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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주식&금융상식

2021년 2분기 모의주식투자 분석 및 소감

by 카루 (Rolling Ress)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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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주식투자는 정말 양날의 검인 것 같습니다. 잘하면 사회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줌과 동시에 돈까지 벌게 해주죠. 그러나 중독이 되거나, 투기가 되거나, 단타만 계속 하고 있다면 오히려 우리 삶을 피폐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실제 돈을 사용하지 않고 투자했다고 '가정'하는 것을 즐깁니다. 모의주식투자라는 이름을 많이 붙이죠.

올해 초, 경제 수행평가로 모의주식투자를 한 적이 있습니다. 원금은 5천만원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약 한 달 간 수익률 50%를 달성했습니다. 정확히는 49.11%지만요.

물론, 증권사를 경유한 게 아니라 그냥 저희가 임의로 골라서 작성하는 거기 때문에 실제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당연하지만 예약 체결같은 것도 안 되고요. 그냥 지켜보면서 주가의 흐름을 관찰하는 게 목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중간에 카카오가 액면분할을 했었죠. 저때 좀 골치가 아파졌습니다. 실제 주식이었다면 차라리 쉬웠겠지만, 이건 뭐...그냥 계산을 저희가 직접 하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저렇게 빵꾸 뚫어놓고 정리했습니다.

아래는 제가 당시 모의주식투자를 진행하며 작성했던 보고서(내지는 소감문)입니다.


액셀 파일을 정리하여 투자 현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제공받은 양식에 추가로 칸을 생성하고 수식을 입력하여 우리의 매도, 매수 내역이 한 파일에 모두 드러날 수 있게 했다. 또한, 우리가 가지고 있던 금액의 변화를 가계부 형식으로 정리하여 현재 우리의 보유 잔액이 얼마인지, 마지막 날 모든 주식을 판매한 후 최종 소유 금액은 얼마인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끔 했다.

다양한 종목을 찾아보고, 수익성이 높은 종목을 찾는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 초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이 유명해지며 급성장세를 탄 것을 보고, 개발사 ‘데브시스터즈’의 주식을 알아보고 구매하여 높은 수익을 얻었다. 한편 데브시스터즈는 마치 거품이 낀 듯한 상태였는데, 최고점을 찍은 후 주가가 하락하자 재빨리 판매하여 손실을 최대한 아꼈다.

예상치 못한 변수를 다루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카카오가 액면분할을 하자 잠시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 시간이 있었다. 인터넷 뉴스 기사를 통해 액면분할의 정확한 의미와 액면분할 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았다. 대부분은 액면분할 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가가 오르지만,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우리의 투자기간은 8주로 긴 편이 아니므로, 우선 안전을 위해 주식 거래가 재개된 이후 주식을 모두 팔았다. 이후 주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할 때 주식을 구매하면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수익 극대화를 위해 ‘단타’를 노리기도 했다. 실제 투자의 경우 현명한 선택은 아니지만, 이번 주식 투자는 모의라는 점, 그리고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기 위해 우량주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과 급성장하는 주식에 단기로 투자했을 때의 위험, 수익성을 비교해보고 싶었다. 때마침 우량주들의 주가가 대체로 폭락하고 있어서 모둠원들의 동의를 구하고 급상승 종목을 찾았다. 유유제약의 주식이 급성장하고 있었는데, ‘유유제약’, ‘유유제약1우’는 약 29%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유제약2우B’는 주가에 큰 변동이 없었다. 사람들이 유유제약의 주식에 투자를 많이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유유제약2우B에 투자를 결정했다. 1시간이 채 안 되어 등락률 +29.97%에 도달했고, 1152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모둠원들에게 투자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데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카카오 액면분할 당시 액면분할이 무엇이고, 어떤 효과를 낳는지에 대한 기사를 찾아 카톡방에 공유하였다. 또한 주식을 구매한 이유, 판매한 이유를 모두 작성하여 모둠원들이 현재 투자 상황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배려했다. 주식 관련 뉴스 기사를 공유하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 우리 모둠은 모두가 다 함께 참여하며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이번 모의 주식 투자를 진행하며 다양한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첫째로 주가가 실시간으로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주식은 펀드나 채권, 요구불에 비해 수익이 높고 그만큼 위험성도 많이 따른다는 것(High-risk High-return)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분산 투자의 필요성을 깨달은 것 같다. 만약 우리가 데브시스터즈에만 투자했다면 엄청난 수익을 얻었겠지만, 최근들어 데브의 주가가 떨어졌을 때는 어마어마한 손실을 겪어야 했을 것이다. 또한, 모둠원들과 다같이 계획하고, 투자하는 활동을 통해서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었다. 조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모두가 함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뉴스 기사와 관련된 자료를 공유하면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저 때의 주된 수입원은 데브시스터즈였습니다. 쿠키런 킹덤 덕분에 꾸준히 올라가더라고요. 물론 그러다가 한 번 훅 꺾이긴 했는데, 아무튼. 그리고 유유제약2우B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단타를 좀 쳤는데(...), 이것만으로 1152만원을 벌었어요. 물론, 실제 제 돈을 건 투자에서 저러면 돈 잃기 딱 좋겠습니다만. 저건 그냥 투기죠. 저도 인정합니다. 제 돈이 아니니까 할 수 있었지...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현실성 있게 100만원 언저리를 예산으로 잡고, 또 다시 모의주식투자를 해볼까 합니다. 포트폴리오로 조금씩 작성해두다가, 미래의 제가 참고할 수 있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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