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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리뷰 & 사용기

2021년에 다시보는 갤럭시 A5 (2017) 리뷰 ― 최강의 보급형

by 카루 (Rolling Ress) 2020.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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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사실 이 글은 2020년에 썼던 글인데, 의외로 이 글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업데이트를 한 번 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시점은 갤럭시 S21이 공개된 2021년 1월입니다. 자, 시작해보죠.

 오늘은 제가 3년째이제 4년째 쓰고 있는 메인 핸드폰, 갤럭시 A5 (2017) [모델명: SM-A520K]를 2020년의 시점에서 리뷰해 볼까 합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외관

 요즘 스마트폰에서 제가 디자인적으로 괴리감이 느껴진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인덕션' 카메라입니다. 다양한 화각을 제공하기 위해 줌 렌즈를 넣을 수는 없고...그래서 차선책으로 단렌즈 여러 개를 넣어 센서 크롭과 함께 마치 광학 줌 렌즈를 넣은 듯한 효과를 주게 한 겁니다. 특히 초광각이 요즘에 인기가 많죠. 더 넓게 찍을 수 있으니까. 대신 소비자 분들이 자주 속는 게 있는데, 4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고 해서 모든 카메라가 다 4800만 화소 센서를 탑재한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런 면에서 갤럭시 A5는 한 개의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덕분에 디자인적으로는 상당히 세련되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이폰 SE (2세대)의 디자인이 예쁜 이유도 싱글렌즈를 탑재했기 때문이기도 하죠. 구글 픽셀 시리즈가 그래왔던 것처럼, 정말 잘 하면 싱글렌즈로도 충분할 수 있지만, 초광각이 많이 아쉽더라고요. 망원은 크롭해서 사용할 수라도 있지만 초광각은 무슨 수를 써도 찍을 수가 없으니까요. 파노라마처럼 여러 장을 합성하는 것도 공간이 충분할 때의 얘기지, 공간이 비좁은 상황에서는 초광각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참고로 뒷판에 IMEI를 비롯하여 아무 것도 안 쓰여진 건 몇 년 전에 제가 뒷면을 부셔먹어서(...) 교체했더니 그런 겁니다. 디자인은 같으니 신경쓰시지 않아도 됩니다. 뭐 이 글을 보러 오신 분들께서 궁금하시지는 않으시겠지만, 뒷판 교체를 하는 방법에 대해선 아래 글에 자세하게 설명해두었으니 확인해보세요.

 

 

깨진 갤럭시 스마트폰 뒷면 자가수리하기

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 오늘은 제가 메인으로 3년간 쓰던 핸드폰, 갤럭시 A5 (2017)의 뒷판을 교체해 볼 예정입니다. 기종 상관 없이 갤럭시 스마트폰이라면 모두 가능하니 뒷판이

rress.tistory.com

아무튼 요즘 대세 핸드폰과는 다르게 카메라가 중앙에 있고, 디자인도 굉장히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참 칭찬할 만한 부분이에요. 저는 솔직히 삼성에서 이상한 심도 센서나 접사를 집어넣을 거라면 카메라 개수를 아예 한 개로 줄이고 디자인을 좀 다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삼성이 뭐 저 같은 일개 고등학생의 말을 듣고 제품 로드맵을 바꾸지 않을 회사란 걸 아니까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그나마 2021년 현재는 디자인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지만요.

 

성능

CPU

엑시노스 7880 (1.9㎓×8)

RAM

3GB LPDDR4 메모리

저장공간

32GB eMMC 2.1

화면

5.2" 1920×1080 FHD AMOLED 디스플레이

통신

Wi-Fi 5, 블루투스 4.2 및 NFC, MST 등 지원

카메라

전면 16MP, 후면 16MP

배터리

3000mAh, 15W 고속 충전 지원

OS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크기 및 무게

71.4×146.1×7.9㎜, 159g

기타

USB-C, 방수방진 및 삼성페이 지원

 

 일단 성능으로만 본다면 크게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요즘 중급형에 비해선 다소 떨어지는 성능이기도 하죠. 하지만 성능으로 본다면 이 폰이 섭섭해할 겁니다. 성능상으로는 다소 부족하나, 중급형인데 IP68 방수방진을 지원합니다. 삼성에서 출시한 중급기 중 방수가 되는 건 2017년과 2018년 초의 A 시리즈 뿐일 겁니다. (그 뒤로는 삼성이 잠깐 맛이 갔는지...방수방진 삭제...삼성 페이 삭제...) 그런 면에서 나름 다양한 편의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한편, 뒷판이 유리라서 상당히 예쁘고 고급스럽습니다. 요즘 중급형은 모두 플라스틱 소재를 채용하고 있고, 심지어 갤럭시 노트 20도 원가 절감을 위해 플라스틱으로 재질을 변경한다는 루머가 있는데 (아니길 바랍니다만) 그런 면에서 상당히 예뻐 보입니다. 뭐 케이스 끼면 말이 달라지지만...

