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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Studies

국제경제 미수강자의 국제경제 강의

by 카루 (Rolling Ress) 202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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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기말고사가 코앞입니다. 바로 다음 주예요. 이번에는 전문교과, 즉 국제 계열 과목들이 첫날 우다다닥 편성되면서 대혼란에 빠졌죠. 특히 국제경제... 원래는 수업이 1학기 경제를 배웠다고 가정하고 진행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8반 학생들은.. 경제 수강자들은 죄다 국제경제를 수강하지 않았고, 국제경제 수강자들은 경제를 이수하지 않았습니다. 총체적 난국.

화학으로 치면, mol 의 개념 없이 바로 중화반응과 동적 평형을 배우는 겁니다.

수학으로 치면, 극한의 개념 없이 바로 미분부터 하고 보는 겁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더하기를 모르는데 곱하기부터 가르치는 겁니다.

뭐, 그래요.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문제될 일도 없고요.

다만 응용해서 나온다든지, 조금이라도 꼬아서 낸다든지 하면 바로 부족한 밑바닥이 드러나게 됩니다. 아...가만 볼 수 없죠. 그래서 경제 수강자인 카루가 국경 친구들 사이에서 가끔 꼽사리를(?) 낍니다.

정확히 말하면, 국경 친구들이 모르는 것들을 제가 설명해준다고 보는 게 맞겠죠.

오늘은 그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관세와 소비자 잉여에 관한 문제입니다. "을국이 수입 관세를 부과하여 X재의 가격을 국제 가격보다 높이면 갑국의 소비자 잉여는 감소하는가?"를 판별하는 게 출제 의도였죠. 생각해봅시다. 을국이 관세를 부과해요. 그러면 가격이 올라가죠. 그러면 P국제 수준에서 지불 용의가 있었던 사람들이 물건을 안 사게 됩니다. P관세 이하의 사람들 전부 다요. 그러니까 가격이 올라가고, 거래량은 감소합니다. 이건 수요량의 변동이죠. 왜냐? 수요곡선상의 점이 이동한 거니까.

그럼 갑국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수출이 줄어들겠죠. 그럼 생산해놨던 물건들은 갑국 내부에서 소비하게 될 겁니다. 어라? 공급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공급의 변동이죠. 자, 여기서 주의해야 합니다. 아까는 수요'량'의 변동이었고, 이건 '공급'의 변동입니다. 공급''이 아니에요. 공급곡선 자체가 이동하는 겁니다. 아무튼, 그래서 새로운 균형이 생기죠. 이 과정에서 소비자 잉여가 빗금 친 부분만큼 증가하게 됩니다. 왜냐? 1000원 주고 살 걸 800원에 사니, 그 갭만큼 잉여가 생기는 거죠. 물건이 많으니 싸게 팔아도 되는 거예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그냥 싸게 사서 기분이 좋다는 얘기입니다. 그걸 수량화한 게 저 빗금 친 부분이고요.

그 다음, 가격탄력성입니다. 사실 미시경제에서 등장하는 개념이긴 한데, 경제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예비문항에 '완전 비탄력적'이라는 개념이 수시로 등장하더라고요. 탄력성의 개념부터 짚고 넘어갔죠.

제가 이 필기를 했다는 증거를 칠판에 남겨두었습니다. Rolling Ress × NOCHES. 근데 지금은 NOCHES가 와해된 지 오래라... 아니, 종료되었다고 합시다. 내년이 궁금해지네요.

소비의 가격탄력성은 위와 같이 네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완전 탄력적인 경우도 있기는 한데, 뭐 사실상... 이론적인 개념이니 지웠습니다. 실제로 완전탄력적인 경우가 있나요? 가정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아무튼, 여기서 중요한 건 탄력성이 크면 가격을 낮춰야 수입이 증가하고, 탄력성이 작으면 가격을 올려야 수입이 증가한다는 점이겠죠. 단위탄력적이면 뭘 어떻게 볶고 지지든 판매수입이 일정합니다. 잃는액이나 얻는액이나 같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건 관세 그래프. 갑국에서는 어떤 재화를 생산할 때 P0 수준에서 Q0 만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입을 하면 가격을 낮출 수 있어요. 그게 P1 수준까지 내려갑니다. 근데 관세를 붙이죠. 그럼 P2 수준으로 올라갑니다. 그럼 저 동그라미 친 부분들이 잃는 액이 되고, 판매량은 A+B가 됩니다. A는 국내에서 생산, B는 수입량...이라고는 하는데 이건 그냥 제가 이해한 뇌피셜입니다. 너무 맹목적으로 믿진 마세요. 다만 뭔가 잘 들어맞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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