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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u's .../Karu's Notes

내 자식에게 금융교육만큼은 확실하게 해줄 것이다

by 카루 (Rolling Ress) 2022.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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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8세.

부모 동의 하에 법적으로 혼인이 가능한 나이.

물론 진짜 지금 혼인해버리면 민법상 성인이 되기에 이에 따른 부작용이 생긴다.

제1금융권, 체크카드, 이율, 금리, 증권, 만기, 복리, 이체, ...

금융계에서 정말 많이 쓰는 용어(사실 용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것들도 있지만)인데, 이들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나는 금융 지식이 또래 친구들보다 확실히 높다고 자신한다.

자산관리는 기본이고, 자산 운용 및 절약에도 관심이 많다.

이 모든 건 부모님 덕분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은행을 함께 다니시며 예적금 및 은행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을 알려주셨고,

돈이 생기면 곧장 은행으로 달려가 저축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셨다.

그렇게 돈이 내 통장에 차곡차곡 쌓여갔다.

초등학교 3학년짜리가 뭔 돈이 있었냐 싶겠나만,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저축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2014년, 1300원(1/06), 1150원(1/22)을 저금한 기록이 있다. 이쯤되면 은행 직원분도 귀찮지 않으셨을까. 여윳돈이 생기면 바로바로 저축하는 편이었다. 그 때문에 할머니께 핀잔 아닌 핀잔을 듣기도 했다. 돈을 '아껴' 쓰라가 아니라, 돈을 "쓰라"라고 하셔서.

요구불(입출금통장)은 이율이 적다. 엄마께서는 정기적금이란 상품을 추천해주셨고, 당시 연 이율 3% 정도에 3년 만기 통장에 들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거치며 2년, 1년, 6개월 등의 다양한 상품에 정기적금과 정기예금을 들어두었다. 잊고 지내면 어느새 만기 때마다 이자가 쌓여있는 게 신기했다. 물론 세금으로 거의 다 뜯겼다.

고등학교 2학년. 만 17세가 되자, 자유가 생겼다. 이제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한 나이가 왔다. 그리고, 금융 거래에 보호자 동의가 필요 없게 된다. 자유롭게 적금 통장을 개설하고, 해지하고. 때마침 토스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시작하면서 나는 토스뱅크에서 또다른 금융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아빠께선 투자에 관련된 지식을 알려주셨다. 덕분에 그동안 벌었던 돈을 다 까먹고 있다. 종목을 보는 법, 대략적인 차트, 주식 관련 팁 및 나만의 투자 전략을 세우는 방법 등. 덕분에 처음에는 좀 불안정했지만, 요즘에는 하락장 속에서도 리츠 상품을 위주로 쏠쏠하게 배당을 타먹는 재미를 누리고 있다. 사랑해요 KBWY

요즘 들어서 느끼는 생각인데,

돈이 돈을 번다. 통장에 돈을 많이 넣을수록 이자액(이자'율'이 아니다!)이 올라가는 건 당연한 사실. 그리고, 화폐의 가치가 변한다. 물가 오른 건 제쳐두고서라도, 초등학교 시절 나에게 10만원이라는 금액과 지금의 나에게 10만원이라는 금액은 너무나도 차이가 크다. 돈이 나에게 갖는 상대적 가치가 달라졌음을 체감한다.

학교 공부 외적으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중 1순위가 바로 금융지식이다. 자, 대입이 끝나고 사회에 던저졌다고 생각해보자.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저축과 투자를 해오며 자산관리를 해오던 사람과, 모든 돈을 부모님께 맡기거나 단순히 장롱통장에 묵혀두기만 했던 사람 중 어느쪽이 자산 운용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 안 봐도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금융 상품을 많이 접해보고, 실제로 돈을 많이 만져보고, 다루게 되면 돈을 보는 인식이 달라진다. 돈의 노예가 되는 게 아니라, 주인이 된다. 그리고, 그만큼 돈을 더 소중하게 보고, 모으고 싶어진다. 물건을 살 때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기 위해 노력하고, 뭐든 아껴 쓰려고 한다. 요즘에 이런 게 특히 체감된다. 특히 오전에 롯데마트에서 장보고 오면서 1+1 행사 상품이랑 30% 세일하는 것들 위주로 골라담느라고 조금 사는데 1시간 가까이 계산기 두드리면서 물건을 골랐던 게 생각난다.

???: 시간은 비용 아닌가?

글쎄, 그 순간에 시간은 딱히 중요하지 않았다. 물론, 정말 급하면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빨리 사고 나와야겠지. 그건 돈으로 시간을 사는 행위일테니. 근데 시간이 넉넉한다면 뭐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최근에 체크카드 발급 때문에 골머리를 살짝 앓았다. 학교에서 쉬는시간에 KB국민카드에 전화상담을 해보기도 하고(...) 별짓을 다 했다. 수입 결산도 해야 하고 할 일이 많은데... 다음주는 모의고사다. 하하하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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