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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전자기기

맥북 에어 M1: 의외의 가성비? ARM맥, 성능으로 인텔 압살

by 카루 (Rolling Ress) 2020.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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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애플...은 처음인가요. 노트북으로는 처음이죠. 사실 제가 애플이라는 브랜드를 크게 좋아하지도 않고,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애플의 제품들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퀄리티를 자랑하죠. 품질은 진짜 좋은데, 가격이....그에 비해서 좀 "다소" 비싸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죽하면 휴대폰 가격이 이렇게나 비싸진 것도 애플 때문이라는 말이 나올까요.

 

 

그런데 얼마전 모두를 경악시킨 제품이 출시되었죠. 바로 M1 맥시리즈입니다. 맥북 에어 M1, 맥북 프로 M1, 그리고 맥 미니 M1이 같이 공개되었습니다. M1칩을 탑재한 맥북 시리즈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바로 그 M1칩 때문입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M1칩을 CPU로 탑재한 겁니다. '아니, 인텔에서 언제 M1이라는 CPU를 출시했지?' 라는 생각을 하셨다면...더 놀라셔야겠군요. 사실 이번 맥북은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하지 않았습니다. 애플이 직접 개발한 ARM 칩인 M1을 탑재한 겁니다. 즉,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그런 ARM칩을 성능을 더 강화시켜서 맥북에 때려박았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사실 CPU를 변화시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x86 => AMD64의 변화도 꽤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루어졌는데,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단순히 비트 수만 변한 게 아니라, 아예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에 들어가는 CPU가 아닌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ARM CPU를 사용한 거니까요. 그 말은 곧 운영체제와 프로그램도 ARM에 맞게 처음부터 다시 제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정도라면 애플이 아주 칼을 갈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과연 ARM 칩을 탑재한 맥북은 어느 정도의 성능일지, 또 이것이 무모한 도전은 아니었을지 함께 봅시다.

 

로즈골드 색상이 추가되었네요. 이....갤럭시 북 플렉스 2의 미스틱 브론즈는 약간 좀 투박한 느낌이 있는데, 맥북 에어 M1의 로즈골드 색상은 크게 과하지 않다는 느낌이 듭니다. 왜일까요? 자판이 검은 색이라 그럴까요? 자판까지 로즈골드였으면 조금.... 호불호가 생겼을 수도 있었겠네요. 뭐 삼성이 색상만 조금 더 잘 만져주면 분명 좋은 디자인의 노트북이 나올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아무튼 지금은 맥북을 소개하는 시간이니 삼성 얘기는 접어두도록 하죠.

M1은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AP와 구조적으로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기존 인텔 CPU를 탑재한 모델은 CPU, GPU, RAM 등이 모두 분리되어 있었는데 (내장그래픽 모델 제외) M1은 SoC로서 CPU, GPU, RAM, 뉴럴 엔진, I/O등을 하나의 칩에 모두 통합시켜놨습니다. 이렇게 칩을 하나로 만들면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워지므로 동작 속도가 빨라지고, 전력 효율이 크게 증가한다는 장점이 있죠. 발열도 줄어듭니다. 특히, 애플은 그동안 A칩셋으로 괴물급 성능의 칩셋을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성능을 크게 증폭시켜 M1칩을 만든 만큼, 성능 하나는 월등하다는 게 느껴집니다. CPU, GPU 모두 옥타코어가 탑재되었으며, CPU는 최대 3.5배, GPU는 최대 5배의 성능 향상이 있다고 하네요. 이쯤되면 인텔은 그동안 뭘 한 걸까...심히 궁금해진다.

또한 아까 원칩의 장점을 이야기했는데, 전력 효율이 증가하여 최대 18시간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가지며 맥북 에어답게 팬리스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덕분에 무소음으로 이용이 가능하죠. 또한 16코어 뉴럴 엔진이 탑재되었는데, 머신 러닝 기술을 이용하여 사진 자동 보정, 스마트 도구의 자동 감지 정확도를 높였다고 합니다. 이건 설명으로는 잘 모르겠고 직접 사용을 해 봐야 알겠네요. 그래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자, 아까 ARM 프로세서를 사용하면 기존 x86_64에 맞춰 제작된 프로그램을 모두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물론 그러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겠죠. 그럼 아직 변환이 안 된 프로그램은 사용을 못 하느냐? 원칙적으로는 그렇지만, Rosetta 2가 그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리눅스를 쓴다면 아마 다들 WINE(WINE Is Not Emulator)이라는 프로그램을 아실 겁니다. 윈도우 기반의 프로그램을 리눅스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죠. 이게 소프트웨어 에뮬레이팅을 해준다면, 로제타 2는 x86_64 기반의 맥 프로그램을 변환을 통해 ARM 맥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속도가 저하되기는 합니다만, 애초에 M1칩이 워낙 괴물급 성능이라...아주 큰 체감은 없는 듯 합니다.

 

그리고 13.3인치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해상도는 2560x1600으로 꽤 높은 편이죠. 다만 상단 베젤이 약간 눈에 띄는 편이라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뭐 이정도면 꽤 얇은 편이기도 하죠. 특히 베젤이 일체형이라 덜 거슬리는 것도 장점입니다. 또한 True Tone 기능이 들어가서 주변 조명에 맞춰 화면의 밸런스를 자동으로 맞춰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SSD는 2TB까지 사용이 가능한데, 추가가 가능하다면 그냥 제일 낮은 모델을 사고 직접 교체하는 편이 더 저렴하기는 합니다. 이건 대부분의 맥북 제품이 그랬어요. 키보드는 가위식 메커니즘을 탑재하고 있으며, Touch ID 또한 탑재하고 있습니다. 연결 단자로는 썬더볼트 4를 두 개 탑재하고 있습니다. 끝. 뭐.... 애플인 예전부터 얇은 맥북을 위해 단자를 썬더볼트만 남겨두었으므로 딱히 더 뭐라 할 말이 없네요. 맥북 쓰시면 그냥 썬더볼트 멀티포트 어댑터 하나 사세요. 그게 속 편합니다.

표로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표가 늦게 나왔네요.

디스플레이

13.3" 2560x1600 레티나 디스플레이

프로세서

Apple M1 칩

GPU

M1칩 내장 GPU (7 / 8코어)

RAM / 저장공간

M1칩 내장 최대 16GB 메모리, 최대 2TB SSD

배터리

최대 18시간 사용 가능

포트

썬더볼트/USB4 x2

가격

7코어 GPU 256GB SSD: 129만원

8코어 GPU 512GB SSD: 163만원

 

제가 크게 놀란 건 가격입니다. 애플 제품에서 의외의 가성비를 찾을 수 있다니... 물론 100만원이 넘어가는 이상 절대적으로 보면 굉장히 비싼 가격이지만, 아이폰에 비하면... 납득이 가는 가격이기도 합니다. 아이폰 12 기본 모델의 256GB 모델이 130만원이에요. 물론 핸드폰과 노트북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맥북 에어가 더 가성비가 좋아보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저라면, 저라면 아이폰 12 프로 맥스를 사는 대신 아이폰 SE를 사고 맥북 에어를 사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자, 어떤가요? 구동 영상을 보면 정말 지체 없이 굉장히 빠르게 프로그램이 열리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꼭 한 번 봐 보셨으면 좋겠네요. 기존 맥북 유저들에게는 어떤 인상을 줄지 궁금합니다. 저로서는 굉장히 신기하고 관심이 많이 가는 제품이에요. 이제 애플이 완전히 ARM으로 이주하게 될 텐데, 그 첫 스타트를 끊은 제품인 만큼 꽤 의미있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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