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등교개학이 저번 달 부터 시작되었죠...덕분에 쏟아지는 수행평가에 사망할 것 같은 기분이 종종 듭니다.
아무튼, 일단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온 터라 그동안 미루고 있던 제 옛날 갤럭시 S7 엣지의 배터리 교체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배터리를 해외직구 했는데 뭐....적당히 느리게 왔습니다. 등기 우편 치고는 느린 게 맞지만, 무료배송에다가 각종 툴을 주면서 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배터리를 판매하니 뭐 화를 낼 수도 없네요. 일단, 각설하고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자 우선, 뒷판부터 따야겠죠. 사실 배터리 교체라는 게...뒷판 따는 거랑 배터리 들어내는 게 가장 어렵습니다. 일단 뒷판을 따는 부분은 자세히 따로 설명해 두었으니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익숙하지 않다면 30분 이상 걸리기도 하는 작업입니다.
자, 그럼 이제 물건들을 모아봅시다. 무선 충전 코일이랑 중간의 히트파이프는 사실 꼭 필요하지는 않은 물건입니다. 그래서 저는 위 포스팅에서 볼 수 있듯이 그 둘을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다만 최소한의 방열을 위해서 구리판을 조금 붙여두었습니다 (물론 효과는 딱히 없습니다만)
모자이크 부분은 제 네임스티커입니다. 신경쓰실 필요 없습니다. 암튼, 저는 이미 뒷판이 분리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자세히 보시면 투명한 뒷판이 붙어 있습니다) 바로 작업을 진행하겠습니다. 우선 필요한 도구는 동봉된 것들만 이용하겠습니다. 초소형 드라이버 3종, 플라스틱 헤라 두 개, 이름 모를 파란 막대 두 개, 흡착판과 양면테이프가 있네요. 우선 흡착판을 이용하여 뒷판을 살짝 들어냅니다.
아까 뒷판 여시느라 고생하셨나요? 지금은 더 힘들겁니다. 배터리는 잘못 건드리면 불이 붙거나 폭발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단 배터리는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ㅁ자로 아주 강한 양면 테이프가 붙어 있습니다. 그러니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테이프를 다 끊어줘야 합니다. 금속 헤라가 있으면 쉬운데 그러다 배터리에 흠집이라도 나면 터질 수 있으니...일단 저희는 플라스틱 헤라를 이용해봅시다. 우선 가장 먼저 배터리 커넥터를 분리한 다음(배터리와 연결된 케이블 부분을 손톱으로 살며시 들어올리면 분리됩니다)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배터리의 오른쪽 부분에 헤라를 집어넣고 위아래로 움직여 틈을 만들어줍니다.
잘 보이시나요? (헤라가 부서졌습니다...) 이렇게 틈을 만들어서 배터리를 조금씩 왼쪽으로 이동시킨다는 느낌으로 깊게 파 줍니다. 계속해서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살짝살짝 들어주세요. 이 부분만 잘 하신다면 나머지는 수월합니다.
저런 삽질을 몇십 분 동안 계속 하다보면 왼쪽 부분이 들뜨게 됩니다. 그럼 아까 있던 초소형 드라이버를 집어넣어 배터리를 살짝 살짝 들어주면서 (드라이버를 너무 깊게 넣으면 안 됩니다! 내부 부품에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배터리와 아래 프레임 사이의 양면테이프를 다 끊어줍니다. 배터리가 살짝 찌그러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그정도로 터지지는 않으니 어느정도 벌어졌다 싶으면 손으로 잡고 뜯어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잔뜩 부풀은 배터리가 떨어져 나왔습니다. 4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군요. 이제 이걸 새 배터리로 교체해야 하는데, 일단 양면테이프를 붙여줍시다.
끝 부분이 살짝 튀어나오게끔 배터리에 붙여줍니다. 사실 양쪽으로 두 개씩 붙이는 게 안전한데, 괜히 가위로 자르다가 양면 테이프 하나가 망가져서.... 여러분은 절대 자르지 마시고 그냥 두 개를 그대로 붙이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배터리 커넥터를 먼저 연결한 뒤 보호 비닐을 떼고 그대로 배터리를 장착합니다.
원래 배터리에 붙어 있던 일련번호를 새 배터리에 붙이면 끝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저는 이대로 끝이고, 여러분들께선 분해의 역순으로 중간의 히트 파이프 (베이..무슨 챔버였나?)와 무선 충전용 코일을 붙여주시면 됩니다. 일단 그게 다 끝나면 핸드폰 테두리의 양면 테이프 자국을 다 없애야 합니다. 방수 실링을 새로 붙여줘야 하기 때문이에요.
자, 보시면 핸드폰 테두리의 검은색 부분이 방수 실링입니다. 이것도 알리에서 직구하실 수 있어요. 가격도 얼마 안 합니다. 양면 테이프를 떼고 적절히 올려놓은 다음에, 뒷판을 잘 맞춰서 닫고 헤어드라이기로 열을 세게 가해주세요. 그 다음 꾹꾹 누르면 뒷판 조립은 완료됩니다. 물론, 여러분이 직접 붙인 것이기 때문에 방수 성능은 초기보다 떨어지거나, 전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물을 조심하도록 합시다. 정 찜찜하다면 방수 실링을 따로 구하지 말고 서비스 센터에서 붙여달라고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배터리 교체를 서비스 센터에 맡기는 게...)
아무튼, 방수실링까지 붙이고 뒷판까지 붙이셨다면 이제 완성된 겁니다. 충전기에 연결하고 잠시만 기다리세요. 완전히 방전된 배터리이기 때문에 0%에서 멈추는 시간이 좀 깁니다. 처음에 화면도 뜨지가 않더군요. 전 또 제가 잘못해서 폰 하나 망가뜨린 줄 알았는데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에요, 휴.
그 다음 알리에서 (그 놈의 알리....) 구매한 그라데이션 케이스를 장착합니다. 예뻐요.
자, 그럼 이 다 쓴 리튬 배터리는 어떻게 버릴까요? 우선 그 접점 있죠? 커넥터 부분을 절연테이프로 완전히 차단해 주세요. 그 다음 일반적인 방법으로 폐기하시면 됩니다. (쓰레기통에 버리라는 뜻이 아닙니다!!) 폐건전지함에 넣거나 동사무소에 폐기해야죠.
자, 이렇게 갤럭시 핸드폰들의 배터리를 직접 교체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떠신가요, 할만 하실까요? 아님 몇 번을 봐도 어려우신가요?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계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저렴한 돈으로 직접 배터리를 교체하시는 데에 의의를 두면 꽤나 재밌는 작업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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