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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리뷰 & 사용기

갤럭시탭 S7 FE 개봉기 및 간단 리뷰: 조건부 가성비 태블릿

by 카루 (Rolling Ress)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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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대학교에 들어가는 기념으로 태블릿을 한 대 샀습니다.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특정한 목적이 없다면 대부분 아이패드 에어 5세대를 구매하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입니다. 여기서 '특정한 목적'이란, 갤럭시탭을 꼭 사야만 하는 이유를 뜻합니다. 가성비와 같은 사소한 이유부터 시작해서 adb 기능을 자주 쓰시거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뜻합니다. 그런 게 아니라면,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쪽이 태블릿으로써의 만족감은 더욱 크게 다가올 겁니다.

다만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구매해야 한다면 저는 웬만해선 갤럭시탭을 추천드립니다. 레노버나 샤오미 등의 태블릿도 가성비가 분명 좋지만, 카카오톡 사용이 불가능하다든지 (물론 커스텀롬 깔아서 어찌저찌 쓸 수는 있겠는데, 굳이? 싶네요...) 노트쉘프를 유료로 사용해야 한다든지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스마트폰들에 비해 태블릿은 가성비가 좀 떨어지는 듯 해요. 특히나 대부분 펜이 별매입니다. 제가 마지막까지 샤오미 태블릿을 보고 있었는데 펜을 같이 구매하려고 보니까 가격이 60을 넘깁니다. 이런.

그래서 구매한 갤럭시탭 S7 FE 와이파이 모델입니다. 이게 가성비가 썩 좋은 건 아닌데, 6GB/128GB 모델 기준 55만원에 구매해서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사용중입니다. 화면 크기가 작아도 된다면 갤럭시탭 S6 Lite 2022 버전을 구매하는 게 좋아요. 훨씬 저렴합니다.

여튼, S7 FE의 경우 60만원 이상이면 볼 필요 없습니다. 그 정도 가격을 하는 물건은 아니에요. 50만원대에 산다면 가격 대비 꽤 만족할 만한 제품입니다. 물론 와이파이 버전 한정. 셀룰러 모델로 사면 가성비가 더더욱 떨어지기 때문에 셀룰러는 쳐다보지도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삼성 갤럭시탭 특유의 부직포 포장재 속에 담겨져 오는군요.

아직도 충전기가 15W입니다. 참고로 S7 FE 본체는 45W 충전을 지원합니다. S펜도 같이 오는군요. 갤럭시탭만의 장점이죠. 옆동네는 10만원을 넘어가는 가격에 연필을 팔더만...

펜 부착 위치가 간단한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상위 모델의 경우 펜을 부착하는 자리가 기기 자체에 아예 디자인으로 표시가 되어 있는데, 이건 아래에서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업데이트가 있군요. 안드로이드 13, OneUI 5.0 업데이트입니다. 그런데... 지금 보시면 시야각이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정면에서 볼 때는 크게 문제가 안 되는데, LCD 패널인데다 시야각이 굉장히 좋지 않아서 필기 용도로 사용할 때 상당히 거슬립니다. 쓰다 보면 괜찮은데, 요즘은 대부분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사용하실테니 스마트폰 정도의 시야각을 기대하고 보신다면 꽤 곤란하실 겁니다.

그와 별개로, 디자인과 마감은 상당히 준수합니다. S6 Lite와는 비교할 것도 없고, 상위 모델인 S7+와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습니다. 물론 디자인에서만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지, 스피커(쿼드->듀얼), S펜(블루투스 삭제) 등등 너프된 부분은 꽤 많습니다.

자, 그리고 후면입니다. 지문이 좀 묻긴 하는데,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에요. 그와 별개로 미스틱 그린 색상이 상당히 예쁩니다. 엷은 녹색을 띄는데 상당히 고급스러워요. 아주 마음에 드는 색상입니다. 다만 후면 디자인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는데, S펜 부착 부분입니다. 상위 모델의 경우 이 부분이 짙은 색 줄로 표시가 되어 있어 직관적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그걸 없애버렸어요. 그냥 감으로 붙여야 합니다.

솔직히 디자인은 이쪽이 더 깔끔하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실용성 면에선 최악입니다. 이건 그냥 원가 절감이거든요. 정말로 이 디자인이 더 고급스럽고 삼성에서 평가하기에 더 나은 디자인이었다면, 이후 출시된 갤럭시탭 S8 시리즈에서도 이렇게 출시가 되었어야 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검은색 줄을 달고 출시되었죠.

순서대로 갤럭시 탭 S7+, S7 FE, S8+ 입니다. 무슨 차이인지 보이시죠. 이렇게보니 S7 FE쪽이 상대적으로 밋밋해보이는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후면 싱글카메라에 LED 플래시가 삭제된 것도 다른 점이네요.

성능이 아주 좋지는 않은데, 그래도 쓸 만한 수준입니다. 아이패드야 뭐 성능이 넘사벽이니 논외로 하고, 기본적인 작업을 수행하는데는 충분히 쾌적합니다.

기본 제공되는 노트쉘프 앱으로 필기를 해보았습니다. 아주 잘 됩니다. 그나저나 시야각... 이 각도로 찍으니까 윗부분이 검게 나오는 거 보이시죠?

정면에서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정면에서 보면 디스플레이는 준수합니다. 그런데 무거운 태블릿을 양손으로 들고 정면에서 볼 일이 딱히 많지 않다는 게 단점이긴 하지만요.

의외로 스피커가 훌륭합니다. 쿼드(4)에서 스테레오(2)로 반토막이 나는 바람에 스피커 품질을 조금 걱정했는데, 기대했던 것 이상입니다. 그리고 갤럭시탭의 특기, 영상 감상에서는 화면비 덕분에 매우 보기 좋습니다. 쾌적해요.


본문에서 조금 불만을 많이 표출하긴 했는데, 제품 자체는 꽤 괜찮습니다. 다만 이걸 얼마에 구매했느냐가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저처럼 50만원 초중반에 구매했다면 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가성비' 태블릿으로 꽤 만족하면서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태블릿의 활용성을 생각한다면 4GB/64GB 모델은 쾌적하게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6GB/128GB 모델의 경우 LTE모델이 77만원, 5G가 84만원, 와이파이 모델은 72만원으로 출고가가 책정되었습니다. 무조건 와이파이 모델로 사셔야 합니다. 가격 때문이 아니라 프로세서가 달라요. 성능 차이가 꽤 많이 납니다. 여튼, 와이파이 모델 기준으로 현재 65만원 정도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55만원 정도였는데 그새 10만원이 올랐죠. 씁.... 이 가격에는 추천드리기 애매합니다. 할인쿠폰 해서 50만원 정도로 끊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은데, 그게 아니라면 그냥 다른 태블릿을 사세요. 차라리 돈을 더 주고 S8+나 아이패드 에어 5세대를 사는 게 더 만족스러울 겁니다. 태블릿 1~2년 쓰고 버리실 거 아니잖아요.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그쪽이 더 현명한 소비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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