댓말하고 있었지...

쨌든, 3월달에 "좀 쩌는 선배들"과 만날 기회가 생겼다. 고양국제고 인공지능 3대장. 8기 뽀로로 선배, 9기 수달 선배, 10기 카루. 11기 인공지능 크루 ★절찬 모집★합니다. 본인이 프로그래밍이나 인공지능에 관심 있다? 연락 주세요. 예전부터 롤모델로 삼아왔던 선배들이다. 멋있잖아. 그리고 험난한 고국고에서 내 길잡이가 되어주셨던 분들이다. 11기~13기들이 나보고 항상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하지만, 나도 선배들이 없었더라면 아마... 지금의 카루는 없었겠지.

뽀로로 선배가 사주셨다. 멋지다. 후배에게 밥 사주는 어른. 나도 저런 어른이 되고 싶다. 일단 고국고 가던 날에 후배들한테 공차 돌렸다. 나 밥 먹을 돈도 없는데 지출이 심했다. 혹시 이걸 보고 있는 12기 AI 크루 있으면 연락하도록. 나도 선배 노릇 좀 해보자.

사담인데 여기 분위기가 엄청 좋았다. 편한 사람 말고, 같이 있으면 설레는 사람과 오고 싶다. 사귄 지 얼마 안 된 커플이나 썸 타는 사이가 오면 진짜 좋을듯. 은은한 조명과 창 바깥으로 보이는 달빛이 사람을 미치게 한다. 심지어 이때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 한쪽에 포토부스도 마련되어 있는데, 분위기 죽인다. 설레고, 떨리고, 그런 감정이 가득한 오묘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필할 만한 장소다.

그와 별개로 음식은 맛있다. 근데 너무 긴장했는지 체해서 많이 못 먹었다. 왜 체했을까.

꽃길... 그래. 난 지금 대학에서 불"꽃길"을 걷고 있다.

야옹
 

오른쪽은 그냥 매화수로 만든 병 아트. 하... 진짜 내가 이 선배들 때문에 매화수에 맛들렸다. 아니, 맛있어! 내가 탄산을 싫어해서 맥주를 잘 못 마시는데 매화수... 맛있다. 도수가 12도로 좀 나가긴 하지만 몇 병 먹는다고 그닥 취하지도 않는다.

아 근데 애들 보는 블로그에 술 얘기 쓰면 안 되는데. 쨌든. 이때부터 수달 선배도 함께했다. 학교 생활 얘기도 듣고, ....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비밀이다. 나도 여기서 흑역사를 좀 만든 것 같은데...

쨌든, 좋다. 졸업한 학교의 선배들과도 이렇게 만나서 이야기 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니. 내 몸은 고양국제고를 떠났지만 정신만큼은 고양국제고에 깃들어 있는 것 같다. 다시 또 만날 일이 있었으면. 그때는 수달 선배도 좀 오래 봤으면 좋겠는데.

ft) 호칭

웬만큼 친해지기 전까지는 말을 안 놓는다. 보통 (1) '선배님' + 존댓말, (2) '선배' + 존댓말, (3) '선배' + 반말, (4) '누나' + 반말 이런 식으로 호칭이 편해진다. 왜 형은 없고 누나만 있냐? 어... 남자 선배들한테 말을 놓은 적이 없어서 그렇다. 그리고 지금 선배들 중에 말을 놓은 게 수달선배랑 뽀로로선배밖에 없다!

쨌든. 이런 것마저도 굉장히 소극적인 타입. "누나...라고...불러도...돼?" 이랬던 것 같은데... 쩝. 모르겠다. 흑역사임. 암튼 흑역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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