 

 

 

미디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핸드폰을 구매한다고 보면, 성능/화면/카메라 이 셋 중 하나는 꼭 볼 것 같습니다. 셋 다 볼 수도 있겠군요. 저는 화면과 카메라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요즘 유행하는 노치나 펀치홀과는 달리 베젤이 두꺼운, 아이폰 SE 2세대스러운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히 깔끔해요. 홈버튼에는 지문 인식 기능도 있습니다. 또한 물리적인 홈 버튼이 있어서 겨울에 장갑 끼고 홈버튼만은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아무튼, 5.2인치의 FHD 화면을 탑재하여 깨끗하고 선명합니다. 밝기도 상당히 밝고 눈이 덜 피로해요. 블루라이트 필터도 탑재하고 있고, 4가지의 화면 모드와 RGB를 각각 설정하는 것도 가능해서 화면 부분은 크게 지적할 만한 부분이 없습니다. 저는 주로 블루라이트를 켜놓는데, 최적의 색감을 원한다면 [Adaptive Display] 모드로 둔다면 꽤나 만족감이 높을 겁니다.

카메라 얘기도 해야겠죠. 1600만 화소의 싱글 카메라를 탑재하였습니다. 사실 전작인 A5 2016에는 OIS가 탑재되어 촬영 시 흔들림을 약간 보정해줬는데, 이번에 삭제되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중급형에서 OIS는 기대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친구가 센서가 그다지 큰 편은 아니라서, 야간에까지 잘 나오는 만족스러운 카메라는 아니지만 그래도 빛이 충분한 상황에서는 꽤나 선명하고 예쁜 사진을 찍어줍니다. 샘플 샷 보고 가시죠.

 

일단 웹용으로 올린 터라 해상도가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는 건 감안하고 봐 주세요. 그래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꽤나 선명하고 예쁜 모습을 보여줍니다. 잘만 촬영한다면 상당히 예쁜 색상을 뽑아주기도 합니다. 주광에는 꽤나 만족스러워요.

다만 야간에는 처참한 수준입니다. 사진이 있는 대로 뭉개지고, 특히 오른쪽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흔들림에 굉장이 취약해집니다. 아까 말한 OIS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센서가 작아서이기도 한데요, 야간에는 큰 기대를 하지 말고 "급하게 일단 찍을 수는 있다" 정도로 생각하시는 게 속 편합니다. 야간모드? 기대하지 마세요. 야간모드가 있기는 한데, 사진이 흔들리고 뭉개지는 건 똑같습니다. 센서의 한계라고 봐야겠군요.

동영상은 1080p 30프레임까지 지원을 합니다. 다만, 메모리 용량이 거의 다 차면 동영상 촬영이 어느 새 멈추는 버그가 있기도 합니다. 요즘 중급형에 비하면 4K 30p는 커녕 FHD 60p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게 많이 아쉽습니다.

 

전반적인 스마트폰

다소 버벅임이 있긴 합니다. 특히 설정 메뉴에서 USB 테더링 들어갈 때마다 버벅거려서 이젠 짜증이 날 정도예요. 아무리 연식이 있다고 해도 멀티태스킹 버튼을 누르고 1초 뒤에 앱들이 주르륵 뜬다는 건 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카메라도 요즘 켜지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빠릿빠릿한 폰을 원하신다면 이 폰은 절대로 안 맞을 겁니다.

그럼에도 제가 갤럭시 A5를 미워할 수가 없는 게, 정말 좋은 폰이긴 합니다. 방수방진이 되는 걸로 이미 반은 먹고 들어갔죠. 무선 충전이 안 되는 게 흠이긴 하지만, 그건 뭐 갤럭시 S10 Lite도 안 되니 어찌 보면 당연한 거겠죠. 아무튼 방수 덕분에 쓰는 데 큰 걱정이 없습니다. 저는 얼마 전에 뒷판을 자가수리 해 버려서 다소 걱정이긴 한데, 4년동안 정말 잘 썼어요. 든든했습니다. 그리고 삼성페이도 꽤나 칭찬하고 싶은데, 2018년에는 삼성이 갤럭시 A 시리즈에서 삼성페이(정확히는 MST 모듈)를 다 빼 버렸죠. (왜 그랬지 진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살아있는 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 재질이 유리라는 것도 마음에 드는군요. 요즘 갤럭시 M, A 시리즈는 물론이고 플래그십인 갤럭시 노트20, S21에도 플라스틱 뒷판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건 그냥 원가 절감이에요. 덜 깨진다? 가볍다? 아니요. 원가 절감입니다. 급나누기 요소예요. 정말로 플라스틱이 좋은 소재였다면 

이 외에도 아까 제가 말한, 3가지 요소. 성능....은 장담 못 드리겠고 화면이랑 카메라는 꽤나 괜찮아요. 배터리도 3000mAh로 적지 않은 수치이고, 그만큼 오래 가긴 합니다. 물론 지금은 배터리가 늙었는지 예전보다 짧긴 한데...어쨌든. 제가 이전에 썼던 갤럭시 A3 2016에 비해 훨씬 좋습니다. 걔는 해상도가 HD라 정말 눈 뜨고 보기도 불편한 수준이었어요. 아무튼, 현재인 2021년에도 무난하게 쓸 수 있는 핸드폰인 것 같습니다. 진짜, 무난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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