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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전자기기

갤럭시 핸드폰 배터리 자가교체하기: 초보자용 가이드

by 카루 (Rolling Ress) 2020.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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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등교개학이 저번 달 부터 시작되었죠...덕분에 쏟아지는 수행평가에 사망할 것 같은 기분이 종종 듭니다.

아무튼, 일단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온 터라 그동안 미루고 있던 제 옛날 갤럭시 S7 엣지의 배터리 교체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배터리를 해외직구 했는데 뭐....적당히 느리게 왔습니다. 등기 우편 치고는 느린 게 맞지만, 무료배송에다가 각종 툴을 주면서 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배터리를 판매하니 뭐 화를 낼 수도 없네요. 일단, 각설하고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자 우선, 뒷판부터 따야겠죠. 사실 배터리 교체라는 게...뒷판 따는 거랑 배터리 들어내는 게 가장 어렵습니다. 일단 뒷판을 따는 부분은 자세히 따로 설명해 두었으니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익숙하지 않다면 30분 이상 걸리기도 하는 작업입니다.

 

 

갤럭시 S7 엣지 분해해서 투명하게 만들기

 유튜브를 보니까 갤럭시 스마트폰들의 뒷면은 색상이 입혀진 유리가 아니라 투명 유리에 색지가 붙어 있는 구조로 되어있더라고요. 즉, 그 색지만 떼어내면 뒷판이 투명해지는 겁니다. 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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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 물건들을 모아봅시다. 무선 충전 코일이랑 중간의 히트파이프는 사실 꼭 필요하지는 않은 물건입니다. 그래서 저는 위 포스팅에서 볼 수 있듯이 그 둘을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다만 최소한의 방열을 위해서 구리판을 조금 붙여두었습니다 (물론 효과는 딱히 없습니다만)

 

 

모자이크 부분은 제 네임스티커입니다. 신경쓰실 필요 없습니다. 암튼, 저는 이미 뒷판이 분리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자세히 보시면 투명한 뒷판이 붙어 있습니다) 바로 작업을 진행하겠습니다. 우선 필요한 도구는 동봉된 것들만 이용하겠습니다. 초소형 드라이버 3종, 플라스틱 헤라 두 개, 이름 모를 파란 막대 두 개, 흡착판과 양면테이프가 있네요. 우선 흡착판을 이용하여 뒷판을 살짝 들어냅니다.

 

 

아까 뒷판 여시느라 고생하셨나요? 지금은 더 힘들겁니다. 배터리는 잘못 건드리면 불이 붙거나 폭발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단 배터리는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ㅁ자로 아주 강한 양면 테이프가 붙어 있습니다. 그러니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테이프를 다 끊어줘야 합니다. 금속 헤라가 있으면 쉬운데 그러다 배터리에 흠집이라도 나면 터질 수 있으니...일단 저희는 플라스틱 헤라를 이용해봅시다. 우선 가장 먼저 배터리 커넥터를 분리한 다음(배터리와 연결된 케이블 부분을 손톱으로 살며시 들어올리면 분리됩니다)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배터리의 오른쪽 부분에 헤라를 집어넣고 위아래로 움직여 틈을 만들어줍니다.

 

 

 

잘 보이시나요? (헤라가 부서졌습니다...) 이렇게 틈을 만들어서 배터리를 조금씩 왼쪽으로 이동시킨다는 느낌으로 깊게 파 줍니다. 계속해서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살짝살짝 들어주세요. 이 부분만 잘 하신다면 나머지는 수월합니다.

 

 

저런 삽질을 몇십 분 동안 계속 하다보면 왼쪽 부분이 들뜨게 됩니다. 그럼 아까 있던 초소형 드라이버를 집어넣어 배터리를 살짝 살짝 들어주면서 (드라이버를 너무 깊게 넣으면 안 됩니다! 내부 부품에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배터리와 아래 프레임 사이의 양면테이프를 다 끊어줍니다. 배터리가 살짝 찌그러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그정도로 터지지는 않으니 어느정도 벌어졌다 싶으면 손으로 잡고 뜯어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잔뜩 부풀은 배터리가 떨어져 나왔습니다. 4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군요. 이제 이걸 새 배터리로 교체해야 하는데, 일단 양면테이프를 붙여줍시다.

 

 

끝 부분이 살짝 튀어나오게끔 배터리에 붙여줍니다. 사실 양쪽으로 두 개씩 붙이는 게 안전한데, 괜히 가위로 자르다가 양면 테이프 하나가 망가져서.... 여러분은 절대 자르지 마시고 그냥 두 개를 그대로 붙이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배터리 커넥터를 먼저 연결한 뒤 보호 비닐을 떼고 그대로 배터리를 장착합니다.

 

 

원래 배터리에 붙어 있던 일련번호를 새 배터리에 붙이면 끝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저는 이대로 끝이고, 여러분들께선 분해의 역순으로 중간의 히트 파이프 (베이..무슨 챔버였나?)와 무선 충전용 코일을 붙여주시면 됩니다. 일단 그게 다 끝나면 핸드폰 테두리의 양면 테이프 자국을 다 없애야 합니다. 방수 실링을 새로 붙여줘야 하기 때문이에요.

 

 

자, 보시면 핸드폰 테두리의 검은색 부분이 방수 실링입니다. 이것도 알리에서 직구하실 수 있어요. 가격도 얼마 안 합니다. 양면 테이프를 떼고 적절히 올려놓은 다음에, 뒷판을 잘 맞춰서 닫고 헤어드라이기로 열을 세게 가해주세요. 그 다음 꾹꾹 누르면 뒷판 조립은 완료됩니다. 물론, 여러분이 직접 붙인 것이기 때문에 방수 성능은 초기보다 떨어지거나, 전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물을 조심하도록 합시다. 정 찜찜하다면 방수 실링을 따로 구하지 말고 서비스 센터에서 붙여달라고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배터리 교체를 서비스 센터에 맡기는 게...)

 

 

아무튼, 방수실링까지 붙이고 뒷판까지 붙이셨다면 이제 완성된 겁니다. 충전기에 연결하고 잠시만 기다리세요. 완전히 방전된 배터리이기 때문에 0%에서 멈추는 시간이 좀 깁니다. 처음에 화면도 뜨지가 않더군요. 전 또 제가 잘못해서 폰 하나 망가뜨린 줄 알았는데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에요, 휴.

 

 

그 다음 알리에서 (그 놈의 알리....) 구매한 그라데이션 케이스를 장착합니다. 예뻐요.

 

 

자, 그럼 이 다 쓴 리튬 배터리는 어떻게 버릴까요? 우선 그 접점 있죠? 커넥터 부분을 절연테이프로 완전히 차단해 주세요. 그 다음 일반적인 방법으로 폐기하시면 됩니다. (쓰레기통에 버리라는 뜻이 아닙니다!!) 폐건전지함에 넣거나 동사무소에 폐기해야죠.

 


 

자, 이렇게 갤럭시 핸드폰들의 배터리를 직접 교체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떠신가요, 할만 하실까요? 아님 몇 번을 봐도 어려우신가요?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계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저렴한 돈으로 직접 배터리를 교체하시는 데에 의의를 두면 꽤나 재밌는 작업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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