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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리뷰 & 사용기/생존일기

족발슈퍼 상도점 - 칼국수 정식 리뷰: 숨겨진 가성비 맛집? 혼밥 식당 추천

by 카루 (Rolling Ress) 2023.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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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멘토링 활동이 끝나고 시간을 보니 9시. 저녁도 먹지 못하고 계속 굶고 있었습니다. 마침 멘토링 장소 바로 옆에 식당이 모여 있더라고요. 대형 현수막을 걸어둔 게 보였습니다. "칼국수 4000원." 이 가격이 가능한가..? 싶었는데, 일단 좀 기웃기웃거리다 들어갔습니다.

중국인 유학생 단체 손님을 빼면 사람은 없었습니다. 시간대가 애매해서였을까요. 들어가자마자 사장님께 "1인 식사 되나요?" 여쭤보고 된다고 하시길래 올라갔습니다. 다행히도, 혼자 가도 됩니다. 물론 메뉴는 조금 제한되긴 합니다. (2인이상 메뉴 주문 불가)

칼국수 4000원. 이건 현금가였습니다. 제가 배가 고팠기도 하고, 무엇보다 지갑을 안 들고 왔기에 그냥 칼국수 정식을 하나 시켰습니다. 8000원. 솔직히 저한테는 타격이 큰 금액입니다. 다만 회사 구내식당 가격이 7000원으로 오른 시점에서 1000원 주고 저 정도 식사라면.. 오히려 괜찮은 것 같긴 합니다. 어머니께서는 제가 사진만 보내드렸을 때 1만원으로 예측하셨거든요.

그렇게 푸짐하게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저 밥은 무채가 올려진 밥입니다. 콩나물 넣고 간장 슥슥 비벼서 먹으면 된다고 하십니다. 좋습니다. 솔직히 뭐 보쌈의 양만 보거나, 밥의 양만 보거나, 칼국수의 양만 본다면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닙니다. 근데 이 세 개가 한꺼번에 나오면 말이 달라지죠. 그리고 이게 1인분입니다. 음... 일단 양은 합격. 일단 만 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밥과 면과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건 분명 장점입니다.

솔직히 밥은 별로 기대 안 했습니다. 그냥 밥일 것 같아서. 근데 이게 웬걸. 솔직히 전 칼국수보다 이 밥이 훨씬 맛있었습니다. 적당히 고슬고슬하고 구수한 밥. 부드럽거나 질진 않고 약간은 마르다고 느낄 수 있을텐데, 저처럼 진 밥을 좋아하지 않으시다면 아마 밥이 굉장히 마음에 드실 겁니다. 한 그릇 더 먹고 싶었는데, 이게 추가인지 리필인지 몰라서 못 시켰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그런 거 생각할 겨를도 없었고요.

현수막에 걸어둔 것 치고는 약간은 실망스러웠던 칼국수입니다. 아 물론, 가성비는 훌륭합니다. 4천원짜리 칼국수. 면은 그냥 평범한 식감이었습니다. 쫄깃하거나 하진 않고, 평범한 면입니다. 그런데 국물이 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요. 뭔가 독특한 맛이 나면서 국물 베이스에 뭔가 특이한 재료가 들어간 느낌이 들어요.

근데 계속 먹다 보니까 국물에서 좀 신 맛이 느껴집니다. 거의 다 먹었을 때 쯤엔 뭔가 국물과 면에서 전체적으로 신 맛이 나서 더 이상 못 먹었습니다. 다른 분들 리뷰를 보니 그 정도까진 아닌 듯 한데, 뭐지? 나중에 다시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각설하고. 보쌈입니다. 아주 맛있습니다. 뜨겁게 나온 건 아니고 어느 정도 식어서 나오긴 했는데, 먹을만합니다. 잡내 전혀 안 나고,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딱히 질긴 부위도 없고요. 돼지 냄새도 전혀 안 나고, 부위도 적당히 비계와 살코기가 섞여 나옵니다. 뼈도 거의 없었습니다.


여튼, 칼국수 정식인데 칼국수보다 다른 것들이 훨씬 만족스러웠던 식사였습니다. 특히 저 무밥은 지금도 계속 생각나는군요. 특히 가격 대비 상당히 만족도가 높아서 갈 일이 있으면 다시 가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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