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오늘은 얼마 전 정말 여러 말이 많았던 '그' 시리얼, 첵스 파맛을 리뷰하겠습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여러 매체에서 많이 봐 와서 더 이상 특별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첵스초코랑 거의 똑같은 포장이에요. 봉지를 열면 똑같이 은색 봉투에 시리얼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봉지를 열면 바로 약간의 파 향이 납니다. 냄새를 맡아도 파의 냄새가 달짝지근하게 올라오는 게 느껴져요. 꺼내서 컵에 담아봅시다.
좀 충격적인 비주얼입니다. 이건 뭐 녹색도 아니고 곡물 색도 아니고 약간 녹이 슨 건지 플랑크톤이 밴 색인지 뭐라 해야 할까요. 손으로 잡아보면 표면이 꽤나 끈적거립니다. 계속 만지다보면 불쾌할 정도. 손에 묻어날 정도로 끈적거려요. 단짠단짠을 위해 설탕 시럽을 코팅했나?
입에 넣고 "씹지 않고" 그냥 물고 있으면 달다가 약간 짭짤한 맛이 느껴집니다. 그러다 파 향이 입안에서 확 퍼져요. 상당히 재밌네요 이거. 음... 아주 못 먹을 맛은 아닙니다. 꽤나 재밌는 맛인데, 호불호는 확실히 갈려요. 제 친구들은 막 육두문자를 생성하면서 먹지 못하던데 저는 그 정도 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약간 녹차...? 느낌도 나긴 하는데 정작 성분을 보니 녹차 성분은 들어가있지도 않더군요. 기분 탓이었나 봅니다.
자, 그럼 이제 말아서 먹어야겠죠. 어쨌거나 이건 시리얼이니까.
비주얼이 참...뭐라 표현하기가 그러네요. 처음엔 맛있어요. 아까 그 이상한 끈적한 코팅이 녹으면서 살짝 달아집니다. 그런데 1초정도는 달짝지근하면서 맛있다가...? 갑자기 짠 맛이 확 올라오면서 기분 나쁜 파의 향과 곡물의 향수가 입 안에 퍼집니다. 생각했던 것 만큼 그렇게까지 조악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이런 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경악하실 수도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아니 누가 파맛 첵스에 익숙하다는 거야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빨리 드세요." 녹을수록 파 향이 더 진해지고 답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이 시리얼이 빨리 물러져요. 한편 파맛 첵스가 우유에 녹았을 때 우유에서 콘스프 맛이 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저는 약간 동의를 하긴 한데, 그렇다고 우유에다 첵스 파맛을 잔뜩 말아서 "콘스프 먹어야지!" 하다간 우유도, 첵스도 다 버리게 될 겁니다. 한편, 먹을수록 조금씩 느끼해지기도 합니다.
생각처럼 못 먹을 음식은 아닙니다. 첵스 파맛이 영 먹을 게 아니라고 하시는 분들은 아마... 파를 싫어하시든지, 시리얼을 싫어하시든지, 아니면 그냥 파맛 시리얼을 싫어하시는 걸 수도 있습니다. 저는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파 향이 그렇게까지는 강하지 않습니다. 뭐..0.01% 들어간 것 치고는 조금 강하게 나기는 하는데 그래도 먹고 버릴 맛은 아니에요.
자고 일어나자마자 잠 깰 겸 생각없이 먹어봤는데 입이 약간 화한 듯한 기분입니다. 느끼한 과자랑 같이 먹기에도 좋은데 계속 먹다 보면 얘 자체가 느끼해지므로 많이 먹는 건 딱히 권하지 않습니다.
켈로그. 과연 정말 좋은 것만 주는 건지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걸 먹으려고 사시는 분은 아마 없으실 겁니다. 상당히 특이한 제품이기도 하고, 첵스 파맛 설문 이후 굉장히 오랜 기간을 두고 나와서 신기해서, 그리고 맛이나 보려고 사시는 분들이 아마 많으시겠죠. 이건 한정판이라 그런지 가격이 꽤나 셉니다. 다만..이걸 사 놓고서 과연 여러분이 다 먹을 수 있을 지는 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거 정말 호불호 많이 타요.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이걸 먹을 수 있을 지 없을 지는 일단 제쳐두고(...)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켈로그는 판매 전략을 상당히 잘 짰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그 돈을 파맛 첵스 개발하는 데 다 썼을려나요
"한 번쯤 먹으면 나쁘지 않은 시리얼!" 그게 제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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