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저는 부정적인 리뷰를 웬만해선 쓰지 않습니다. 굳이 힘들게 "부정적인" 글을 남길 필요도 없을 뿐더러, 저도 작성하기 힘들거든요. 그렇지만 이 글은 꼭 써야겠습니다. 제 뽑기 운이 나빴던 거라면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저에겐 "아트뮤"라는 브랜드를 다시 만날 일은 없을 것 같군요.
이 글은 특정 브랜드를 일방적으로 비난하거나, 비방할 목적으로 작성된 글이 아닙니다. 저의 주관적인 사용 후기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이며, 충전기 구매 전 정보를 얻는 분들을 위해 공익 목적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제가 구매한 모델은 아트뮤 GS610입니다. 3포트인데, C타입 두 개와 A타입 하나가 나가는 방식이에요. 이게 독특하게, 최상단 포트만 가변이고 나머지는 고정 출력입니다.
출처: 아트뮤 GS610 판매 페이지
이 점은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복잡하게 신경 쓸 필요 없이 고전력이 필요하면 1포트, 필요 없으면 2/3포트에 꽂으면 되니까요. 타사 제품은 25W 포트도 여러 개를 연결하면 10W 정도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건 그런 건 없었습니다.
멀티충전기 써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기기가 연결된(충전 중인) 상태에서 다른 걸 추가로 꽂으면 모든 포트가 잠시 꺼졌다가, 다시 켜집니다. 아마 출력 배분을 다시 하느라 그러지 않나 싶어요. 제가 아트뮤 제품을 산 이유는 자사 제품이 끊김이 없다고 호언 장담을 했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가 기기 연결 시 끊김은 없었어요. 그런데 평범하게 충전 중에 느닷없이 충전이 끊기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처음 문제가 발생하고서는 아 뭐, 뽑기운이 안 좋았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쿠팡을 통해 교환받았습니다.
그와 별개로 마감과 디자인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아니, 좋아야 해요. 이거 정가가 5만원에 가깝습니다.
아트뮤 공식 홈페이지에서 49,900원에 판매하고 있어요. 뭐 상시 할인이 들어갔는지 2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긴 한데, 저는 정가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충전기가 5만원이에요. 다이소에도 충전기 팔잖아요. 심지어 QC도 지원하는데, 5천원이면 사요. 다이소 충전기 10개를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에요. 그러면 소비자는 뭘 기대할까요? 그 가격에 맞는 성능과 품질을 기대하겠죠. 당연한 거예요. 그러니까 5만원이란 돈을 충전기에 쓸 수 있는 거겠죠. 저도 그래서 구매했습니다.
충전 끊김
아트뮤가 허위/과장 광고를 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실제로, 충전 중 다른 기기 추가 연결시 끊김이 일어나진 않았습니다. 타 브랜드 충전기에 비해 상당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부분으로, 굉장히 크게 칭찬할만 합니다. 사실 저도 이거 때문에 아트뮤를 산 거였으니까요.
그런데, USB-C 1포트에 핸드폰을 연결해두면 자꾸 충전이 끊깁니다. 충전 중 핸드폰을 쓰다가 "부우웅" 하고 진동이 울립니다. 뭔가 해서 봤더니 충전기를 연결했다는 표시예요. 조금 지나니 또 "부우웅". 얼마 뒤 또 "부우웅". 심하게 거슬립니다. 그냥 짜증나서 충전기를 안 쓰게 될 정도예요.
이 문제 때문에 쿠팡에 문의해서 교환을 받았습니다. 끊기는 것만 빼면 작고 가볍고 정말 제게 최고의 충전기였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 끊기는 증상 때문에 저에게 최악의 충전기가 되었다는 것. 교환을 받고 나서도, 똑같은 증상이 일어났습니다. 그때 깨달았죠. '아, 이건 뽑기 운 문제가 아니구나.' 타사 충전기를 사용하면서는 한 번도 겪은 적 없던 일입니다. 심지어 그 저렴한 다이소 충전기도 이런 식의 충전 불량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잘 쓰다가, 갑자기 1번 포트가 죽어버리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뭐지? 저는 처음에 케이블이 나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케이블을 바꿔서 충전을 하려고 했는데 안 돼. 혹시나 해서 다른 포트에 연결하니 충전이 됩니다. 느리게(25W)요. 차라리 다른 포트가 죽었으면 그러려니 했을텐데, 하필 100W 포트가 죽어버리니 멘붕이 왔습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충전을 했는데 어떻게 포트가 죽어버릴 수가 있지? 전 그냥 노트북 충전하고 있었거든요. 갑자기 충전 표시가 사라지더니, 포트가 죽어버린 겁니다.
이 모든 게 한 달도 안 되어서 일어난 일입니다. 심지어 교환으로 새 제품 수령 후 포트가 죽기까지 2주도 걸리지 않았어요. 웃긴 건, 그렇게 포트가 죽고 난 뒤 충전기를 쓰지 않았는데 다음 날 포트가 부활했습니다. 뭐지 진짜? 물이 들어간 것도 아닐 테고, 과열로 퓨즈가 끊어진 건가? 그건 또 그것대로 말이 안 됩니다. 저는 원래 가지고 있던 클레버 타키온 충전기를 굉장히 잘 쓰고 있었거든요. 잃어버렸을 뿐. 몇 년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었는데, 이건 2주도 안 되어 그런 문제가 발생한다? 심지어 험하게 쓰지도 않았는데.
구글 검색을 해봤는데, 음.... 저는 뭐 별 다른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아트뮤랑은 손절하고 신지모루를 구매했습니다. 얘는 포트가 4개인데, 더 저렴해요. 싼 게 비지떡이 될진 모르겠지만, 얘는 좀 더 써보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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