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에서 산 폴더폰은 전화가 안 됩니다 (ft. 폴더블 아이폰?)

 

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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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에서 '폴더블 아이폰'을 표방하는 제품이 있길래 한 번 구입해봤어요. 물론 5만원 남짓한 가격이기에 큰 기대를 하진 않았고, 스마트폰도 아닌 폴더폰입니다. 그래도 뭐, 쓸 수 있으면 그만이지 하는 심정으로 구입해봤어요. 결과는 대실패. 뭐가 문제였는지 하나씩 보시죠.

장판이 아니라 마룻바닥인 걸 보니 자취할 때 찍었던 사진이네요. 언제지. 여튼, SERVO라고 써있는 박스가 있습니다.

 

CPU Model은 MTK라고 합니다. 근데 MTK(미디어텍) 뭔지를 써줘야지... 그냥 제조사만 써놓으면 어떻게 알라는 걸까요. 그리고 메모리는 32GB... 아니 32MB입니다. 이 단위는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그리고 네트워크는 2G만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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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눈치챘어야 했습니다. 한국은 2021년 7월부터 2G GSM을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통화가 될리가 없는데. 혹시나 WCDMA라도 잡힐까봐 괜히 희망고문을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생긴건 꽤 그럴듯 합니다.

매트한 케이스도 주고, 구성품은 나름 나쁘지 않습니다. 충전기가 없는 게 좀 거슬리긴 한데, 이거 5만원이에요. 이 정도 가격이면 감안할 수 있겠습니다.

 

생각보다 예뻐요. 고급스럽다곤 못 하겠는데, 실제로 만져보면 가벼운 느낌에 재질도 싼티가 납니다. 유광 플라스틱에 펄을 입힌 느낌이라 그냥 반짝반짝하는 장난감 같아요. 그래도 커버화면에 LED가 점등되는 점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본으로 붙어있는 보호필름입니다. 사용하라고 있는 건 아니고 운송할 때 화면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겠죠.

....할 말을 잃었습니다. 베젤이 두꺼운 건 둘째 치고 무슨 화면 해상도가 360p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정도 크기에 픽셀이 보이기 쉽지 않은데.. 이걸 해내네요. 그리고 저는 최소한 안드로이드가 탑재되었을 줄 알았는데 그냥 진짜 옛날 2G폰 보는 느낌입니다.

자 그리고! 절대로 이 폰을 사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한국은 2G GSM을 서비스 종료한지 꽤 됐기 때문에, 유심을 넣어도 개통이 안 됩니다. 일반적으로 해외폰은 VoLTE가 지원되지 않아 LG U+로는 통화가 안 되고 SK/KT에서만 3G로 통화를 할 수 있지만, 이건 그걸 넘어 아예 모든 통신사에서 전파가 잡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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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원툴로 산 거였는데 정작 내부 디자인은 엉망이고, 기능도 작동하지 않는 최악의 제품이었습니다. 여러분도 해외직구로 장난감을 구매하실 때는 꼭 4G, VoLTE가 지원되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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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그런데 국내에서 팔리는 2G폰은 왜 정상 작동하나요?

답은 간단해요. 그게 2G폰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피처폰(폴더폰, 슬라이드폰 등 바형 스마트폰 이전의 형태를 가진 핸드폰)을 2G폰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험생/어르신들을 위한 용도로 2G폰을 구매했다 이런 말씀 많이 하시는데, 그거 사실 다 4G/5G 폰입니다. 실제 2G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2G 폰이라면 우리나라에서 개통이 안 되기 때문에 쓸 수가 없어요. 제가 이번에 산 제품은 2G 피처폰이기에 개통이 안 됐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