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학교/GGHS & 대학 입시

11기에게, (1~3)

by 카루 (Rolling Ress) 2023. 11. 17.
반응형

<1>

자소서 준비할 시간이 있다면,

유니스트 경영계열을 지원해라. 제발.

다음에 해당하면 무조건 지원해라.

- 수시를 7장 넣고 싶다?

- 본인이 정시러인데, 납치 위험 없이 보험을 들고 싶다?

(과기원은 수시 납치 따위 없다. 붙어도 안 가면 그만.)

  • 진로가 경영이다?
  • 3학년 때 미적분을 선택했다?
  • IT/정보시스템에 관심이 있다?

대체 뭔 자신감에서인지 현역때 경영이 아니라 이공을 넣어서 광탈했지만

반수. 편입. 다 좋다 이거야. 그래도 수시에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넣어볼만하다.

실제 입결은 서성한 수준이지만 위치(울산)로 인해 선호도는 중경외시 정도.

잘 모르겠으면 일단 넣고 봐라. 넣어서 손해 보는 거 없다.


 

<2>

유니스트 쓸 마음이 있다면 아마 지금쯤 자소서를 어느 정도 썼겠지.

UNIST에 오래 남을 만한 사람은... 일단 이과생이다. 경영 들어가도 전과해서 공학계열로 다니는 게 좋다고 봄. 근데 고국고엔 문과가 훨씬 많지. 내가 왜 유니 경영을 추천하냐고? 쌩 재수보단 낫잖아. 너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재수하는 학생들이 많다. 중경외시를 붙어도 다들 한 번씩은 반수를 하니까.

대입은 뭐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솔직히 말하자면, 수시는 6광탈한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나도 현역 시절에 4광탈 할때쯤.. 학교 위클래스 다니면서 외대 글캠이랑 충남대(...) 갈 거까지 생각했다. 농담 아니고, 진심이다.

인생은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다. 착각하지 마라.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11기라면 '카루 저샛기 요즘 따라 말뽄새가 왜 저래' 싶을텐데, 이제는 쓴 소리를 좀 해야 할 때다. 내가 꼰대라서 그런 건 아니고

특히 이번 주부터 수시모집 원서 접수 시작이잖아.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쳐선 안 된다.

그리고 수시 원서 접수가 모두 끝나면, 이제부터 넌 정시러다. 그렇게 스스로를 세뇌해라. 수능최저는 물론이고 (작년보다 대체로 많이 완화되긴 했다만) 정말로 6광탈을 하면 정시밖에 답이 없다. 최후의 안전장치다.

그리고 제발 영어. 영어. 영어. 우리 학교 학생들이 의외로 영어에서 방심하는 경우가 좀 있는데, 왠지 올해 영어가 좀 어려워질 것 같단 말이지. 꼭 그게 아니더라도 한 문제 차이로 2등급으로 떨어지면 답이 없다. 중앙대에서는 수능최저 계산할 때 영어 한정으로 2등급이어도 1등급으로 쳐주는 것 같던데, 그건 중앙대 얘기고.

뭐...일단 그렇다. 대입 앞두고 한참 예민해져 있을텐데, 내 말은 그냥 적당히 걸러 듣는 게 좋다.

내가 현역 때 알지 못했던 것들을, 너희가 알고 써먹었으면 한다.

그게 필요한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그러니까, 적당히, 알아서, 걸러서.


 

<3>

12기, 13기 중간고사가 저번 주에 끝났다고 들었다.

그렇지만 11기는 중간을 안 봤거나, 이미 한참 전에 봤겠지.

다음 달부터 대부분 대학들의 수시 1차 합격 발표가 나온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거란 말이지.

결과에 크게 연연하지 말고, 여러분의 길을 묵묵히 걸어갔으면 한다.

이거 연출 아니고 찐텐이다...... 첫 수시부터 광탈

절대로, 남들 결과에 귀 기울이지 말고, 알려고 하지도 말고, 궁금해하지도 말 것.

마찬가지로 내 결과도 남들에게 굳이 알릴 필요가 없다. 다 끝나고 알려도 늦지 않는다.

1차를 무사히 통과했다면 하던 대로 면접 준비를 계속 열심히 하면 되고,

그렇지 못했다 해도 하던 대로 정시 준비를 이어서 하면 된다.

하던 대로.

붙었다고 크게 기뻐할 일도 아니고, 떨어졌다고 크게 낙심할 일도 아니다.

대입은 완전히 다 끝나기 전까진 모른다.

11월에 여유롭게 최초합하든, 12월 말에 간신히 추합으로 붙든, 결과는 똑같다.

너무 성급하지 말고 여유를 갖고 차분히 기다렸으면 한다.

그때까지 여러분은 여러분이 걷던 길을 계속 걸으면 된다.

반응형


같이 보면 좋은 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