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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전자기기

삼성 갤럭시 북 S (스냅드래곤 8CX & 인텔 레이크필드): 차라리 맥북 에어 M1이나 살래

by 카루 (Rolling Ress) 202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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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어제쯤인가 애플의 맥북 에어 M1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죠. ARM에서 구동되는 컴퓨터라니 분명 메리트가 있기는 합니다. 다만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Mac. 대부분 Windows 10을 사용하는 상황에서 기존 맥 유저가 아닌 이상 단순히 성능 좋고 전력 효율이 높다는 장점 때문에 맥북 에어를 구매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물론, 윈도우에서도 ARM 컴퓨터가 나오기를 바라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출시되기는 했어요. 시기만 놓고보자면 맥북 에어 M1보다 먼저 나오기는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서피스X인가? 출시를 했다고는 하는데 사실 서피스는 이용자가 드물어서, 삼성에서 나온 ARM 윈도우 노트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바로 갤럭시 북 S입니다.

 

왠지 얼마 전에 포스팅한 갤럭시 북 플렉스 2의 미스틱 브론즈 색상을 닮았죠. 그런데 얘가 조금 더 진하고 어두워 보입니다. 색상은 꼭 실물이나 영상을 참고하세요. 갤럭시 북 S는 두 종류로 출시가 됩니다. 프로세서에 따라 나뉘는데, 퀄컴 스냅드래곤 8CX를 탑재한 ARM 기반의 갤럭시 북 S와 인텔의 레이크필드 프로세서를 탑재한 x86기반의 갤럭시 북 S로 출시가 됩니다. 퀄컴 버전이 먼저 나왔고, 이후 인텔 버전이 출시되었습니다.

 

공통적인 디자인을 보면 대부분 알루미늄을 사용하여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듭니다. 또한 양쪽에 USB Type-C 포트를 하나씩 채택했습니다. 사실 별로 좋아하는 구성은 아니에요. 만약에 급하게 USB를 연결해야 하는데 젠더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 ....못 씁니다. 급할 때, 그 중요한 순간에 사용할 수가 없다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죠. 그래서 저는 C타입만 있는 노트북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 요즘은 클라우드 서비스도 많이 보급이 되어 있고 C타입 USB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 크게 신경쓰지 않으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더라고요. 딱히 USB를 연결할 일이 없고 그냥 가볍고 들고다니기 편한 게 최고라면 이런 노트북이 딱 맞으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두 모델 모두 LTE를 지원합니다. 이를 위해 측면에 Nano SIM 슬롯과 Micro SD 슬롯이 존재합니다. 또한 13.3인치의 터치가 가능한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해상도는 1920x1080입니다. 특히 둘 다 팬리스 디자인으로 소음이 없다는 게 장점이죠. 본격적으로 차이가 생기는 부분은 CPU와 무게인데, 여기는 설명이 어려우니 바로 비교를 해보도록 하죠.

 

구분

퀄컴 버전

인텔 버전

프로세서

퀄컴 스냅드래곤 8CX

(옥타코어: 2.84 + 1.8GHz)

인텔 코어 레이크필드 프로세서

(인텔 하이브리드 기술 적용)

디스플레이

13.3" FHD 터치스크린

13.3" FHD 터치스크린

RAM / 저장공간

8GB / 최대 512 GB eUFS

8GB / 최대 512GB eUFS

배터리

42 Wh

42 Wh

포트

USB-C x2, micro SD

USB-C x2, micro SD

특이사항

LTE 지원

LTE 지원

무게

961g

948g

사실상 퀄컴버전은 쓰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64비트 프로그램은 아예 돌릴 수도 없고, ARM 기반으로 출시된 프로그램 또한 많지 않기 때문이죠. 특히 32비트 프로그램도 에뮬레이팅하는 방식으로 구동되게 되는데 이 또한 쾌적하지 못합니다. 애플의 맥북 에어 M1이랑 대조되는 모습인데요, 아직은 윈도우에서 ARM은 좀 시기상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열 없고 정말 문서 작업이나 유튜브 시청만 한다면 퀄컴 버전의 갤럭시북 S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죠.

 

갤럭시북 S 인텔 버전은 인텔의 레이크필드 프로세서를 탑재합니다. 펜타 코어, 즉 5코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ARM의 big.LITTLE과 비슷하게 빅코어 한 개와 리틀 코어 4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빅코어로는 서니코브 코어를 사용하고 리틀코어로는 트레몬트 코어를 사용합니다. 고성능 작업이 요구될 때는 빅코어를 사용하면서 성능을 끌어올리고, 백그라운드 작업만을 사용할 때는 빅코어를 끄고 리틀코어만 사용하여 발열과 전력을 모두 잡는 방식입니다. 살짝 복잡하기는 하죠.

 

자, 이쯤되면 갤럭시 북 S의 정체성이 드러나죠. 가볍고, 얇고, 디자인 세련되고, 문서 작업 위주의 노트북이죠. 특히 LTE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디서든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것도 장점입니다. 이걸 보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오네요. 클라우드 기반의 작업을 하기에 좋은 노트북입니다. 크롬북처럼요. 이걸로 게임을 돌리거나 포토샵을 하거나 영상 편집을 할 생각이라면 제발. 다른 노트북 사세요. 이건 그런 용도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는 인텔 버전의 갤럭시 북 S를 더 추천드립니다. 갤럭시 북 S 퀄컴 버전의 경우 정말 다양한 호환성 이슈에 휩싸이는데, 프린터 연결조차 되지 않아 애를 쓰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고 합니다. ARM 노트북은, 아직까지는 컴퓨터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다면 구매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특별히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모르고 구매했다간 그야말로 낭패를 보기 좋은 노트북입니다. 양날의 검이죠. 분명 좋은 노트북이기는 하지만, 제대로 알고 사면 더욱 만족감이 높아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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