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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전자기기

LCD 전자노트 끝까지 분해하기! 무슨 원리냐?

by 카루 (Rolling Ress) 2021.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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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방 인테리어를 다시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버릴 것들을 모두 갖다 버리고 있어요. 저는 LCD 노트를 인치별로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10.1인치는 중3때 애들한테 너무 많이 빌려준 바람에 내구성을 버티지 못하고 망가져버렸고 (내 14,500원...) 알리에서 주문한 8.5인치 전자노트는 홧김에 구부리는 바람에 망가졌습니다(...) 이제 제게 남은 건 샤오미의 13.5인치 대형 전자노트 뿐이군요. 20인치도 있는데 그건 너무 커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8.5" LCD 전자노트 리뷰: 싼 게 비지떡

 2019년 즈음에 동네 문구점에서 LCD 노트를 하나 산 적이 있습니다. 10.1인치였는데 그거 학교에 들고가자마자 너도나도 막 써보겠다고 해서 긁히더니 지금 액정이 망가졌습니다. 만 사천원 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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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어차피 버리는 김에 이 전자 노트를 한 번 뜯어보기로 했습니다. 과연 무슨 원리로 되어 있길래 작동하는 걸까? 무슨 원리로 글씨가 써지고 지워지는 걸까? 뜯어보면 어느 정도 알겠죠. 그래서 그 망가진 8.5인치 짜리 전자노트를 분해해봤습니다. 어차피 버리는 거니까요.

 

 

우선 이렇게 베젤이 바깥쪽으로 드러나있는 제품들은 분해하기 굉장히 쉽습니다. 고급형 전자 노트들의 경우에는 디스플레이 주변의 까만 테두리를 플라스틱으로 한 겹 더 덮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저가형 전자 노트들은 그런 게 없어요. 그냥 양면테이프로 플라스틱 판에 붙어 있는 구조입니다. 디스플레이와 플라스틱 판 사이에 금속 헤라를 넣고 수직으로 몇 번 긁어주다가, 안쪽으로 파고든 다음에 긁어내주면 돼요. 아이폰 분해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물론 난이도는 이쪽이 훨씬 쉽지만요.

 

 

 

동전 전지가 들어가는 커버를 제거하고, 디스플레이를 떼어내서 옆에 두었습니다. 중앙에 보이는 선과 원들은 제가 저 전자노트를 구부리면서 망가진(...) 결과물이고, 화면 전체가 녹색으로 변한 건 디스플레이를 떼어내면서 가해진 충격 때문이에요. 뒤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이것이 전기 없이 우리가 전자 노트에 필기를 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아래에는 조그맣게 기판이 있어요. 이것도 메인보드라면...메인보드겠죠?

 

 

메인보드를 보면 좌측에는 쓰기 금지 스위치가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때 이 쓰기 금지 스위치는 내부 전류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말씀드릴게요. 아무튼 중앙에는 여러 칩들이 있고, 맨 우측에는 금속 단자가 있습니다. 예상하시겠지만 이 부분이 동전 전지와 맞닿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전기가 들어오는 거죠.

 

 

그리고 뒷면을 보시면 금속 단자 두 개와 버튼부가 있습니다. 전자 노트를 쓰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필기할 때는 건전지가 없는 상태에서도 작동을 하죠. 그런데 건전지가 없으면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이 부분이 핵심입니다. 메인보드에 노출된 두 개의 단자는 디스플레이와 금색의 천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이 부분을 통해서 전류를 공급받는다는 뜻이죠. 여기서 쓰기 금지 스위치의 원리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쓰기 금지 모드로 설정해두면 내부 전류를 차단함으로써 버튼이 눌러도 전류가 흐르지 않게 만드는 겁니다.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전자 노트들은 전류가 흐르면 화면이 지워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안쪽에는 녹색 빛이 도는 액체가 얇게 펴발라져 있고, 그 위를 필름 소재로 덮는 구조입니다. 중요한 건 이 액체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액체는 반사율이 5% 정도여서 빛을 대부분 흡수합니다. 그래서 까맣게 보이는 거죠. 그러나 압력을 받으면 반사율이 40% 정도 까지 올라갑니다. 그때 우리의 눈에는 녹색으로 보이는 원리입니다.

 

자, 어떤가요? 알면 알수록 신기해지는 건 저만 그런 걸까요. 제품마다 세세한 건 차이가 있겠지만 기본적인 원리는 모두 동일합니다. 제 개인적인 바람이긴 하지만 색상이 녹색 말고 흰색이나 다른 색상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흰색은 반사율이 굉장히 높게 올라가야 해서 (한 90% 이상이 아닐까요?) 기술적으로 어려운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잘 사용하던 물건을 뜯어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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