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이제 곧 신학기가 시작되는군요. 아 아직 방학도 안 했구나 사실 저희 학교에서도 보면 대부분의 친구들이 LG 그램을 사용합니다. 가볍고, 배터리 오래가고, 적당히 쓸 만한 노트북을 찾으라면 그램밖에 없죠. 특히 그램은 그 브랜드 이미지가 오랫동안 이어져와서 더 신뢰성을 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램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그래도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는 만큼 오늘은 그램의 신모델, 2021 gram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요즘은 좀 전자기기들이 각진 형태로 많이 출시가 되는 것 같아요. 아이패드 프로를 시작으로 갤럭시 탭 S7도 각지게 변했고, 아이폰 12 시리즈도 깻잎통 디자인으로 출시가 되었죠. 갤럭시 북 플렉스도 예리한 모서리가 특징이고, 이제 그램도 각진 디자인을 채용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많이 각진 디자인으로 변했죠. 또 블랙 색상이 추가된 것 같습니다. 회색도 여전히 남아있네요. 이건 실물을 보는 게 더 정확하겠군요. 마그네슘 노트북은 알루미늄보다는 예리함이 조금은 떨어진다는 게 단점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램을 살 거라면, 흰색으로 사는 게 깔끔하고 좋은 것 같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램의 정체성이기도 하니까요.
이번 2021년형 그램의 특징은 모두 16:10의 화면비를 탑재했다는 겁니다. 사실 16:9랑 뭔 차이냐, 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이건 써 봐야 압니다. 사실 저도 잘 모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16:10의 화면 비율이 문서 작업이나 멀티태스킹과 같은 상황에서 훨씬 유용합니다. 작년에는 17인치 모델만 16:10의 화면비를 탑재했으나, 이제는 14, 16인치 모델도 동일한 화면비를 탑재하게 되었죠.
이번 메인스트림 모델은 16인치 모델 같습니다. 사실 휴대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14인치를, 좀 더 큰 화면을 원한다면 15.6인치를 사는게 노트북 계의 '국룰'이었는데 LG가 그 판을 깨버렸죠. 갑자기 17인치를 출시하지 않나... 그런데 제가 실물로 봤을 때는 17인치는 굉장히 컸습니다. 저라면 그거..못 들고다녀요. 그런데 제 노트북은 씽크패드입니다. 무거워 죽겠어요. 그런데 여기 16인치가 들어서면서 휴대성과 화면 크기를 어느 정도 타협한 것 같네요. 해상도도 WQXGA(2560x1600)이기 때문에 기존 Full-HD 해상도의 15.6인치보다 더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색상입니다. 회색은 좀 더 연해지고 아예 짙은 검은색을 출시한 것 같아요. 사실 예전의 그 둥글둥글한 디자인에서는 흰색이 가장 예뻐보였는데, 검은색이 끌리는 건 기분탓일까요.
아무튼, 성능 얘기가 빠질 수 없죠. 2021년 타겟 모델답게 성능도 좋아졌지만...개인적으로 저는 기대를 안 합니다. 그램은 성능을 위해 사는 노트북이 아니니까요. 오로지 휴대성입니다. 오로지. 그램에서 프리미어프로와 포토샵을 같이 깔아서 사용하는 친구가 있는데, 매번 발생하는 렉과 램 용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램은 제가 업그레이드 해줘야 할텐데, 성능 자체가 낮은 건 어쩔 수 없네요. 특히 그램은 하단에 배기구가 없기 때문에 디자인적으로는 예쁘지만, 성능은 포기하는 게 낫습니다. 진짜로요. 쓸려면 제발 키스킨좀 빼고 쓰세요. 키보드 보호하려다가 노트북이 먼저 고장납니다.
딴 길로 샜네요. 암튼 성능은 아래와 같습니다.
디스플레이 크기 |
17인치 |
16인치 |
14인치 |
프로세서 |
인텔 코어 11세대 타이거레이크 프로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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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코어 |
Intel Iris X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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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도 |
2560x1600 WQXGA |
2560x1600 WQXGA |
1920x1200 WUXGA |
RAM & SSD |
8/16GB, NVMe SS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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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
80Wh |
80Wh |
72Wh |
포트 |
썬더볼트4 x2, USB 3.1 x2, HDMI, UFS 슬롯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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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
1.35 kg |
1.19 kg |
999g |
기타 |
인텔 EVO 플랫폼, 밀스펙 인증 |
||
가격 |
237 만원 |
194만원 |
179만원 |
14인치 모델을 제외한 나머지 모델은 왠지 무게를 kg으로 표기하고 싶어져서 그냥 kg이라고 썼습니다. 그램의 정체성을 부정해버리기
제가 그램을 싫어하는 이유 두 번째. 가격입니다. 학생들에게 정말 좋은 노트북인데 학생들에게는 너무 비싸요. 조금 모순적이죠. 다만 이 가격이라는게, 단순히 가성비를 추구하면 안 됩니다. 무게가 가볍고 배터리가 넉넉한 이상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어요. 특히 국내 제조사 노트북의 장점인 AS의 원활함도 한 몫 하겠죠. 그런데 문제는, 이게 과연 그 정도의 값을 받을 정도인가예요. 다 귀찮고 가볍고 편한 게 좋다. 돈을 얼마든지 낼 수 있다. 그렇다면 그램 사세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처럼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고,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을 원한다면 눈을 돌릴 수밖에 없죠.
늘 그랬듯, 그램의 장점은 가벼운 무게, 오래가는 배터리입니다. 성능이나 가성비로 접근하시면 안 됩니다. 자신이 노트북 사양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데 가볍고 오래가는 노트북을 찾는다. 돈은 상관없고 쓰기 편한 노트북을 찾는다면 LG gram이 최고의 선택이 될 겁니다. 화면 크기 옵션도 늘어나서 참 좋을 것 같아요. 자신의 사용 패턴에 따라 적절하게 구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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